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경향에 동성애차별금지 광고 실린다
4월 25일 수요일 아침 조간신문에 의견광고를 게재했습니다."some people are gay. Get over it! 차별금지" 라는 내용입니다.
이 문구는 영국의 동성애자 단체 스톤월이 런던시내 이층버스 몸통광고로 사용하는 문구입니다.
우리나라에는 2010년 주요일간지에는 '인생은아름다워 보고 게이된 내아들, ADIS로 죽으면 SBS 책임져라'는
바른성문화연합 등 동성애 혐오단체에 광고는 게시된 적이 있지만 '동성애 차별금지' 광고가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실은 영국처럼 우리나라에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역에 광고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5호선 광고대행사인 '스마트채널'과 1호선 '전홍' 버스음성광고 '양진텔레콤' 그리고 '서울버스티브이광고' 등
대부분의 광고대행사에서 광고게첨을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서울메트로와 신분당선의 경우 명백한 차별인식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신문광고였습니다. 하지만 한겨레신문 또한 이러한 '차별인식'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광고담당자는 전화를 통해 "안되요"라고 말했고, 어떤 문구가 잘못되었냐고 묻자 "전체가 잘 못되었다"고 했습니다.
이에 문안에 대한 재답변을 요청하자 "부국장님께 말씀드려보겠다"고 했습니다.
이후 한겨레는 "남녀간이나 동성간 사랑의 문제를 광고로 실을 수 없다"는 메일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한겨레신문에 '남녀간 사랑의 문제를 의견 광고로 싣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건 동성애에 대한 차별' 이라며
인권위 진정 의사를 피력했고 얼마후 한겨레신문에서 전화와서 '문구를 수정해서 광고를 싣자'고 답변해왔습니다
그렇게 25일 실리게된 광고문구는 아래와 같습니다.
한겨레신문(5*2 66,000원)
반면, 경향신문은 전향적으로 "그게 뭐가 문제가 되냐? 해봅시다"라며 받아주셨습니다.
경향신문도 문구의 일부를 수정하기는 했지만 거의 수정되지 않은 채로 광고를 받았습니다.
'동성간의 사랑도 존중해야 합니다'라는 문구까지도 허용되었습니다.
경향신문(5*3 99,000원)
곧 있으면 레이디가가의 콘서트가 열리고, 퀴어문화축제 등도 개최되게 됩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친구들에게 전하자 "경향이 한 수위"라고 하더군요.
따라서 진보적인 매체라는 한겨레, 경향신문에는 의견 광고가 실릴 수 있었습니다.
개인 사비로 의견광고를 내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동성애자는 질병도 아니고, 단지 사랑할 뿐인데 합법적으로 인정받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