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1월 |
|---|
이제 우리는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까요?
기해년 새해입니다. 곧 설입니다. 이제 정말 새해지요. 올 한해는 어떤 해가 될까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나요? 2019년 새해를 기분 좋게 시작하셨나요? 친구사이는 또 올 한해 어떤 활동을 준비해야 할까요? 친구사이와 같은 사회운동을 하는 비영리민간단체에 있어서 1월은 한 해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에 맞는 계획과 사업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떤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을까요? 무엇이 필요할까요? 올 한해 성소수자 인권증진을 위해 한 걸음 더 내딛기 위해서 우리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우선 질문을 던져봅니다.

KBS는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이란 제목의 신년대토론회를 기획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째인 올해, 새로운 미래를 생각하면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고민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화두들 던졌습니다. ‘부의 불평등’, ‘혐오와 차별’, ‘청년의 고통’, ‘시민과 정치’라는 네 가지 주제를 잡았습니다. 앞으로 해결해야할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혐오와 차별’이었습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 위원장은 인권위 시무식에서 국가인원회가 ‘비정규직 노동자·장애인·여성·노인·성소수자·이주자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문제를 정면 대응해야 하는 등 시대적 과제이자, 사회적으로 풀어내어야 하는 과제들이 참으로 많이 산적해 있다’며 집중해야할 목표를 밝혔습니다. 인권위는 이를 위해 혐오차별대응 기획단을 구성하기도 했습니다.
자연스레 차별금지법 이야기가 나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사실 2006년 7월 국가인권위의 차별금지법안 권고안을 제시하며 국무총리에 법 제정을 권고했었죠. 그렇지만 2007년 12월 법무부는 이 권고안에서 ‘병력, 출신국가, 언어, 가족형태 또는 가족상황, 범죄 및 보호처분의 전력, 성적지향, 학력’ 7개의 사유가 삭제된 형태의 차별금지법안을 준비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적인 법안에 대해 무지개행동의 전신인 <성소수자차별저지긴급행동>은 법무부 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규탄 기자회견 및 청와대 릴레이 1인 시위 등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고 노회찬 의원은 법무부 안에 대항하는 차별금지법안을 17대 국회에 발의했지만 국회 임기 만료로 법안은 자동 폐기됩니다. 그 후 18대 국회, 19대 국회를 동안 차별금지법은 자동 폐기되거나 발의한 국회의원이 자진 철회하는 상황까지 이르렀고, 이명박근혜 정권을 지나 현재 문재인 정부까지 이르렀지만 정부안은 여전히 보이지 않습니다. 2015년, 2017년 유엔의 인권기구는 한국의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했지만, 지난해 제3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에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선언적인 내용을 담는 것도 정부 내에서는 이견이 많았다고 합니다.

KBS 신년 여론조사에서 70%가 혐오표현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고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도 3명 가운데 2명이 찬성했다고 합니다.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의 현실, 학력 차별, 성차별 등등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이 이렇게 지속적으로 드러나고, 심각해졌음에도 법안이 철회되거나 발의되지 못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우리는 지금의 어떤 현실과 문제에 주목해야 할까요? 차별금지법에 대한 조직적인 반대와 혐오 프레임의 확산, 무책임한 정치권의 회피 혹은 결탁 등 차별에 눈감고 양산하는 기득권 세력들의 공세 속에서 사회운동은, 인권운동은 어떠한 언어로 혐오와 차별의 과제 앞에 서야 할까요?
올 한해 우리는 이 문제를 조금 더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내가 동성애에 대한 혐오와 낙인 때문에 정체성을 사회적으로 드러내기 힘든 게이이기 때문이거나, 내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고정적인 성별 이분법에 저항하는 퀴어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단순히 내 차이에 대해 남들이 존중하기 바라는 것을 넘어 서로 서로가 동등한 인간이라는 감각을 기르는 것에 조금 더 집중하면 어떨까요? 거기서 우리의 말들과 언어들이 시작하면 어떨까요? 서로가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등한 인간이라는 것을 느끼는 이러한 감각에서 나의 언어와 타인의 언어는 무엇인가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한 개인이 지니는 고통에 대한 이해의 한계도 깨닫고, 그렇다고 그 고통을 홀로 둘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로 평등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원칙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러한 질문을 던지면서, 친구사이는 올 한해 활동을 더 열심히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이러한 질문을 갖고자 했던, 이러한 질문을 하고자 했던 분들을 올 한해 많이 만나보고 싶습니다.
![]()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185호][이달의 사진] 첫 번째의 나라에서 온 사람들
2025년 11월 8일, 친구사이 RUN/OUT 팀과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와 합동 주최한 미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방의원 당선의 역정을 다룬 영화 <State of First>(2...
기간 : 11월
사무실 임대 재계약을 마치고 올해 11월은 여느 달 못지 않게 성소수자 인권 현장에서 행사가 많았습니다. 11월 1일 제주, 11월 22일 부산, 30일 광주에서 퀴어들...
