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ㅜㅜ
여기 왜이럼??
열심히 썼던 글이 다 날라갔슴다..엉엉....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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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준비했고 고생하셨던 지보이스 분들께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건
후기를 올리는 것 뿐이라고 공연 직후부터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제사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ㅋㅋ
2009년 가을, 처음 친구사이에 나왔고,
그간 정기모임은 거의 나간 적이 없으며...
잊혀질 때쯤 책읽당에 출몰하는 '마르스'입니다!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지보이스 공연은 정말 보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번에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동생이랑 함께 보고 싶어서 가족모임 자리를 신청했는데...
공연 후 티타임은 너무 부담스러워
공연만 보고 나왔습니다.
(미리 말씀은 드렸지만...ㅜㅜ 가족모임 준비하셨던 분들께는 죄송!^^)
자리를 엄청 좋은 곳으로 준비해주셨더군요!
무대가 가장 가깝고 잘 보이는 곳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쏟아져 들어오는 사람들...
무대 바로 앞에 의자를 놓고 통로까지 꽉 차는 사람들을 보면서
제 마음도 서서히 콩닥콩닥 긴장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공연은...^^
정말 멋졌습니다.
무엇보다 지보이스 단원들의 환한 얼굴이, 자신있는 표정이 제일 아름답더군요!
대표님이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 '자긍심'....이 바로 이런 것이겠죠?ㅋㅋㅋ
무대에 올랐던 분들 중 약 반 정도는 안면이 있는 듯한데...
아마 그래서 더 재미있었지 싶습니다....^^
함께 갔던...
이제는 초등학생 아이의 엄마인 제 동생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즐거워했고 신나했습니다.
함께 많이 웃었습니다.....
동생을 데려다줘야하기도 했지만,
어마어마한 분위기의 뒷풀이에는 차마 참가할 엄두가 안나서
(ㅋㅋ 보기보단 수줍은 청년(?)이랍니다..^^)
동생과 함께 조촐한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속으로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살짝 궁금하기도 했는데...
일요일 밤 늦게 갑자기 동생에게서 문자가 쏟아져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어제 공연 다녀오고 많은 생각을 했고...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 고민이었을까... 많이 생각했어...
일단, 나한테 말해준게 고맙고...
오빠를 이해하고 지지해...
...(중략...^^)
여튼 어제 공연은 내게 아주 큰 감동이었어..
멈추지 않는, 포기하지 않는 그 무언가가 참 멋졌다..
용기있는 사람은, 그 용기가 무엇에 관해서든 멋지다...
.....
난 아무것도 이해한다 말할 수 없고, 안다 할 수 없어...
하지만 오빠의 행복은 진심으로 빈다...
.....
진정으로 행복하고, 진정으로 승리하기를 바래..!"
흠....
새벽 한시도 훌쩍 넘겨서 쏟아져들어오는 문자들...
이미 자려고 불까지 끄고 누웠는데..
답문을 하면 아마 밤을 꼬박 새워야 할 것 같아서...
그리고 찔끔 눈물도 날 것 같아서...
어두운 방, 이불 속에서..
'딩동!'...홀로 빛나는 핸드폰 액정만 바라봤습니다...
이제 제게는
열심히 세상을 살아야 할 이유가
또 하나 명확해졌답니다...
지보이스 단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공연도 공연이지만...
우리가 이 세상에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참 고맙고, 사랑스럽고, 가슴이 벅차네요!^^
동생분까지 좋으셨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셨다고 하니 너무 기쁘고 감사하네요.
형, 총회 때는 꼬옥 나오삼! ^^ (그나저나... 저 아이라인 딱 한 줄 그렸는데 팬더가 뭐유, 팬더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