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4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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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의 약속을 이어가는 연대 활동들
일상이 돌아왔습니다. 꽃도 만개했고, 봄이 무르익어 갑니다. 대통령 파면은 12·3 내란 청산의 시작이지, 끝난 것은 아니란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권한대행의 선을 넘어 헌법재판관 임명을 위한 지명 절차를 시도했다가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위해 잠시 중지되었습니다. 그 사이 6월 조기 대선을 위해 각 정당은 후보 경선을 마무리 했거나 진행중입니다. 그렇지만 4개월 동안의 윤석열 퇴진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투쟁의 목소리는 대선 정국에서 잘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너무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모르쇠 하면 되는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 4월 한달, 친구사이가 연대하고 있는 각 연대체 운동단위의 활동을 공유합니다.

4월 24일 무지개행동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게 성소수자 국정과제 마련 및 시행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21개의 성소수자 정책요구안과 제21대 대선 캠페인 <무지개 수호대 - 성소수자 지키는 민주주의>의 런칭을 알렸습니다. 지난 4개월간 수많은 성소수자들이 광장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민주주의를 함께 지켜냈습니다. 이제는 민주주의의 핵심적인 가치인 자유와 평등, 존엄을 성소수자도 보장받는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성소수자가 계속해서 호명되고, 그리고 그 이후에 만들어질 새 정부에서 차별금지법이 제정되고 혼인평등과 성별자기결정권이 실현되는 그런 사회를 정치가 만들기 위해 더욱 강하게 요구해야하는 때 입니다. 성소수자가 지키는 민주주의를 위해 무지개행동이 진행하는 캠페인 많은 관심일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https://rainbowaction.kr/vote)
차별금지법제정연대를 비롯한 각계 각층의 시민사회 단체 등은 4월 10일 광화문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평등의 힘으로 윤석열을 파면시킨 이때, 차별금지법을 비롯한 구조적 불평등, 특히 극우개신교 세력이 반차별 선동으로 다시금 세를 모으려는 이 시점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은 이 사회가 혐오와 차별을 넘어서겠다는 분명한 선언이 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권한 없이 폭주하는 한덕수 권한대행, 내란에 대한 반성없는 국민의힘의 행보는 우리가 여전히 해야 할 과업이 남았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내란에 동조하는 극우 세력을 끊어내겠다는 단호한 선언,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28일 국가인권위원회는 2025년 서울퀴어문화축제와 혐오세력 행사를 모두 참여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성소수자 혐오 선동 단체가 인권위를 초청한 사실이 알려진 후 한 쪽의 편에 서지 않겠다는 ‘중립’적 스탠스를 내보인 것입니다. 이는 독립적 국가인권기구로서 마땅히 인권과 사회적 소수자의 편에 서야 할 책무를 방기한 것이고, 나아가 기계적 중립만을 앞세우며 실제로는 혐오와 차별에 동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안창호 위원장은 ‘퀴어문화축제의 혐오표현과 폭력에 대한 모니터링 조사’도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안창호 인권위가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세력과 인권과 평등을 위해 스스로 용기 낸 성소수자 운동을 서로 동일하게 위치시켜 놓음으로써, 인권옹호를 위해 싸우고 있는 수많은 시민들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차별과 혐오를 조장해도 오히려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인권위가 옹호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권위원장 스스로 인권위의 설립 목적에 반하는 행위를 한 것입니다.

친구사이 사무국은 4월 29일 저녁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재창립총회에 축하와 응원을 위해 방문했습니다. 광주퀴어문화축제는 2018년 1회를 시작으로 3회까지 열리다 코로나 시기 이후에 열리지 못했습니다. 광주·전남 내 성소수자 혐오세력이 등장하고, 성소수자 인권을 대변할 자생적 단위가 흩어져가는 상황 속에서, 이후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의 재발족의 필요성을 느낀 성소수자 당사자 몇몇 분들이 재발족 준비모임을 작년부터 가졌고, 어제 재창립 총회를 가지며 올해 4회 광주퀴어문화축제 준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어제 재창립총회 현장에는 재창립를 축하하기 위해 광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권단체,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오월어머니집, 진보정당 등과 더불어, 호남지역 성소수자 부모모임을 이끄시는 목사님과 부모님도 함께 하였습니다. 광주 전남 지역 성소수자 당사자들의 인권을 위한 활동의 현장에서 12·3 내란 이후 광장에서 마주한 연대의 힘을 만날 수 있는 자리라 뜻깊었습니다. 광장에서 비롯된 연대의 힘이 사회운동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평등의 원칙을 잘 이어가는 기획들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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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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