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_보이스

title_Chorus
기즈모 2003-12-22 09:16:37
+4 52
리모콘 버튼을 눌러대다 순간 보이는 가을 풍경에 눈이 휘동그래졌슴다.
(그러고 보니 화면 우측 상단에 나뭇잎이 보이네요.. 무신 우연인지?..)
5월 이었나?... 자주 이용하는 이반사이트 쥔장님을 함 보자는 결심하에 시네코아에서
함께 봤던 'Far from heaven"..
웃겼던건 뒤에서 소근 소근 들리는 우아스런 남정네들의 목소리에.. 저들도 이반들 하며..
추측반 기대반이었는데..
결국은 그날 모 사이트에서 그 남정네들도 우리 이야길하며 우리도 이반일거라는 추측성 이야기가 나왔더라구요..쿠쿠
확인할려고 영화 끝난 뒤에 뒤를 보았지만 이미 사라지고 없어서..얼굴 확인은 못했지만...

그러하였던 영화를 올 해가 가기 전 일요일 겨울 밤에 명화극장에서 해주더군요..
으하하..
올해 극장에서 본 영화들을 곰곰히 생각해 보니 죄다 비극적 결말에 이르는 영화들이라구요
아무래도 올해는 슬픈 영화로 시작해서 슬픈 영화로 끝나는 구나 하는 기분이 들더랍니다..
아마도 지난 몇년 동안 눈물 흘릴 일이 없어서, 올 한해 한 꺼번에 눈물 복을 받은건지
개인적으로도 그리 유쾌하지 못했던 한 해였기에..흐흐..

그래도 맘을 추스릴 수 있었던 계기가 결국은 '코러스 모임'이었답니다...
^^.. 결론이 상투적으로 흐르지만
같이 노래하고, 공연하고, 이야기 하면서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많은 기대도 하지 않았고, 잘 섞이지 못하고  주위에서만 맴돌면 어떡하나 했는데
(모 아직도 이점에 대해서 힘들긴 하지만)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더라구요..

주인공 'Cathy'처럼 우아하게 다시 일어설랍니다...^^
아직 확실한 길이 안 보이지만..^^





친구사이 2003-12-22 오전 09:32

ㅇㅎㅎㅎ 우아하게 다시 일어서는 기즈모의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월욜 번개하려는데 시간 되려나 몰라...

우주로 보내진 라이카 2003-12-22 오전 10:07

나도 시네코아에서 그 영화봤는데..
그래도 난 혼자 봐서 수다는 못 떨었다는..

찬밥 2003-12-22 오후 21:43

어제 저도 우연히 봤는데 재미있더군요... 남편이 동성애자라는 점에서 전혀 예상치 못해 놀라버렸다는..

2003-12-22 오후 22:02

남편이랑 눈맞아 달아난 젊은 총각에 더 필이 꽂히더라는.. ;;;
여러모로 인상적인 영화였던 기억이 나네.
덕분에 오늘은 Far From Heaven OST만 계속 듣고 있는 중 :)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