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에 제가 일하는 곳의 친구 하나랑 뭉기림과 셋이서 선재에 다녀갔습니다. 선재에서 다음 영화를 꽁짜로 보기 위함이 섞여있는 감정과 이성으로 종로의 기적 티켓을 일곱 장 샀구요, 결국에 남은 네 장은 하릴없이, 할 일 없이 고이 가방에 넣어두었다지요ㅋ 사실 왠지 한 두 명 더 놀러오지 않을까 기대도 있었지만. 말그대로 하릴없이ㅋㅋ
그럼에도 '얼마'라는 돈이 아깝지 않은 것은 굳이 돈을 더 내면서라도 볼 의향이 있는 필름이다는 생각.
두 번째 관객으로서 1/4은 잠을 자서 '정욜'림께 살짝 미안했습니다. (체력이 좋지 않다고 변명을 대고 싶어요. 하지만 정욜림의 사랑 얘기는 제게 있어 그야말로 핑크빛 로망이에요ㅋ)
물리적 거리가 멀다보면 심적으로도 흐릿해지기 일쑤이지만, 2주동안 2번을 친구사이에 들르면서
일단 심적으로 더 가깝게 느껴지다보니, 물리적 거리야 대수롭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여유가 많지 않다보니……
내가 서울에 있지 않는 이상, 지금 내 옆에 있어주는 사람들(같이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 해주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라는 핑계를 둘러대려고 합니다.
또 제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그 사람 좋은 사람이야 라고 말하는 어떤 분께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면' 맛있는 것도 사준다고 약속도 하셨어요ㅋㅋ 오아, 신나.
아무튼 다음에는 다른 이유를 갖고 친구사이에 다시 놀러가겠습니다. 갈 때마다 반갑게 맞아주는 지나림과 기즈베림께는 따로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서울 오는 거에 재미 붙었구랴~~
그런데.. 정작 난 얼굴도 못보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