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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호][활동보고] 사무실 임대 재계약을 마치고
2025-12-03 오후 17: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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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11월 

사무실 임대 재계약을 마치고 

 

 

 올해 11월은 여느 달 못지 않게 성소수자 인권 현장에서 행사가 많았습니다. 11월 1일 제주, 11월 22일 부산, 30일 광주에서 퀴어들의 멋진 행진이 있었고요. 11월 6~12일 사이에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11월 14~16일에는 무지개행동활동가대회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11월 20일 트랜스젠더 추모의날을 맞아 22일 토요일에는 2025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집회 및 행진 <동네북, 두드릴수록 크게 울리는>이 녹사평역과 이태원 일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친구사이는 단체 내 사업 및 일정으로 지역 퀴어문화축제 현장에는 아쉽게도 함께 하지 못했는데요. 이외에도 담지 못한 무수한 성소수자들의 현장이 많았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11월 한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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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사이도 11월에 알찬 한달을 보냈습니다. 11월 8일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현장에서, 현재 한창 진행중인 RUN/OUT 프로젝트의 세번째 상영회 <State of First>가 있었습니다. <State of First>는 미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방의원’의 정치도전기를 다룬 영화로, 영화제 현장에서는 일본 최초 성소수자 트랜스젠더 선출직 정치인인 가미카와 아야 의원(도쿄 세타가야구의회)과 박한희 무지개행동 공동대표, 인플루언서 세레나님이 현재의 정치에서 성소수자의 대표성이 필요한 이유 등에 대한 열띤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행사 후에는 지난 3개월 간의 RUN/OUT 프로젝트 여정을 마무리하는 네트워크 파티가 친구사이 사무실 옥상에서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한국의 성소수자 현장을 뜨겁게 하고 있는 활동가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를 찾아온 해외 각국의 필름메이커들, RUN/OUT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는 하인리히뵐 재단 동아시아 사무소 직원들, RUN/OUT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주신 소중한 분들, 그리고 3개월간 RUN/OU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응원한 멋진 친구사이 회원들로 가득 채워진 네트워크의 현장이었습니다. 서로의 기운을 잘 나누고, 향후를 잘 도모하는 현장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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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온 <친구사이 크루징 투어: 종로 역사편>도 참여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마음연결은 교육사업과 상담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성소수자 자살예방지킴이 교육 <무지개돌봄>과 <성소수자 자살 사별자 애도 집단상담> 행사를 뜨거운 반응 속에 마쳤습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의 처음 진행된 민관협력사업이 무사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더불어 퀴어들의 산책모임의 3개월 동안 진행한 올해 하반기 활동도 6명의 신입 참여자와의 멋진 활동으로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속에 함께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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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29일 정기모임에서는 내년 한해 친구사이의 대표와 감사로 활동할 선출직을 뽑는 선거가 있었습니다. 김승환 회원님과 사과 회원님이 재석 인원의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아 2026년 감사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리고 올 한해 대표로서 친구사이의 확장을 위해 노력하신 한윤하 대표님이 내년 대표로 출마하였고, 총 36표 중 찬성 32표 반대 4표의 결과로 2026년 친구사이 대표로 당선했습니다. 올해의 활동을 이어가, 친구사이가 다방면으로 확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내자는 취지로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2026년 친구사이의 대표와 감사로 활동하게 되신 한윤하님, 김승환님, 사과님을 축하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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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사이가 최근 사무실의 공간을 재계약 했습니다. 친구사이는 2006년 5월 현재 묘동빌딩의 302호(교태전)로 이사 온 이후, 2010년 2월부터 현재 3층 전체를 사용하면서 확장했습니다. 그 이후 2016년 한 차례 임대료가 10%가 인상되었고, 그 이후 큰 인상 없이 공간을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다 최근 새로운 건물 관리인으로 부터, 임대료를 현재 종로 3가 시세와 같이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기존 보증금의 100% 인상과 월 임대료의 60% 이상의 가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친구사이는 수익을 내는 사기업이 아닌, 성소수자 인권증진을 위한 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비와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금 계획을 매년 세워야 하는 비영리 인권단체로, 갑작스런 월세와 보증금 인상은 정말 큰 부담입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의 적자를 회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일시후원과 정기후원을 모금한 시기였던 만큼, 계약에 대한 부담이 컸습니다. 인권 단체로서 친구사이의 특수성과 재정 상황을 건물 관리인과 소통하였고, 그 결과 건물 관리인이 요청했던 안을 향후 4년간 단계적으로 임대료와 보증금을 인상하는 방안으로 11월 말에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다행히 앞으로도 종로 3가 내 퀴어 커뮤니티의 공간 내에서 친구사이가 역할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재정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친구사이가 종로 3가 내 공간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필요성을 활동으로 잘 알려야 하는 과제도 얻었습니다. 40~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퀴어 커뮤니티의 역사가 종로 3가 일대에서 이어지고 있는 지금, 친구사이가 그 역사성을 잘 나누고, 현재와 앞으로의 시간을 열어갈 수 있는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친구사이는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친구사이 활동에 앞으로도 재정적으로도 많은 응원을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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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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