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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성소수자 인권지지 프로젝트 6탄’
홍석천 (연기자, 방송인, 유명 레스토랑 CEO)
1. 얼마 전 방송된 스타특강쇼에서 인상 깊었던 메시지 가운데 하나인 게이다움을 잘 활용하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게이임을 활용하라는 것은 본인 스스로가 게이임을 당당하게 받아들이라는 얘기에요. 모든 게이가 감각이 뛰어나고 그러지는 않지만 보통 이성애자보다는 훨씬 더 많은 탤런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특정 분야에서는 더군다나 게이다움을 활용했을 때 아주 극대화된 어떤 성과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당당하게 자신 있게 본인을 좀 내비치는 것이 어떨까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걸 인정해주고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좀 있거든요
2. 요새 예능 프로그램 출연하시면. 다양한 농담도 하시고. 사람들한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때 그런 것이 사회가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방송할 때 우리 끼리의 농담을 할 때가 있어요. 반응이 오잖아요. 어떤 분들은 이성애자들은 정말 재미있다고 하세요. 어떤 동성애자 분들은 왜 그걸 티내느냐. 너무 심하게 그렇지 않느냐. 제 느낌상은 그게 저의 싸움 중에 하난데. 방송이 다 이성애자 중심의 방송이잖아요. 그런 이성애자 방송은 상대가 누가 됐던 다 오케인데. 내 정체성은 대한민국 전국민이 알고 있잖아요. 그 속에서 “너희들이 하는 농담 나도 똑 같이 할 수 있어”. 저는 평등의 의미로 농담을 하는데 그게 진담은 아니잖아요. 방송에서 편집이 안되고 나간다는 자체도 재밌는 일이거든요.
3. 게이커뮤니티 친구들,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분들에게 격려나 응원의 메시지
제가 커밍아웃을 하기 전에 12년 전에 우리 윗선들 윗세대들은 참 암흑기에 살고 계시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커밍아웃 이후 어떻게든 치고 박고 싸우고 논란이 됐던 12년 동안 그 많은 시간과 어려움을 겪어 내고 지금 여러분들이 방송을 보고 있는 동성애자 분들이 그 예전 선배들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 있는데 거기에는 성소수자 관련 많은 인권활동가 분들, 해마다 광장에서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분들 저나 여러분들 모르는 많은 활동가들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응원이 계속 있어야지만 좀 더 시간이 흐른 후에는 여러분 인생의 꽃이 필 시점, 아니면 여러분들의 후배들 자라나는 친구들이 조금 더 행복한 지금의 우리보다 조금 더 행복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많은 응원과 정말 잘못했을 때는 채찍도 주는 그런 부탁의 말씀도 주세요.
저는 연예인이기 전에 여러분과 똑같은 동성애자 홍석천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려운 사람이 아니거든요. 저도 스스로 나름대로 제가 어떤 모델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제 생활을 계획적으로 열심히 살고 있으니 동성애자임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사랑스럽게 받아들이시고 인정하시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생활하셨으면 좋겟습니다.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1순위거든요. 저도 행복지려고 열심히 하는 것이니깐 저도 다 같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서로서로 힘이 돼 주면서. 맘에 들면 뭐 저한테 언제든지. 애인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좋은 친구동생으로 합시다.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