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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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연대에서 친구사이가 속한 '반인권적 표현행위'팀에서 같이 활동하고 계시는
숙명여대 법학과 홍성수 교수님께 반가운 메일이 왔네요.

얼마 전에 UN에서 반기문 총장님이 연설하신 비디오를 보고 전문을 번역해주셨답니다.
길지 않으니 모두 집중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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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지향 또는 젠더정체성에 근거한 폭력과 차별에 대한 인권이사회 회의
유엔사무총장 반기문의 비디오 연설
2012년 3월 7일

Lasserre 유엔인권이사회 의장님, 이사회의 존경하는 회원국들, Pillay 유엔인권최고대표님, 귀빈 여러분, 그리고 신사숙녀 여러분,

이 역사적인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연설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몇몇 사람들은 성적 지향과 성정체성이 민감한 주제라고 말합니다. 저도 이해합니다. 제 세대의 많은 사람들처럼, 저도 이 이슈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라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삶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유엔 헌장과 세계인권선언 하에서 모든 곳의 모든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을 우리의 의무이기 때문에, 거리낌 없이 말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실은 모든 지역의 충격적인 인권침해 사실이 담긴 문서를 보고했습니다. 우리는 단지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성전환자라는 이유로 폭력과 차별을 받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직장, 학교, 병원에 광범위한 편견이 있습니다. 성폭력을 포함한 끔찍한 폭력적 공격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투옥되고, 고문을 당했고, 심지어는 죽음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이는 피해자들에게는 엄청난 비극이며, 우리의 집단적 양심에 대한 오점입니다. 이것은 또한 국제법을 위반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인권이사회의 회원국으로서 여기에 답해야 합니다.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들에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혼자가 아닙니다. 폭력과 차별을 끝내기 위한 투쟁은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투쟁입니다. 당신들에 대한 모든 공격은 유엔과 내가 수호하고 지키기로 맹세한 보편적 가치들에 대한 공격입니다. 오늘, 저는 당신의 편에 섭니다. 그리고 모든 국가들과 사람들에게 당신들 편에 함께 서라고 요청드립니다.

역사적 전환이 진행 중입니다. 더욱 많은 국가들이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나는 조건이 달린 도움에는 분명히 반대합니다. 우리는 건설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의 보고서가 그 길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폭력에 맞서 싸우고, 합의된 동성관계를 비범죄화하고, 차별을 금지하고, 대중들을 교육해야 합니다. 우리는 또한 폭력문제가 제대로 다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정기적 보고가 필요합니다. 저는 유엔 인권이사회와 양심을 가진 모든 이들이 이것을 가능케 하리라 믿습니다. 이제 그 시간이 왔습니다.

* 번역: 홍성수 (@sungsooh)

비디오 연설:
http://www.unmultimedia.org/tv/webcast/2012/03/secretary-general-video-msg-panel-discussion-sexual-orientation-and-gender-identity-22nd-meeting.html

관련글:
http://www.un.org/apps/news/story.asp?NewsID=41477&Cr=gay&Cr1=les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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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홍성수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

가람 2012-03-14 오전 00:44

와 감동적인 연설입니다. 홍성수 교수님 정말 멋있습니다! ^^

damaged..? 2012-03-14 오전 03:02

가입하고 총장 배출한 것만 갖고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나 뻐긴다면 의미가 없는데,
정부 눈에는 UN이 악세사리로 보이나보군요... 흥! =_=+

박재경 2012-03-14 오전 03:45

한국 정부도 유엔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져놓고도...... 하는 일이라란...

진석 2012-03-14 오전 10:49

역사적 전환...가슴이 뜨거워지는 문구입니다^^

Steve 2012-03-14 오후 14:04

언제나는 아니지만 이런 박애적, 인류애적 메세지를 유엔이 아니면 어디서 전세계 규모로 전달할 수 없을 것이란 점에서 새삼 유엔이란 조직의 가치를 봅니다. 전 세계 국가가 한데 모여 논의의 장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유엔의 존재와 기능을 지지하지만, 전 세계가 단일 정부의 통치하에 놓이는 것은 반대합니다.

승구. 2012-03-14 오후 17:59

잘보았습니다^^

2012-03-17 오후 13:22

너무, 호모포비아 정신병자들을 의식한다.. 폭력이 아니라, 정신병으로 봐야지...폭력이 무슨 정상인것처럼 말하고 있네요. 정상적인 폭력이 아니라 싸이코로 봐야지~

진석 2012-03-18 오전 04:39

이런 건 뿌려야돼요
언제 또 한국인 UN사무총장님이 배출돼서 저런 연설을 해주시겠어요ㅠ
전 학교 게시판에 올렸어요ㅋㅋ

Harsh 2012-06-02 오전 00:43

I could watch Schndiler's List and still be happy after reading this.

qjbouteyxl 2012-06-02 오전 07:26

Jailen 2012-06-04 오전 06:03

Gump 2012-06-12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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