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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동성애자 입양법 비난하다
2004-03-13 오후 17: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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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총리, 동성애자 입양법 비난하다
3. 9. 홍콩 '프라이데이'지 뉴스 편집장 씀

원문: http://www.fridae.com/newsfeatures/article.php?articleid=19&viewarticle=1&searchtype=all

시드니 게이 레즈비언 마디그라(Sydney Gay & Lesbian Mardi Gras, http://www.mardigras.org.au ) 축제가 시작된 바로 다음날, 호주 총리 존 하워드(John Howard)는 호주 수도권 지역(Australian Capital Territory, ACT)이 통과시킨 이 나라 최초의 동성 커플 입양법을 비난했다.

사진 설명: 2004년 시드니 마디그라 축제 참가자


하워드 총리는 월요일에 실시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입양법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면 호주 역사상 사용된 적이 거의 없는 정부의 특별 권한을 사용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동성 커플 입양법은 바로 지난 달에 통과됐으며, 4월부터 효력이 발생할 예정이다.

그는 시드니의 라디오 방송국에 이와 같이 말했다. '저는 동성 결혼과 마찬가지로 동성애자의 입양도 반대합니다.'

'전 사회적으로 보수적인 사람입니다. 우리 사회에 건드려서는 안 되는 몇 가지 제도나 장치가 있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이상적으로 얘기하면 아이들은 결혼한 아버지와 어머니가 키워야 됩니다.' 이같은 '우려'는 그의 긴밀한 정치적 동지인 부시 미국 대통령이 최근에 동성 결혼에 관해 표명한 바 있다.

'ACT에 권리 장전이 있다니 말도 안 되는 얘기입니다.'

'이런 걸 만들 거라면 국가적으로 해야죠. 이건 노동당이 자체 내의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을 대외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하는 일일 뿐입니다.'

사진 설명: 동성 결혼에 있어서 호주 총리 하워드(왼쪽)는 긴밀한 정치적 동지인 부시 미국 대통령과 비슷한 '우려'를 표명했다


수도인 캔버라와 35만명에 달하는 시민을 통치하는 ACT는 호주에서 동성 커플의 입양을 승인한 최초의 관할구는 아니다. 이 나라의 6개 주 중 2개--서부 호주 및 타즈메이니아--가 이미 지난 2년간 자체 내 입양법을 수정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연방 정부 자체는 하워드가 속하며 보수적인 자유당의 지배 아래 있으나, 호주의 나머지 영토와 지방은 중도 좌파인 노동당이 좌우한다.

또한 하워드 총리는 월요일의 인터뷰에서 금년 하반기에 실시될 총선에서 승리해 네 번째 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올해 치러질 미국의 대선과 마찬가지로 동성애자 인권은 호주 총선에서 주요 사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 설명: 2004년 시드니 마디그라 축제 참가자


한편 지난 토요일에는 25~30만명의 관중이 제 26회 게이 레즈비언 마디그라 행사를 지켜보기 위해 시드니의 옥스포드가(Oxford Street) 및 인근 지역을 가득 채웠다. 매년 열리는 이 축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동성애자 관련 행사 중 하나이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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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지 2004-03-13 오후 22:21

이런... 남반구에도 또라이(!) 하나 있네요 -.-+ 근데 만약 이런 탄압 때문에 앞으로 마디그라 축제를 아예 딴 나라에서 열게 된다면 시드니 시 당국에서 들고 일어나지 않을까 싶군요. 그 때 가서 하워드가 뭐라고 할지 궁금하네요 ^_^ 거기 상황이 어떤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일정 기간 함께 산 경우에는 호주 게이의 외국인 애인한테도 시민권을 준다는 걸로 봐서는 꽤 너그러운 나라인 것같아요. 캐나다는 아예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걸 보면, 같은 영국계 나라인데도 유독 미국만 골수 꼴통 보수(!)인 게 흥미롭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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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까? 2004-03-24 오후 23:43

미국은 청교도가 세운 나라인걸요.
그나저나 참으로 재미있는 세상입니다. 동성애를 하나의 정치적 사안으로 다뤄서 정치인들만다 이러저러한 입장을 밝혀야만 한다는 것.
동성애를 지지하는 정치인만이 반드시 올바른 정치를 하는 것도 아닌데도, 대부분의 게이 잡지들은 동성애 지지 정치인들을 지지하는 형편이죠.
동성애 지지냐 반대냐가 보수당이냐 진보당이냐를 나누는 기준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한국에서는 부디 동성애가 정치와 긴밀히 연결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 그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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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까? 2004-03-24 오후 23:44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린 공개적으로 호모포비아를 선언해야만 하는 정치인들의 추악한 주장들을 수도 없이 들어야 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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