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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호][활동스케치 #4] "김대리는 티가나" 작가 초청 모임
2024-10-04 오후 15:43:28
기간 9월 

[활동스케치 #4]​

"김대리는 티가나" 작가 초청 모임

 

 

  9월 21일, 친구사이 소모임 책읽당은 "김대리는 티가나"(친구사이, 2024) 작가 초청 모임을 진행하였다. 작가는 친구사이 소식지팀원인 '아론'님이다. "김대리는 티가나"는 아론 님이 친구사이 소식지에 6년 반에 걸쳐(2017.3월~2023.8월) 실어 온 다섯 가지의 칼럼 시리즈를 엮어 펴낸 책이다. 작가가 게이로서 경험한 직장 생활 이야기가 주로 실려 있다. 

 

  <"김대리는 티가나" 속 칼럼 시리즈 목록*>
    * 칼럼은 총 28편이며, 그 중 한 편을 제외한 27편을 책으로 펴냄 / 친구사이 사무실에서 구매 가능(12,000원)

 

  - 김대리는 티가나(2017.3월~8월, #1, #2, #3, #4, #5, #6)
  - 내 맘 같지 않은 사람 사이의 김대리(2018.2월~2019.2월, #1, #2, #3, #4, #5, #6, #7, #8)
  - 호모과장(진) (2019.5월~12월, #1, #2, #3, #4, #5)
  - 유니콘을 찾습니다 (2020.5월~12월, #1, #2, #3, #4, #5)
  - ㅈㄴㄸㅌㅈㅅ (2022.7월~2023.8월, #1, #2, #3, #4)

 

  ※ 위 칼럼 이외에도 아론은 10년 동안 소식지의 숱한 커버스토리와 인터뷰를 작성해 왔으며, 조만간 새로운 칼럼 시리즈를 내겠다는 포부(?)를 내부적으로 밝힌 상태다.

 

 

KakaoTalk_20240926_193228165_04.jpg

 

 

  '왜 책을 쓰게 됐냐'는 첫 질문에 아론 님은 '칼럼을 쓴 이유'와 '그 칼럼을 책으로 엮은 이유'의 두 단계로 나누어 답했다. 당시에 칼럼을 쓴 것은 직장인 게이의 현재를 담고 싶어서였다. 아론은 '김대리는 티가 나' 칼럼을 시작할 때쯤 회사에서 대리 직급을 갓 달았고, 게이 직장인으로서 생각이 무르익을 만한 사회 경험이 쌓여가고 있었다. "안팎으로 지친 상태"기도 했고, "직장에서 새어 나오는 끼를 숨기는 데 신물이 난 상태"기도 했으며 여러모로 방황의 시기였다고 했다. 대리 초반에 시작한 그의 칼럼은 7년 간 이어졌으며, 그 사이에 김 대리는 퇴사를 하지 않았고 과장으로 승진하였으며 요즘 애들과는 분리되었다. 그렇게 과거가 된 낱개의 이야기들을 다시 묶어 보고 싶어 책으로 엮게 되었다. 이 이야기가 책이 되겠다는 확신은 소식지팀장 터울의 격려 덕분이었다. 성소수자가 일상에서 겪는 일을 그대로 담았다는 점, 특히 '커밍아웃하지 않고 직장에서 10년을 버틴' 게이의 서사는 충분히 귀기울일 가치가 있다는 것이었다. 기어이 책을 내야만 소식지팀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불문율도 은근히 그의 등을 떠밀었을지 모른다. 

