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3월 |
|---|
내 맘 같지 않은 사람 사이의 김대리 EP2
: 역시나 따로 볼 걸 그랬다.
역시나 따로 볼 걸 그랬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점심 자리가 불편했다. 모처럼 나간 포차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반갑게 인사한 것까진 좋았는데, 이참에 같이 놀던 친구들을 불러 같이 점심이나 먹자고 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 자리에 모인 친구 중에 딱히 사이가 틀어진 사람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연락이 뜸해지면서 사이가 조금 소원해진 탓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제 와 생각해보니 나를 불편하게 만든 건, 같이 모인 친구들과의 조합이었다.
우린 3년 전 한 모임에서 만났다. 동갑모임이나 밴드에서 만나, 종로의 게이빈이 위치한 레지던스를 빌려 단체사진을 찍던 유행이 끝날 무렵이었다. 여러 번의 SNS의 탈퇴/재가입으로 인해 찾을 수 없게 되었지만, 아직 내 지갑 속에는 그때 찍은 즉석사진이 남아있다. 나머지 추억들은 카톡채팅방 어딘가, 아무도 말하지 않는 단카방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처음 50명이 다 같이 모였을 땐,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었다. 이렇게 많은 게이를 한 번에 본 적도 없거니와, 각자 가진 개성에 매료되어 밥 안먹어도 든든한 느낌이었다. 어디를 놀러 가나 단체사진은 필수였다. 빠진 친구가 있다면 '영혼태그'를 넣어 소속감을 과시했다. 흡사 연인처럼 매일 아침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하루를 시작했고, 잘 자라는 인사와 함께 우리는 하루를 마무리 지었다.

그러다 SNS에서 소규모로 모이는 사진들이 속속 보이기 시작했다. 모두의 스케줄을 맞추는 것은 힘들다가 표면상의 이유였지만, 그룹내 연애가 실패로 끝났다던가, 사소한 말다툼을 이유로, 혹은 끼가 안맞아서 등 나름의 속사정이 있었다. 이윽고 소모임의 대화가 더 활성화되자 단카방은 권태가 찾아왔다. 매일 아침의 굿모닝이 의무가 되고, 약속은 부담이 되며 서로의 이야기가 메아리 없는 넋두리가 되자, 단카방에선 정적이 흘렀고, 간단한 작별인사와 함께 우리는 헤어졌다. 이윽고 나도 따로 판 다른 그룹채팅방에 초대되었다.
아직도 그 친구들을 보면 반갑지만 조합은 늘 신경 쓰인다. 누구와 사귀었었는지, 누구와 싸웠는지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 누구와 어울리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사회성발달 혹은 낯가림과는 별개로, 서로 아는 사람들끼리 모였더라도 그 사이에 있었던 일은 다 달라서 조합마다의 온도 차가 있다. 나 역시도 모임에 따라 약간씩 달라지는 내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다같이 놀면 안 되냐'는 질문은 겉으론 평화롭게 들리지만 안일하다. 여러 개의 단카방이 생겨나고 없어지면서 관계도 특성이 생긴다. 모든 게이가 똑같지 않듯, 관계도 각자의 개성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성애자보다 더욱 관계의 개성이 가시적인 것은 게이의 특성이라기보다는 커뮤니티가 작고 한정적이라는 특성때문에 생겨나는 불편함이다. 아예 종로와 이태원을 떠나 살면 모를까, 계속해서 부대끼며 살려면, 서로의 서사를 존중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https://www.expatriates.com/cls/61673934.html
https://bjyou4122.com/home.php?mod=space&uid=463764&do=profile&from=space
https://shareshortcuts.com/u/bothbest/
https://bothbest.exblog.jp/35322227/
https://bbs.t-firefly.com/home.php?mod=space&uid=683530
https://www.articledude.com/classifieds/for-sale/home-furniture-garden/strand-woven-bamboo-flooring_i121390
https://bbs.airav.cc/home.php?mod=space&uid=4117088
https://www.sokindregistry.org/registry/bothbest
https://hkgay.net/member.php?action=profile&uid=516431
https://tesera.ru/user/bothbest
https://www.tizmos.com/bothbest/
https://www.40billion.com/profile/638098223
http://bbs.maibu.cc/space-uid-1229993.html
https://jerseyboysblog.com/forum/member.php?action=profile&uid=60728
https://rockportcivicleague.org/forum/viewtopic.php?t=1517892
https://forums.liyuans.com/thread/12168
https://ads948.com/detail/post-637551.html
https://mypaper.pchome.com.tw/bothbest/post/1382169338
https://www.cssauw.org/forum/thread-41026-1-1
https://forumtransportu.pl/forum/temat/21579
http://www.mocyc.com/board/43022/BambooFlooringTrendsinMexicoMostPopularColors
https://rollbol.com/blogs/2008960/Bamboo-Flooring-Trends-in-Mexico-Most-Popular-Colors
https://www.hoomet.com/forums/topic/4259/bamboo-flooring-trends-in-mexico-most-popular-colors/
https://email-support.hellobox.co/7504740/bamboo-flooring-trends-in-mexico-most-popular-colors
https://jamaicaclassifiedonline.com/home-office/decorations/bamboo-flooring-trends-in-mexico-most-popular-col-338043.htm
https://www.dewalist.com/zh/for-sale/home-garden/home-decoration/jiao-yuling-pico-zha-chan-120-607498.html
[185호][이달의 사진] 첫 번째의 나라에서 온 사람들
2025년 11월 8일, 친구사이 RUN/OUT 팀과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와 합동 주최한 미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방의원 당선의 역정을 다룬 영화 <State of First>(2...
