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몇 명의 게이들이 종로3가의 빈 땅을 찾아 씨앗을 뿌리고 꽃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게릴라 가드너라고 부릅니다.
게릴라 가드닝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남의 땅에 불법으로 꽃을 심어 화단을 가꾸는 운동'입니다.
2004년 영국에서 시작한 출발해서 이제는 세계적으로 퍼져서 단순한 조경이 아닌 생태적 환경운동, 지역 공동체 운동의 일종으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비록 작은 시작이지만 우리의 목표는 종로에 마실 나오는 게이처럼 예쁜 꽃밭을 종로에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여기 있다고, 꽃만큼 예쁜 게이 여기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거리에서 호미질을 하며 느꼈습니다. 어떤 할아버지는 해바라기 모종을 얻어가고 싶어 하셨고, 지나가던 할머니는 심고 있는 꽃의 이름을 물어보기도 하셨습니다. 저희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우리가 종로에 꽃을 심으면, 일반, 이반 다들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글을 올리는 이유는 분명 저희와 함께 하고 싶으신 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같이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종로에서 호미질을 하고 있는 저희를 마주치시면 한번 웃어주기라도 해 주세요 ^^
첫모임
대상 : 게릴라 가드너가 되고 싶은 LGBT
시간 : 2012년 5월 10일 목요일 저녁7시
위치 : 종로3가 친구사이 사무실 사정전 http://chingusai.net/renew/sub01/map.html
준비 : 삽질, 호미질 할 튼튼한 몸(약해도 상관없음)
읽어보면 좋은 책
게릴라 가드닝, 리처드 레이놀즈 지음, 들녘
*식물 기증도 받습니다. 보고 즐길 수 있는 식물이면 어느 것이던 상관없습니다.
본인이 키우던 식물이 종로에 자리 잡아 여럿이서 즐긴다면 그것도 참 기쁜일입니다.
기증하고 싶으신 분 쪽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