 

  한 당원은 김대리 시절에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이 그렇게 (이쪽인) 티가 났는지를 질문하였다. 아론 님은 엉덩이를 씰룩대며 복도를 걸어다니는 것에서부터 티가 나지 않았겠냐며 웃음짓고는, 이내 한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직장에서 누군가가 좋아하는 가수를 물었을 때 비욘세라고 대답했다고. 공감과 한탄의 폭소가 터졌다. 왜 그토록 나의 디바는 숨길 수 없을까. 회사에서 쏟아지는 온갖 질문들, 이를테면 주말에 뭐 했는지, 휴가 때 태국에서 어디 갔는지, 심지어 연애나 결혼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까지도 잘 구비된 헤테로 답안지가 있었으면서, 왜 좋아하는 가수를 묻는 질문 앞에서는 속절없이 진실을 털어놓게 되는지. 하긴 거기서까지 그럴 듯하게 잘 깎인 답변을 한다면 그건 너무 많이 탈색된 인생일 것 같다. 나의 그런 어떤 뭐랄까, 에센스가 사라진 느낌이랄까. 

 

  또다른 당원은 자신은 회사를 다닐 때 도저히 할 수 없었던 적응과 순응을 저자는 무척 잘 해낸 것 같다며 감탄했다. 아론 님과 비슷한 분위기의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당원 역시 공감을 표했다. 아론은 자신이 회사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스타트업 세계관의 등장인물이 아닌 다음에야, 일에 과몰입하는 것을 미련한 일로 여기는 요즘의 분위기에서 회사에 애착하는 모습은 트렌디하지 않아 보이는 것 같다. 그도 그런 트렌드를 감지하였고, 구체적으로 최근 불어닥친 사이드잡이나 파이프라인의 다각화, 코인과 같은 이른바 '회사 밖 수익 창출' 열풍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런 것들이 어쩐지 멀게 느껴졌다고 했다. 돈보다는 내가 속한 곳에서 나의 역량으로 인정받는 것이 훨씬 중요한 가치인 것 같다고 했다. 쿨한 느낌은 아니므로 회사에 대한 애착을 책에서 많이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만큼 오랫동안 한 직장을 다닌 것 자체가 그런 애착을 이미 잘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퇴사할 생각은 없으며, 가능하면 회사에서 커밍아웃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젊은 시절부터 열심을 다한 그곳에서 온전히 받아들여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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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임에 참가한 한 소식지팀원은 이 책은 "직장을 버틴 게이의 이야기"라기보다 "게이임을 버틴 직장인의 이야기" 인 것 같다는 소감을 말했다. 게이들의 직장 생활은 끊임없는 정체성 탈부착의 과정이고 순간순간 우선순위를 고민한다. 대개의 경우 직장인으로서 튀지 않는 자아를 전면에 내세운다. 그 과정에서 진실과 현실의 타협점이 존재하지 않으면 거짓말을 한다. 그것은 대개 그의 주도적인 선택도, 교활한 악의도 아니다. 사적인 감정은 두고 오라면서도 사생활은 속속들이 알고 싶어하는 직장 문화에서, 사실상 어쩔 수 없이 취하게 되는 어정쩡한 반응이다. 커밍아웃이 쉬운 직종으로, '게이스러운', '퀴어 프렌들리한' 직종으로 옮겨 조금 숨통 틔며 살 수도 있었겠으나, 모두가 그럴 수 없고 모두가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게이들은 직장을 버티고, 많은 직장인들은 게이인 자신을 버틴다. 이 책이 '난 게이라서 나답기 위해 직장 때려쳤어'의 결말이 아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당당하게 나를 드러내는 사람들의 서사만큼이나, 할 수 있는 선에서 반 발짝 나가 있는 사람들의 서사도 풍부해야 한다. 그런 경우 대개 자신이 평범해 보여서 잘 말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글로 써 주는 작가가 있다는 것이 귀하다고 느낀다.

 

  당원들은 아론 님이 계속해서 글재주를 부려주기를 소망했고, 또 동시에 회사에서 오래 살아남아서 보란 듯이 임원이 되어주기를 바랐다. 아론 님은 둘 모두 부담스러워했다. 책 냈으니 소식지팀에서 도망갈 궁리를 했으며, 당장 회사에서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니까. 그러나 7년 반 전에 첫 칼럼이 나왔을 때만 해도 이것이 책이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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