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백만 년만에 책을 읽다 알게 되었는데 '게릴라 가드닝'이라는 운동이 있더군요.^^
요약하자면 '남의 땅에 불법으로 꽃을 심어 화단을 가꾸는 운동'인데요, 리처드 레이놀즈라는 영국 원예학자에서부터 출발해서 이제는 세계적으로 퍼져서 단순한 조경이 아닌 생태적 환경운동, 지역 공동체 운동의 일종으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게릴라 가드닝은 메시지를 전하는 수단, 시위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네요.
한 예로 ‘폴 1109’라는 게릴라 가드너는 성소수자 혐오범죄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팬지 프로젝트'를 벌였습니다.
맨체스터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성소수자 혐오범죄가 발생한 지점에 팬지를 심고(팬지는 영어권에서 ‘게이’를 상징하는 은어로 쓰인다지요.) 푯말들을 붙이는데 예를 들자면 '게이놈들 때려잡으러 갈 시간이야' 는 어구를 쓴다든가 하는 식이지요.
이런 캠페인이야말로 참으로 게이스러우면서 대중들에게도 친화력이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
아래는 관련 도서를 소개하는 한겨레21 기사입니다.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31400.html
<사진은 2007년 그는, 3년 전 동성애자 데이비드 멀리가 피살된 장소인 런던 사우스뱅크의 퀸스워크 거리에 심어진 팬지 화단입니다.>
운동하면 항상 거리에서 구호를 외치는 것만 연상하기 마련인데
이렇게 의외의 기발한 생각들이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 같아요
응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