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던 중 우리 단체에 방문해서 견학을 했던 분 같은데
의미있는 원고를 써 주셨네요.
"실무수습 기간 중에, 담당변호사님(장서연 변호사)으로부터 받은 과제는 영화 ‘친구사이?’와 관련된 참고서면을 작성하는 것이었다. ‘친구사이?’는 동성애를 다뤘다는 이유만으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후, 제작사(청년필름)측이 영상물등급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청소년관람불가등급 분류결정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1,2심 모두 영화 제작자측(원고)이 승소하였으며,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영화이다.
처음 이 과제를 받아들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아, 어렵다”였다. 수많은 소수자인권분야가 있지만, 그 중 거의 유일하게 나의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던 분야였기 때문이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어떤 일을 시작함에 있어 한 발짝도 떼기 어려운 나였기에 나의 마음을 먼저 돌아보았다. 사실 성소수자들에 대한 가치판단은 마음 편히 방치해두고픈 분야였을지 모른다. 내게 있어 성소수자들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판단은 ‘이들도 나와 같은 인간이다’라는 전제에서 시작하여 논리적인 흐름을 타고 가면 이르는 결론인데 반해, 부정적인 가치판단은 ‘뭔가 불편하다’는 본능적 감정에서 시작해서 논리의 흐름 없이 감정적 결론만으로 끝나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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