기간 : 11월
[185호][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10]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박한희·세레나 패널 후기
[185호]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10]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 박한희·세레나 패널 후기 호명은 생각이 됩니다. 프레이밍 효과 ...
기간 : 11월
[185호][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11]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참가자 후기
[185호]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11]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 참가자 후기 * 본 행사는 하인리히 뵐 재단(동아시아 사무소), 서울국제...
기간 : 11월
[185호][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12] 23년 무소속 6선 당선의 기적: 트랜스젠더 가미카와 아야 의원 인터뷰
[185호]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12] 23년 무소속 6선 당선의 기적: 트랜스젠더 가미카와 아야 의원 인터뷰 「23年無所属6選当選の奇跡」 日本初のトラ...
기간 : 11월
[185호][커버스토리 "흘리는 연습" #8] 《흘리는 연습》, 또 다른 용기의 시작.
[커버스토리 "흘리는 연습" #8] 《흘리는 연습》, 또 다른 용기의 시작. 올해 2월 7일부터 16일 사이, 친구사이는 기획전《흘리는 연습》를 열었습니다. ‘...
기간 : 11월
[185호][활동스케치 #1] 2025년 하반기 교육프로그램 <친구사이 크루징 투어 - 종로 역사편> 후기
[활동스케치 #1] 2025년 하반기 교육프로그램 <친구사이 크루징 투어 - 종로 역사편> 후기 어느새 단풍이 들고 낙엽이 떨어지는 11월 가을날, 친구사이 교육팀에...
기간 : 11월
[185호][활동스케치 #2]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TDoR) 집회 참여 후기
[활동스케치 #2]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TDoR) 집회 참여 후기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TDoR, Transgender Day of Remembrance)은 매년 11월 20일, 전 세계 곳곳에...
기간 : 11월
[185호][활동스케치 #3] 2025 성소수자 인권활동가대회 : 개연과 당연의 역동, 그리고 필연적인 변화
[활동스케치 #3] 2025 성소수자 인권활동가대회 : 개연과 당연의 역동, 그리고 필연적인 변화 매년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은 전국의 성소수자 인권...
기간 : 11월
[185호][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52 : 제10호 문집 발간 기념 낭독회 및 총회
[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52 : 제10호 문집 발간 기념 낭독회 및 총회 책읽당은 11월 한달 간 낭독회와 총회라는 두 가지 큰 행사를 치렀습니다. 11월 1일에는 책...
기간 : 11월
[185호][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52 : 정기공연, 그리고 그 이후
[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52 : 정기공연, 그리고 그 이후 1. 2025 지보이스 정기공연 : Why We Sing 2025 지보이스 정기공연 <Why We Sing>이 많은 분들의 성원...
기간 : 11월
[185호][기고] 온 시간대로 비추는 삶 — 인구주택총조사, 동성 배우자 관계의 통계적 인정을 지켜보며
2025년《아트인컬처》12월호에 「‘모두’의 결혼, 우리는 부부다 — 2025 인구주택총조사 동성 부부 입력 허용, 미술계의 변화는?」라는 제목으...
기간 : 11월
친구사이 2025년 10월 재정보고 *10월 수입 후원금 정기/후원회비: 12,983,361 일시후원: 1,738,614 사업 지보이스: 3,550,000 재회의밤: 810,000 웰컴데이: 1,2...
기간 : 11월
친구사이 2025년 10월 후원보고 2025년 10월 정기후원: 655명 2025년 10월 신규가입: 15명 10월의 신규 정기 후원회원 강*구, 김*준, 김*훈, 김*준, 김*환, 박*...
기간 : 11월
[185호][알림] 2026년 대표 및 감사 선출 결과 공고
2026년 대표 및 감사 선출 결과 공고 일시: 2025년 11월 29일 오후 7시~8시 30분 장소: 서울 종로3가 낙원상가 5층 엔피오피아홀 (1) 2026년 감사 선거 (감사 2...
기간 : 11월
[185호][알림] 2025 친구사이 HIV/AIDS 문화의 밤 (12.5.)
2025 친구사이 HIV/AIDS 문화의 밤 친구사이는 매년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자체적인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HIV감염인의 인권을 상징하는 빨강...
기간 : 11월
[184호][이달의 사진] 우리가 잘 노는 게 인권운동
2025년 11월 1일 토요일, 이태원 참사 이후 3년만의 할로윈이 돌아왔다. 참사 현장에는 추모의 뜻을 담은 포스트잇과 꽃들이 놓였다. 이태원로에는 종종 행인들...
기간 : 10월
10월 친구사이 : 웰컴!! 추석 명절과 개천절, 한글날 등 공휴일로 10일에 가까운 연휴로 시작했던 10월이었습니다. 친구사이는 ‘재회의밤’으로 그 1...
기간 : 10월
[184호][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7]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차해영·전후석 패널 후기
[184호]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7]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 차해영·전후석 패널 후기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리 대단하...
기간 : 10월
[184호][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8]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참가자 후기
[184호]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8]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 참가자 후기 친구사이는 성소수자 정치의 가능성을 찾아 나...
기간 : 10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