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무실을 일찍 나와 병원에 갔어요. 어제부터 약이 떨어져가꼬; ㅎ
전 이제 깁스를 풀고 다녀도 될 거라는 얘길 듣길 기대했는데.... 개뿔 ㄱ-
엑스레이를 다시 찍었는데 발등 가운데 뼈에 골절의심 소견이 있으나
그거 확인하자고 CT 찍는 것도 이젠 필요없어진 일이고
인대 한 군데도 아니고 여러군데가 심하게 찢어진 상태라 지금 뼈 걱정 할 때가 아니라고 ㄱ-
늘어난 것도 아니고 찢어진 건데 뭘 그리 낙관적이냐고 ㄱ-
뼈만 다친거면 차라리 회복도 빠르고, 완치시기도 예상 가능하지만
MRI를 찍은게 아니라 정확한 것도 알 수 없으나 알아봤자 달라질 것도 없는 인대열상이라
회복이 더딘데다, 출퇴근 거리도 상당하고, 무리하고 있지만 무리를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니
워낙에 중상이라 의사쌤도 정확한 회복시기를 예측하실 수가 없으니
그냥 마음 편히 먹고 후유증 남기지 않게 조심해서 다니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ㄱ-
.......
내 팔자야.........................
그래도 깁스는 출퇴근/ 긴 거리 도보할 때만 하고
집이랑 사무실에선 발목 보조 아대만 착용하고 살살 걸어다녀도 된다는게 차도라면 차도가 있는거죠;
무시무시한 부기도 거의 다 빠졌고, 보라색 멍도 사라졌으니 그것도 차도고.... ^^;;;;
겁나게 속상하네요....... 에혀. 너무 속상해서 울고 싶지만 로봇은 울지 않고 버틸랍니다! (불끈!)
차라리 넘어졌으면 덜 다쳤다고 하니까 여러분도 혹 지면과의 충돌이 예상될 때
저처럼 안 넘어지려고 파닥대다 중상입지 마시고 그냥 맘 편히 넘어지시고 반창고로 때우세요 ㅠㅠ
더불어
많은 언니,동생분들이 걱정하는 마음에서 빨리 나으라고 애정어린 구박을 해주시는데
그냥 우리.... 빠른 회복 따위 포기하도록 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이제 목발 이동속도도 빨라졌고, 저 원래도 그리 빠른 여자 아니니까
평상시처럼 상근로봇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테니 빨리 나으라고 하지만 말아주세요. 흑.
보시기엔 좀 불편하고, 안타깝고, 답답하시겠지만! 잘할 수 있어요!
퍼레이드 때는 조신하게 부스관리 하면서
(불의의 행패시, 목발 뿐만 아니라 깁스를 풀어서 석고로 난동 제압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 되었음 ㅇㅇ)
잘해볼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