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이불깔고 누워서 종일 제일 좋아하는 티브 채널 검색을 했다...
간만에 즐기는 여유인듯...
몸엔 열이 오르고...목도 아프고...기운도 없지만...하루는 잘 갔다.
1시 쯤일까 전화가 온다...
울 회장님...수영장에 언제 오냐고...ㅡ.ㅡ
암도 안왔단다... 언제 부터인가 모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연애도 몬하는 것이 모임에는 꼭 나가리라 매주 약속하는데 이번 주는 결근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무엇이 중요할까...?
지난 시절 나의 동창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그네들을 만난지도 꽤 오래 된듯...요즘은 만나도 썰렁하다...
마땅한 화제 거리가 없다...아이도 아내도 정치도 경제도 모두 재미없다...
이제는 남자?가 제일의 화제거리다...
그런데 그것도 이젠 혼자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나마 나를 이어주던 모임의 위기감? 나만 느끼는 것인지...
무엇이든 노력이 필요한 기분이다...
가을 엠티...여행?좋아하는 나는 그냥 떠나고 싶은데...이번에도 걸림돌이 많다...
혼자가는 것이 아직은 두려운 나...애인과 함께 하면 좋겠지만...나의 현실은 그렇지 몬하고...
그래서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하고픈데...다들 어찌 그리 바쁜지...
시간많은 나만 항상...방황한다...
멀리서 지켜보는 제3세력인듯...누구도 원망않고 즐기는 세력...그들의 대열에 나도 있다.
오늘은 잠이 쉽게 들지 모르겠다...
아픈사람이 아픈사람을 알겠죠...다들 추워 지는데 건강관리들 잘하시길...
글구 담주엔 다들 건강한 모습으로...
아무로 안보이길래 혜화동 주민 한사람 수영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양옆 4 레인에서 쏟아지는 뜨거운 눈빛들을 무시하며 열심히 수영... ^^
샤워하고 나오는데... 누가 '칫~쏘..올~' 찢어지게 불름... 원두막... ^^
'어.. 나 혼자했지...'
헐.. 근데 나와서 알고 보니... 동네 주민 이미 수영 끝내고 간... 오마갓... ^^
원두막 커플 집에 보내고, 오랜만 마실 길에 머리털 짧게 다듬고...
식구들 사다줄 닭고기 튀기고... 슈퍼에서 장도 봐서...
나름대로 보람찬 외출을 하고 옴... ^^
4 년전 떠났던 친구... 이번주에 귀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