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에 제출할 에세이쓰다가 딴짓하러 잠시 들어왔습니다...
(하라는_공부는_안하고.txt)
이번에 제출할 에세이는
Argument Essay라고 해서,
자신의 논지를 주장하되, 학술적으로 근거를 대야하는 거에요.
단, 그 논지가 찬반이 갈리는 것, 이슈가 될 만한 것,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것.
저는 최근에 C모 신문에서 난 광고도 있고 해서...(아 언급하기 싫어...;ㅅ;)
그래서 일단 '이쪽문제'로 토픽을 정해봤습니다만..
그랬더니 선생님의 반응.
"Why is it controversial?"
그게 왜 논란거리인데?
멍.............................................
한동안 할 말을 잃었습니다.
개인의 호오가 갈리는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캐나다에서는 이 이야기는 더이상 논란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제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에서도 어떠한 차별, 인권침해는 있어서도 안된다고 명시해놓고 있고.
(최근 차별금지법에서 빠진 7개조항에 포함된 '성적 지향'에 관한 이야기도 포함되어있지요.)
더군다나, 캐나다 정부에서
법적으로 그들의 결혼을 허용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이야기할 때에도,
동성커플의 찬반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지는 법적인 문제들(전반적으로 재산권과 관련한 문제였다고 합니다.)과 관련하여
법을 제정하는데 있어서의 논의였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어요.
왠지... 힘들고도.. 부끄러웠어요.
이 논지가 왜 한국에서 논란거리인지를 설명한다는게 말이에요.
이것또한 문화적 차이인걸까...
저 그냥 이 나라에 눌러 살까요?.................................
최근의 C일보..(아 언급하기 싫은데 자꾸 생각나..;ㅅ;)랑
그와 관련한 인터넷 기사와 댓글들,
말도안되는 논리, 그리고 아전인수격의 이야기들을 보면서
내가 왜 이나라의 국민으로 태어났는가에 대해 정말정말정말 회의감이 듭니다.
(본디 애국심이 그리 투철하진 않았습니다만...)
더더군다나,
그것들에 대해 제대로 반박할 수 없는
저의 무지, 그리고 소심함 때문에 두번 한숨쉽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태어난곳,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
무엇보다 내가 나 답게 있을 수 있는 곳,
그곳이 대한민국이라는 생각은 지울수가없어요.
그게 더 나를 죄어와요.
에라 모르겠다.
일단 에세이부터 마저 써야지.
ps. 정보가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그냥 짤막한 토막상식.
The Daily, published in September 12, 2007, says that since the Canadian government legalized the same-sex marriage in 2005, 7,465 couples of 45,345 same-sex couples (16.5%) corresponded that they were legally married in 2006. In the same year, the ratio of same-sex couples to the entire number of couples was 0.6%.
캐나다의 경우,
2005년 동성커플의 결혼을 허용한 이래
캐나다의 커플(동거+법적혼인상태)중에 0.6%, 4만5천3백여쌍의 커플이 동성커플이랍니다.
그리고 그중의 약 16.5% 7,465쌍의 커플이 합법적으로 혼인신고를 한 상태이라는 군요.
출처 : The Daily, Census, Canada.
(캐나다 통계청)
ps2. 그 선생님께서
동성애는 '선택'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유전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이부분은 솔직히 좀 의외였습니다.
'사랑'이란 감정은 상호간의 존중이 전제된 '선택'이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동시에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동성애라는 유전형질을 가진 것은 빨간머리의 유전형질을 가진것과 다르지 않다.
그것으로 인해 누군가가 차별받는다는게 있어서야 되겠냐."
흐음...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의학적으로 증명된 바도 있다고 하니까 한번 찾아볼 생각입니다.
더 찾아보고 나중에 말씀드릴께요.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