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유해 매체물 개별 심의기준에 ‘동성애’, 삭제되어야 한다.
- KBS2 '100인토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동성애, 청소년에게 유해한가?') 시청 후
2월 8일 KBS에서 ‘동성애, 청소년에게 유해한가?’라는 주제의 토론이 있었다. 이 날의 토론은, 지난 1월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청소년 유해 매체물 심의 기준에서 ‘동성애’를 삭제한다는, 시행령 개정 법률안을 입법예고한 것과 관련하여 진행되었다. 나는 청소년 동성애자로써, 이 날의 토론에 대한 비판과 ‘동성애’를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정하는 것에 대한 나의 의견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먼저, 동성애자와 청소년 패널이 빠진 이 날의 토론은 불필요한 것이었다. 토론에 참여한 4명의 패널들이 이성애자의 청소년기는 경험했겠지만, 동성애자의 청소년기를 경험했거나 동감할 수 있으리라 보기는 어렵다. 경험과 상황이 결여된 패널들의 토론은 탁상공론에 불과한 것이다. 하지만 동성애자와 청소년들이 패널로 참여하는 것은, 편파적인 사회적 시선 때문에 매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날의 토론에서 결여되었던 청소년 동성애자들의 청소년기는 어떠한가? 나는 초등학생 시절에 나의 동성애적 성정체성을 의심했다. 고3이 되는 지금은 내가 동성애자임을 확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는 수없이 많은 자살 시도와 사회 도피, 부적응을 앓아야만 했다. 처음 내가 동성애적 성향을 의심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동성애가 사회적․윤리적으로 죄악이라고 생각했었다.
10년여 동안 이성애적 교육을 받아왔으며, 기독교인으로써 기독교 윤리에 길들여져 왔던 내가 동성애를 죄악시 하는 것은 불가피 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때 나는 심각한 죄를 짓고 있는 죄인이라는 죄책감 때문에 누구에게도 나의 고통을 이야기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나는 동성애적 성향이 거부할 수 없는 것임을 알아갔다. 그리고 내가 동성애자임을 인정함으로써 오랜 번민을 벗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나를 인정한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해지지는 않았다. 동성애를 편파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의 따가운 시선이 나를 더 깊은 음지로 가라앉게 만들었다.
내 경험이 청소년 동성애자들이 보편적으로 겪는 일일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닫기 위해서는, 그동안 받아온 이성애적 교육의 틀을 깨야하고, 그 후에는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동성애자로써의 어려운 위치를 인식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나를 비롯한 많은 청소년 동성애자들은 자기 정체성과 자존감을 세우기 위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 홀로 진통해야만 한다. 결국 의지할 곳 없는 청소년 동성애자들이 성인 동성애자들의 커뮤니티에 합류하게 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인 것이다.
현재의 성인 동성애자 커뮤니티는 그동안의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아물지 못한 상처와 피해의식으로 얼룩져 있다. 그 속에서 청소년 동성애자들이 자신의 자존감을 세우기란 매우 힘겨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가 청소년 동성애자들에게 성정체성 확립을 위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시급한 필요성을 지닌 일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성애’ 자체를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정하는 것은 극히 위험한 발상이다. 법으로 규제하기 이전에도 동성애는 부정적인 인식을 받아왔다. 요즘에 와서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동성애가 조금씩 긍정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 동성애자들은, 청소년과 성인,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사이에서 여전히 고통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성애를 죄악으로 못 박아, 청소년 동성애자들이 성인 동성애자들의 상처를 물려받도록 해야겠는가?
이 과정에서 동성애의 음란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청보위의 청소년 유해 매체물 개별 심의기준에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음란물에 대한 다양한 심의기준이 있다. 그러한 심의기준만으로도, 음란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 동성애자들의 문화 안에 성적 표현물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동성애 자체를 음란물로 보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그러한 논리에서라면 이성애도 음란물로 규제되어야 할 것이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동성애자는 분명히 존재했다. 앞으로도 동성애자는 존재할 것이다. 그렇다면 동성애가 옳고 그름에 관한 결론 없는 토론보다는, 동성애자들의 사회성과 자존감을 위한 진보적 발전을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서 민감한 청소년들에게 동성애에 대한 긍정적인 정보가 제공되어야만 할 것 이다. 그러므로 ‘동성애’가 청소년 유해 매체물이라는 위험한 심의 기준은 반드시 삭제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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