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새벽 영모회원과 핑모 회원의 비밀스럽지도 않은 수다를 자장가 삼아 잠이 들었죠
그러다 7시를 알리는 제 핸펀 모닝콜에 잠이 깼더랬습니다...
순간 오전에 전화국에서 전화기를 설치하러 온다고 했던 일이 생각났었죠..
번호계 계주 아줌마가 돈가지고 도망치듯이 서둘러 라이카형의 집을 나왔었죠.. 아마도 그 때 갑자기 제가 사라진거에 놀라셨을 텐데..
2년동안 신림동 자취방에 생활하면서 전화를 놓지 않았는데 전화국 다니는 울 누님의 생존경쟁에 저두 보탬이 되고저 가슴 아픈 선택을 했습니다... 전화기도 없는 상황에 전화 설치한다는 상황에서 나두 순간 당황했는데..설치하러 온 아저씨는 더 당황하더군요..
KT표 발신자정보 표시 전화기는 오늘 토요일이 되서야 도착했습니다...
화요일
몸이 피곤해 저녁쯤에 집에와 형 방에 편히 누웠습니다.. 그 방에 옥매트가 있거든요..
그 날 새로 산 책을 읽으며 배철수아저씨의 라디오를 들었습니다. 군 제대하고는 첨으로
방안에서 배아저씨 라됴를 들었더군요.. 듣다가 순간 잠이들었는데 광고하는 소리에 깼습니다. 그리고 I'll be there란 노래가 나오덥니다.. 참고로 전 초 6년때 부터 머라이어 빠순이었습니다.. 뭔일인가 싶더니 배아저씨 맨트가 나오데요.. 이 곡에 중간 듀엣으로 부르는 남자가수 이름을 맞추면 2월 13일 부산에서 하는 머라이어 콘서트 2장을 준다데요.. 전 제빨리 제 방에 있는 핸펀을 가져와 02-368-1561를 눌렀습니다. 나중에 확인 해 봤는데 7번째 시도끝에 신호음이 들렸습니다. '네 배철수 음악캠픕니다. 정답은?...' 전화를 받은 아저씨의 목소리는 윤도현 목소리처럼 땍땍했습니다.. 정답을 맞춰 티켓 2장이 공짜로 생겼다는 사실보다 그 땍땍한 목소리에 매료되어 전 전화통화을 더 하고 싶었죠.. 이거 저거 물어보
려 했는데 그냥 제 핸펀 번호만 묻고 끊었어요..흐흐
작년 서울공연때 실망했고 자금 사정도 그렇고 해서 이번 공연은 포기했는데..
공연에 데리고 갈 사람이 고민인데.. 부산에 있는 불알 레즈 친구를 택할지 최근에 맘에 든 애를 꼬실지.. 아무래도 맘에 드는 애를 더 꼬셔봐야겠죠??...
수요일
금호역 시장통에 은성 보쌈집을 아시나요???
한 접시에 2만원...
사당동쪽 보쌈 동네 돈만 비싸고 실속은 없더니...
이 곳 고기는 기름기도 좌르르르... 김치도 시원하고 새콤하게 맛있는게...
같이 공부하는 친구 녀석이 데리고 갔는데..
아쉽게도 그날 코러스 모임땜에 고기 몇점을 남겨두고 왔었죠..
나중에 저랑 언제 같이가요..^^
목요일
실미도..
내가 이 영화를 보게 될 줄이야...
문화상품권이 있었고 , 맘에 품고 있던 애와 같이 봐서 다행이었죠 모..
모방송 프로에서 이동진기자가 나와 마초이즘에 대한 감상주의 영화라고 하는 말에는 동감 하는데 이 영화에 800만 이상이 드는 현실에 대해선 씁쓸합니다... 처음과 끝이 뒤틀린듯한 역사 관점을 보여준 것도 그렇구요..
금요일
저는 매일 한 남자와 같이 공부합니다..^^ 누구냐구요??
도서관에서 바로 제 앞에서 공부하는 사시 고시생입니다...
그 애는 한 마디로 강남 부잣집에서 곱게 자란 부티나는 아입니다..
고시생 이미지하곤 사뭇 틀리죠...^^ 사실 그 아이는 그 도서관에서 가장 빛나는
아입니다.. 언니들이 두르는 큰 숄을 무릎위에 살포시 얹어 다소곳이 공부하는 아이거든요.. 그런데 그 날은 늦잠을 잤는지 11시가 다 되어서야 도서관엘 왔습니다...
제자리에서 대각선으로 10M쯤 떨어진 곳에..자릴 잡았죠..
전 이때다 싶어 제 핸펀을 꺼냈습니다.. 찍으려구요..^^
그런데 찍은 사진을 바로 삭제했습니다..
맘에 품고 싶어서요.. 그 애를...^^
'제 이상형도 아닌데 내가 왜 이런짓을???'
그 애 책에는 핸펀 전화번호가 적혀있습니다..이름도..
1차시험 전날 문자를 보내보렵니다..^^
토요일???
You're makin' me high!!!!!!!!!!
P.S 참고로 이 글 쓰다 한 번 날려서 1시간 3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얼짱님 날리지 않고 쓰려면 몇분 안에 써야하나요???
얼짱님은 아시겠죠???
맘에 드는 애한테 공연 같이가자고 했다가 혹시 거절당하면(바라는 건 아니니 오해는 말길.)
다이어트하느라 (참)이슬만 먹고사는 또하나의 머라이어 빠순이 영로를 데려감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