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도 자주 생각하길,
만일 제가 일반이었다면,
정말 기회가 있을떄마다 동성애자들을 욕하고
후안무치한 종자들이라고 욕하면서
자신이 올바른 삶을 살고 있다고 자위하면서
편협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나는 동성애자로 태어났기에,
타인의 고통과 정신적 아픔을 더욱 뼈저리게
이해하게 되었으며,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편협함과 지나친 보수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을 갖게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자주 자신의 내면속에 감춰져 있는
교조주의 적이고 종교적 원칙을 맹신함으로써
스스로의 내면의 혼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를 직시할때가 있습니다.
이런 상태로 80세까지 산다한들,
내가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고집스럽고 꽉막힌 늙은이일 뿐이겠죠.
하나의 종교와 삶의 원칙에만 자신을 의탁하고
그로써 내가 구원을 받을거란 믿음은 매우 단순하고
사상적으로 유치한 짓이라는 것 또한,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과 그에 배치되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동성애자로 태어난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것 같습니다.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고,
가정을 만들 생리적 욕구에서 벗어남으로써
더 큰 의미를 가진 일들을 추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본의아니게 갖게 되기도 합니다.
가정의 테두리와 자녀양육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좀더 가치있는 일에 우리의 이 특이하고 특별할 인생을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한번 말씀드려보았습니다.
뭐 받아드리시는 분들에 따라서는 다르시겠지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