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1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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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16
: 2020년 지보이스를 돌아보며
2020년 올해의 키워드는 역시 ‘코로나19’일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일상들이 변화되었으며 이 ‘뉴 노멀(New Normal)’에의 적응은 나와 지보이스에도 미친 영향이 컸다. 올해는 여느 때보다 미리 예정된 굵직한 일정들이 많았던 해였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있을 ‘서울 미디어시티 비엔날레’를 준비하고 있었고 상반기에는 ‘KBS 다큐멘터리’의 촬영과 방영이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방역으로 모든 행사들과 일정을 정지시켰고 질병과 재난이라는 불가항력에 단원들의 마음도 사분오열되어 올해의 공연까지도 불가능해 보였던 상황이었다.
올해 초만 해도 방역 수칙만 잘 지키고 연습하면 평소처럼 공연할 수 있을것이라는 다소 막연한 희망을 가졌고, 다만 이 상황에서 단원들의 마음이 흩어지지 않고 잘 모여주길 바라는 것이 단장으로서의 최대 관심사였다. 하지만 슬픈 예감은 늘 틀리지 않고 코로나19시대 이전에도 그랬듯 공연 시즌이 다가올수록 단원들간의 이견과 감정의 골은 깊어졌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가 오르고 내릴 때마다 연습을 열고 닫는 눈치 게임을 하며 연습을 진행하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이 공연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합리적 의심과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주된 쟁점이었다.
결국 내린 결론은 당초 9월로 잡혀있던 공연 일정을 11월로 미루고, 전체 무대 진행을 고집하지 말고 가능한 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많은 단원들이 공연을 그만두기 보다는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공연을 보여주자는 의견을 내주었고, 그 결과 전체 무대를 나누고 쪼개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공연하는 것으로 조율되었다. 불행 중 다행히도 공연 연습은 너무 부족하지 않게 되었고, 또한 하반기 일정에 ‘DMZ 영화제’에서 제의해 주신 뮤직비디오 제작 프로젝트가 있어 온라인으로 송출할 곡들도 가시화 되었다. 사실 온라인으로 공연을 준비하는 것은 무대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준비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모되었고 그 안에서 마찰 또한 필수적으로 생겼지만, 그래도 지보이스와 스탭들 모두 안전하게 새로운 공연을 만들어 내었다고 생각한다.
우울증이 코로나19의 또다른 얼굴을 하고 전염될 정도로 2020년은 코로나19의 그늘 아래 있다. 그렇지만 어찌 되었건 올해도 지보이스는 공연을 한다. 기존의 공연과는 많이 달라진 형태로 언택트와 온라인을 표명하며 스크린와 모니터를 통해 선보이게 되겠지만, 실황의 감동을 느끼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나마 모여서 노래를 했던 이유, 서로의 안전을 위해 선택했던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오는 12월 6일 총 상영회를 본 공연으로서 감상해 주시기를 바란다. 또한 지보이스의 공연을 준비한 단원들과 스탭들, 그리고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공연을 감상해줄 관객 여러분들이 안전하길 바라며 코로나19의 종식 이후 무대에서 뵐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 뮤직비디오 제작을 위해 녹음실에서 녹음을 하고 있는 단원들
▲ 토크 콘서트 촬영을 위해 모인 출연진과 촬영팀.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
▲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지보이스 단원들이 의상을 입고 군무를 하고 있다.
▲ <위켄즈>의 이동하 감독이 뮤직비디오 관련 디렉션을 하고 있다.
▲ 당초 공연 리플렛에 실릴 베이스 파트의 단체컷이었다. 이는 공연의 형태가 변경됨에 따라 리플렛으로 제작되지 않아 단원들의 사진첩에 저장되었다.
▲ 어찌되었건 무대 실황 녹화본까지 촬영했다. 전에 비해 인원은 줄었지만 정예가 남은 느낌이다.
지보이스 단장 / 오웬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
사진 정말 예쁘다! 상영회 못가서 너무 아쉬웠어요. 소식지 보고 댓글 달러 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