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찍 가신 언니들은 (여기서 언니란 친구사이 회원 전체를 뜻함) 못 보셨겠지만
국수집에서 뒤풀이 중 늦게 오신 노부부께서 상근로봇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궁금하셨나봐요ㅋ
다들 남자인데 혼자 껴있는 여자라 그랬는지, 가슴이 작아서 (쿨럭;) 그랬는지, 다리가 코끼리라 그랬는지
물병자리님께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요. 내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요. MTF로 오해받는 날.
아 뭐 어때 이성애자든 LGBT든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고 그런거 상관 안해요. (다니엘 헤니가 오해한거면 슬프겠지만....)
그런데 제가 요즘 계속 생각하는건데
제 성적정체성은 아마도 오꼬게 (aka 페그헤그 = 게이를 좋아하는 여성)가 아닐까 합니다.
친구사이 사람들이 너무 좋아요. 진짜로.
뭐 남자로 좋아하는거 아니니까 으슥한 곳에서 덮칠까봐 걱정 같은거 안 하셔도 됩니다 ㄱ-
그냥 인간적으로 너무 예쁘고 좋아요. 같이 있는 시간이 행복하고 즐겁구요 ^-^
뭐.... 어제 오늘 제가 소리도 버럭버럭 지르고;;;; 그래서 놀란 언니들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미워하거나 화나서 그런거 아니고 원래 성격이 그런데
3개월 지나면서 슬슬 본성이 나오는거라 생각하시고 슬슬 적응하세요. 네.
저 원래 이런 년이에요.
오늘 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하신 많은 분들. 더운 날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 내년엔 더 즐겁게 놀아요~
(퍼레이드 못 따라가서 어찌나 억울하고 맘이 아프던지 ㅠㅠㅠㅠ 내년엔 꼭! 아드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