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정기모임 때 신입회원으로 들어온 (ㅈ) 입니다.
닉네임을 부르기가 어려워 쌍방통행으로 바꿨어요. 영어로는 interactive.
며칠간 학교에 있었는데 학교에선 친구사이 접속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야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OT를 갔어요
조용히 들어와서 사정전에 앉아있는데 아무도 신경을 안써주시더라구요ㅋㅋ
제가 너무 조용히 들어와서 모르셨나봐요.. 제가 좀 존재감이 없어서;;
4시가 지나도 아무도 없길래 나 혼자 OT해야되나 싶었는데 다른 분들도 오시더라구요ㅎㅎ
은둔형이라 게이 본 지가 너무 오래돼서 다들 반가웠어요^^
지나님이 이성애자 여자분이라는 건 얼핏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뵈니 신선하고 좋았어요ㅋㅋ
다른 분들 얘기 들으면서 정말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10대 동생들 보면서 참 대견하고 풋풋하고 부럽기도 하고 ㅋㅋ
오티 끝나고 뻘쭘하게 있는데 뭔가 말은 하고 싶은데 어색하고 그래서 웃겼어요
돈까스가 정말 맛나더라구요
정모 시간이 되니까 사람들이 막 우루루루 모이는데 우왕ㅋ 그렇게 많은 게이를 본 건 처음이라 신세계를 경험하는 것 같았어요.
김조광수 감독님도 보이고 뉴스+후에서 봤던 분들도 보이고 커밍아웃 인터뷰에서 봤던 분들도 보이고ㅋㅋ 근데 다들 실물이 더 멋지시더라구요ㅋㅋ
얼떨결에 마라톤까지 참가하게 되고ㅋㅋ
소책자 돌리는데 빠 여기저기 다녀서 스릴 있었어요
종로가 골목골목들이 참 복잡하더군요 빠들도 어찌나 골목골목 있는지ㅋㅋ
어떤 빠는 들어가자마자 테이블이 있어서 신기했어요
뒷풀이에선 얘기 많이 나누지 못하고 가서 좀 아쉬웠어요
그리고 학교 동문 선배님 만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인권운동단체라서 사람들이 운동권 느낌 나거나, 누가 부정적으로 얘기한 걸 들어서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생각보다 편하고 재밌고 좋았어요.
나를 있는 그대로 내보일 수 있는 공간이고 제가 활동하고 있는 곳이랑 분위기도 비슷해서 참 편했던 것 같아요^^
오늘 군형법92조가 합헌 판결이 난 것에 대해서는 참...
저도 사실 전엔 군대에서 동성애를 한다는 것이 좀 이해가 안됐는데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근데 기자 나부랭이가 기사 제목을 교묘하게 써놔서
사람들은 기사도 안읽어보고 댓글달고
심지어 게이인 지인과 얘기를 하는데 합헌이 당연하다 그래서 설명하는데 답답하더라구요
근데 뭐 저도 전엔 잘못 이해했었으니까 이해는 되는데
아직도 갈 길이 멀구나... 하면서 착잡함과 함께 약간의 희열(?)을 느끼고
강연 들으러 가야되는데 가지도 못하고 열심히 댓글 달고 토론만 했네요
전에 김정현씬지 이요나목산지 누가 써놓은 글 때문에
사람들이 더 오해를 하게돼서 커밍아웃의 범위를 점점 확대시켜서
사람들의 오해를 풀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무튼 모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우리 모두 쌍방통행 해요~
오티때 저랑 세호랑은 3시14분정도부터 와있었는데.. 얘기를 못해본게 좀 아쉽네요
반갑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