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9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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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스케치] '받아보자' - 2016 친구사이 후원의 밤 후기
‘언제나 함께 받아보자’는 넉넉한 위로
8월의 한 주말, 언뜻 봐도 꽤 넓어 보이는 콜라텍 홀이 인파로 가득 찼다. 종로 3가 피카디리 건물 9층에 이런 예스러운 공간이 있는 줄도 몰랐지만, 2016 친구사이 후원주점 ‘받아보자’가 기대 이상으로 흥한 탓에 혹여 귀한 발걸음을 돌리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마저 들었다.

사람들이 모두 자리를 잡은 뒤, 2016년 친구사이 박기호 대표님이 마이크를 들고 첫 운을 뗐다. “사람이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다”라는 2016년 친구사이 박기호 대표님의 첫인사는 그래서 진심으로 다가왔다. 남장여자 국회의원 김옥선의 복장을 하고 하루 종일 손님을 맞은 대표님의 얼굴은 상기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이곳 공간의 공기와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외양이었다. 어정쩡한 핏의 바지와 흰 셔츠를 입은 이 코스튬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즐거움을 줄까’라는 고심 끝에 나온 아이디어라는데 너무 잘 어울렸던 걸까. (효과는...)

어찌 됐든 예고했던 대로 스크린을 통해 영화 <위켄즈>(감독 이동하)의 트레일러가 최초 공개됐다. 두구두구두구. 친구사이의 지난 4년간의 노력이 총집합된 이 작품은 잘 알려졌다시피 한국 다큐멘터리 최초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관객상 수상 및 다음 달 열리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에 초청되었다는 낭보를 전해왔다. 트레일러를 통해 살짝살짝 보이는 영상이 나 같이 평범한 회원에게도 주는 울림이 큰데 ‘지보이스 단원들에게는 오죽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연말 개봉을 준비 중이다. #커밍쑨 #대박기원

“지보이스의 공연 재밌게 봐주세요”
단연코 이날의 주인공은 지보이스였다. 지보이스 단장 현식이 형은 “낮엔 사람이 없었는데, 밤이 되고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지당한 인사를 했다. 동시에 사람들의 환호 소리가 넓은 공간을 가득 채웠다. 이어 “이렇게 관객을 마주하며 공연하게 되어 기쁘다”라는 멘트와 함께 한정된 공간의 음악과 몸짓이 관객들에게 손에 닿을 듯 펼쳐졌다. “율동으로 여러분들을 때릴 수도 있다”라는 단장님의 농담이 웃음을 자아냈다. 참고로 이날은 처음으로 지보이스에게 음주가 허락된 공연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공연도 별 탈 없이 끝났고, 스피커는 제 몫을 이미 다한 듯했고, 주방의 음식도 모두 동이 났다. 개인적으로는 평소 알고 지냈던 친구사이 회원들뿐만 그 친구의 친구들까지 만날 수 있어 뿌듯했던 밤이었다.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버팀목이 되어준다는 사실은 함께한 이들의 마음을 충분히 넉넉하게 만들었다.
이번 행사를 위해 구슬땀 흘린 회원들을 대표해 박기호 형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어느덧 2016년의 절반이 훌쩍 지났고, 가장 큰 사업 중의 하나인 후원주점 '받아보자'를 성황리에 마친 소감을 물으니 “하나의 분기점을 지난 기분이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친구사이를 아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과 친구사이 회원들이 정말 착하고 예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후원주점에 몸으로 마음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인사말도 잊지 않았다. 또한 남은 기간 동안에 “특유의 게이스러움을 통해 사회와 우리 모두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라는 각오도 전했다. 이런 훌륭한 대표님을 두었으니, 올해 친구사이와 회원들은 복을 많이 ‘받아보자’에 성공한 것 같다.
“남은 2016년도 친구사이의 특색을 살려 하반기 사업을 진행 중이고
언제나 함께라는 마음으로 같이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이야기가 넘쳤던 ‘받아보자’ 현장 스케치 사진을 함께 만나보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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