저번에 술먹고 긁적거린거 잊기전에 글 올려요 ㅎㅎㅎ
일단 말라 언니가 올려노라고 해서 ....
의미는
1절: 아이러브 게이 라이프에 나오는 온 라인 회원 글 차용
제 경험을 덧붙였구요
주된 내용은 커뮤니티에 나오질 못하는 스스로 갇혀 사는 게이대한 내용이구요
이것만 말라 언니가 들어본 것이고요
2절은 비도 내리고 해서 그냥 급조해 본거예요
아이디어는 제 경험이랑 스파게티나 친구와 스톤월 영화제이구요
ㅋㅋㅋㅋ
제목: 미정
1.
가면을 쓰고
우정이란 말 할 수 없었어
미소가 예쁘다는 너의 말뒤로
웃고 있어도 눈물이 새어나
그 가면을 쉽게 욕하는 너때문에
웃고 있는데 눈물이 나
스무살에겐 우정도 막연한 증오도
모두 절망이야
꼭 눌러쓴 너의 고민들
밤새 걸으며 너를 느꼈지만
목까지 차오른 그 말 대신에 기침을 했어
2.
연탄가스 마시고 누워있는 너의 머리맡에
김칫국물 놓여 있었지
미안했어 김칫국물이 되어주지 못해서
난 항상 미안했어 너의 가면을 벗겨주지 못해서
힘들었던 별거와 이혼
어렵사리 고백한 나
인생은 산을 오르는게 아니고 계곡을 내려가는 거라며
언젠가 흥겨운 가락을 선물 하겠다고
신부를 데리고 찾은 너의 공연
텅빈 객석엔 눈물이 앉아있어
널 힘들게 했을 나의 편견들로
한숨이 나와
고마워
용서해줘서
고마워
계곡 다음에 아름다운 강이 있다는 걸 알게 해줘서
너무 인위적인가? ㅎㅎㅎㅎ
아뭏든 노래로 안만들어지더라도 좋은 경험 이었던거 같아요
삶을 시로 표현해 보려는 시도를 한다는거 자체가 아무리 질이 떨어진다해도
좋은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