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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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문화의 역사성,
그리고 종로 생활 20년차 친구사이
<위켄즈>, <종로의 기적>,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동백꽃 - 보길도에서 일어난 세 가지 퀴어 이야기>. 이 네 작품은 친구사이가 직접 제작하였거나, 공동제작에 참여하여 극장 개봉까지 진행한 장편 영화 작품들입니다. 또한 2012년부터 성소수자들의 자기표현 프로젝트로 진행한 ‘전화기로 만든 나의 첫 영화’ 워크숍에서 진행한 ‘게이봉박두’ 상영회에서 제작한 퀴어 영화는 30편입니다. 유명 영화사 못지않은 작품 콜렉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총 관객수로만 평가할 수 없는 소중한 작품들의 특별 상영이 지난 5월 2일~6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되었습니다. 앞으로 제작되면 좋을 퀴어 영화들에 대한 바람도 시간을 내어 나누기도 했습니다. 영화라는 대중적인 장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직·간접적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 기회라는 것은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위켄즈>는 지난 5월 24일 5월의 인권영화로 선정되어 국가인권위원회에 상영되기도 하였습니다.
친구사이와 성소수자가족구성권보장을위한네트워크가 함께 준비한 ‘신(新) 가족의탄생’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친구사이 소식지팀이 주축이 되어 2016년 5월부터 친구사이 소식지를 통해 게재된 ‘신(新) 가족의 탄생’은 평범하지만 특별한 이야기들로 성소수자 가족공동체 당사자 연재 인터뷰를 소개했습니다. 열 가족공동체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가족의 달이기도 한 5월, 그리고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이(5월 17일) 있는 5월에 책으로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신(新) 가족의 탄생’은 문자만으로 담을 수 없는 성소수자 가족 공동체 구성원들의 마음 마음들을 조금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는 소중한 책입니다. 이러한 실천의 경험들은 주변 사람들과도 공유하면 좋은 책으로, 친한 분들에게 책 선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6930871
5월 26일에는 소중한 분들이 친구사이에 방문해주셨습니다. 대전 카이스트 성소수자 모임인 ‘이클’ 회원들의 요청으로 종로 지역이 성소수자 문화의 중심지로 형성된 과정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같은 날 오후에는 역사학 및 역사에 관심을 가진 여러 분야의 연구자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운영하고 있는 ‘역사문제연구소’에서 회원 대상으로 ‘익선동/낙원동’ 답사 프로그램이 있었고, 그 답사의 마지막 방문지는 바로 친구사이 사무실이었습니다. 성소수자들의 삶의 역사, 기록 등을 대중화하고, 알리는 역할이 친구사이에 주어진 중요한 과제입니다. 영화, 책, 교육 등을 포함하여 퀴어들의 문화, 인권의 역사를 드러내서 알리는 작업들은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소중한 기록과 역사, 문화를 알리는 과정들이 모여서 결국 변화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는 친구사이가 종로에서 자리 잡은 지 20년째 되는 해입니다. 성소수자 문화의 역사성을 좀 더 적극적으로 알리면 좋겠습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
발상을 하게 하네요.
이런 기획들을 집단적으로 고민할 필요도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