기간 : 11월
사무실 임대 재계약을 마치고 올해 11월은 여느 달 못지 않게 성소수자 인권 현장에서 행사가 많았습니다. 11월 1일 제주, 11월 22일 부산, 30일 광주에서 퀴어들...
기간 : 11월
[185호][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10]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박한희·세레나 패널 후기
[185호]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10]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 박한희·세레나 패널 후기 호명은 생각이 됩니다. 프레이밍 효과 ...
기간 : 11월
[185호][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11]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참가자 후기
[185호]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11]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 참가자 후기 * 본 행사는 하인리히 뵐 재단(동아시아 사무소), 서울국제...
기간 : 11월
[185호][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12] 23년 무소속 6선 당선의 기적: 트랜스젠더 가미카와 아야 의원 인터뷰
[185호]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12] 23년 무소속 6선 당선의 기적: 트랜스젠더 가미카와 아야 의원 인터뷰 「23年無所属6選当選の奇跡」 日本初のトラ...
기간 : 11월
[185호][커버스토리 "흘리는 연습" #8] 《흘리는 연습》, 또 다른 용기의 시작.
[커버스토리 "흘리는 연습" #8] 《흘리는 연습》, 또 다른 용기의 시작. 올해 2월 7일부터 16일 사이, 친구사이는 기획전《흘리는 연습》를 열었습니다. ‘...
기간 : 11월
[185호][활동스케치 #1] 2025년 하반기 교육프로그램 <친구사이 크루징 투어 - 종로 역사편> 후기
[활동스케치 #1] 2025년 하반기 교육프로그램 <친구사이 크루징 투어 - 종로 역사편> 후기 어느새 단풍이 들고 낙엽이 떨어지는 11월 가을날, 친구사이 교육팀에...
기간 : 11월
[185호][활동스케치 #2]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TDoR) 집회 참여 후기
[활동스케치 #2]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TDoR) 집회 참여 후기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TDoR, Transgender Day of Remembrance)은 매년 11월 20일, 전 세계 곳곳에...
기간 : 11월
[185호][활동스케치 #3] 2025 성소수자 인권활동가대회 : 개연과 당연의 역동, 그리고 필연적인 변화
[활동스케치 #3] 2025 성소수자 인권활동가대회 : 개연과 당연의 역동, 그리고 필연적인 변화 매년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은 전국의 성소수자 인권...
기간 : 11월
[185호][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52 : 제10호 문집 발간 기념 낭독회 및 총회
[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52 : 제10호 문집 발간 기념 낭독회 및 총회 책읽당은 11월 한달 간 낭독회와 총회라는 두 가지 큰 행사를 치렀습니다. 11월 1일에는 책...
기간 : 11월
[185호][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52 : 정기공연, 그리고 그 이후
[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52 : 정기공연, 그리고 그 이후 1. 2025 지보이스 정기공연 : Why We Sing 2025 지보이스 정기공연 <Why We Sing>이 많은 분들의 성원...
기간 : 11월
[185호][기고] 온 시간대로 비추는 삶 — 인구주택총조사, 동성 배우자 관계의 통계적 인정을 지켜보며
2025년《아트인컬처》12월호에 「‘모두’의 결혼, 우리는 부부다 — 2025 인구주택총조사 동성 부부 입력 허용, 미술계의 변화는?」라는 제목으...
기간 : 11월
친구사이 2025년 10월 재정보고 *10월 수입 후원금 정기/후원회비: 12,983,361 일시후원: 1,738,614 사업 지보이스: 3,550,000 재회의밤: 810,000 웰컴데이: 1,2...
기간 : 11월
친구사이 2025년 10월 후원보고 2025년 10월 정기후원: 655명 2025년 10월 신규가입: 15명 10월의 신규 정기 후원회원 강*구, 김*준, 김*훈, 김*준, 김*환, 박*...
기간 : 11월
[185호][알림] 2026년 대표 및 감사 선출 결과 공고
2026년 대표 및 감사 선출 결과 공고 일시: 2025년 11월 29일 오후 7시~8시 30분 장소: 서울 종로3가 낙원상가 5층 엔피오피아홀 (1) 2026년 감사 선거 (감사 2...
기간 : 11월
[185호][알림] 2025 친구사이 HIV/AIDS 문화의 밤 (12.5.)
2025 친구사이 HIV/AIDS 문화의 밤 친구사이는 매년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자체적인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HIV감염인의 인권을 상징하는 빨강...
기간 : 11월
[184호][이달의 사진] 우리가 잘 노는 게 인권운동
2025년 11월 1일 토요일, 이태원 참사 이후 3년만의 할로윈이 돌아왔다. 참사 현장에는 추모의 뜻을 담은 포스트잇과 꽃들이 놓였다. 이태원로에는 종종 행인들...
기간 : 10월
10월 친구사이 : 웰컴!! 추석 명절과 개천절, 한글날 등 공휴일로 10일에 가까운 연휴로 시작했던 10월이었습니다. 친구사이는 ‘재회의밤’으로 그 1...
기간 : 10월
[184호][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7]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차해영·전후석 패널 후기
[184호]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7]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 차해영·전후석 패널 후기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리 대단하...
기간 : 10월
[184호][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8]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참가자 후기
[184호]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8]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 참가자 후기 친구사이는 성소수자 정치의 가능성을 찾아 나...
기간 : 10월
애인도 좋지만 친구를 만나는 일... 꼭 필요한 삶의 주요한 과제인 것만은 확실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