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국민 408801-01-242055
  • English
  • 소개
    • 가치와 비전
    • 조직
    • 살림
    • 연혁
    • 오시는길
  • 활동
    • 마음연결
    • 소식지
      • 표지
      • 연도별 기사
      • 구독신청
    • 소모임
      • 마린보이
      • 지보이스
      • 책읽당
      • 문학상상
      • 가진 사람들
  • 알림
    • 공지사항
    • 행사신청
    • 전체일정
    • FAQ
  • 커밍아웃
  • 후원
    • 정기후원
    • 일시후원
    • 해피빈 후원
  • 아카이브
    • 자료실
    • 취재 및 리포트 자료
    • 뉴스스크랩
    • 프로젝트
      • 포토보이스
      • 성소수자 가족모임
      • 게이봉박두
      • 엄마한테 차마못한 이야기
      • 내그림
      • 인권지지 프로젝트
    • 청소년 사업
      • 청소년 사업 소개
      • 목소리를 내자
      • 퀴어-잇다
      • 게시판
    • 가입인사
    • 자유게시판
    • 회원게시판
    • 활동스케치
  • 인권침해상담

연도별 기사

  • HOME
  • 활동
  • 소식지
  • 연도별 기사
마음연결 소식지 소모임
표지 연도별 기사 구독신청
  • 마음연결
  • 소식지+
    • 표지
    • 연도별 기사
    • 구독신청
  • 소모임+
    • 마린보이
    • 지보이스
    • 책읽당
    • 문학상상
    • 가진 사람들
소식지 연도별 기사
[활동스케치] 가위, 바위, 보! 철학강좌 - 책읽당 <샘이 나는 세미나> 후기
2014-08-27 오후 21:18:54
기간 8월 

가위, 바위, 보! 철학강좌

- 책읽당 <샘이 나는 세미나> 후기

 

 

 

 

 

사진1.jpg

 

 

 

올해 7월 매주 토요일마다 <책읽당>은 철학강좌를 개최했다. 1주차는 근대철학입문-마키아 벨리, 홉스를 주제로 했고, 2주차는 사회계약론, 3주차는 공리주의, 그리고 마지막은 마르크스주의와 덕윤리, 성윤리에 관한 주제였다.

 

‘왜 철학강좌를 개최했냐’고? 답변은 간단하다. 떠들고 싶어서! 막 떠드는 게 아니라 잘 떠들기 위해선 공통의 주제가 필요하고, 일상의 소재가 있어야 했다. 그게 바로 철학이었다. 아이러니하겠지만 철학은 본래 그런 학문이다. 일상적인 문제, 공통의 주제,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 그것.

 

한 가지 질문에 더 답해야겠다. 그렇다면 ‘왜 하필 근대철학'인가? ▲첫째, 내 전공이라서 강의하기가 좀 더 쉽고, ▲둘째, 지금의 사회제도와 사상이 르네상스 이후의 시대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큰 무리는 없기 때문이다. 현대를 이해하기 위해선 근대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도 물론이지만 사회도 역시 긴 역사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라고 멍석 깔아줬으니 신나게 떠들었다. 그래서 기운이 좀 떨어진 3주차 때는 잠시(?) 마이클 샌델에게 마이크(동영상 시청)를 넘겨주기도 했다. 분명히 말하지만 마이클 샌델만큼 잘하진 못했어도, 그 교수만큼 신나게 철학 강좌를 진행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나는 자유토론을 좋아한다. 치고 박고 싸우고, 난장토론과 같이 끊임없이 공수가 오가는 상황이 흥미롭다. 깨끗했던 상황이 점점 얼룩지고 난장이 되어 승패를 분간할 수 없는 그 순간순간들이 나의 말초신경을 건드리고 흥분을 시킨다. 그 상황이 바로 우리 사회이기 때문이다. 1시간의 강의와 1시간의 토론은 그래서 기획됐다. 1시간의 강의와 그 강의에서 끄집어낸 주제가 토론에 참가한 사람들의 입에서 잘근잘근 씹혀 새로운 ‘무엇’이 튀어나올 때의 쾌감. 원래 철학하는 맛은 씹는 재미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철학은 마치 ‘가위, 바위, 보’ 게임과 같다. 찬·반 중에 승, 패가 갈리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것이 있는 게임. 바위는 가위를 이기지만 보에게는 진다. 하지만 보는 또 다시 가위에게 지는 게임. 쳇바퀴처럼 지고-이기고, 이기고-지는 게임이 계속되는 순환의 과정이 되풀이 된다. 그래서 누가 이기는지 지는지 알 수가 없어서 사람을 짜증나게 하고, 열 받게 만드는 답답함이 있긴 하다. 그래서 나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그렇지만 이번 강의에선 떠나는 중은 별로 없었다. 아무래도 <책읽당>은 ‘씹는 재미’를 아는 것 같다.

 

 

 

사진2.jpg

 

 

 

결론이 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어차피 말해봐야 뭐 하겠냐 만은 내가 바위를 내면 보를 내고, 보를 내면 가위를 내고, 가위를 내면 당연히 바위를 낼 테니. 그래도 지든 이기든 어쨌든 뭐라도 내고 보는 게 좋지 않을까? ‘백지장도 만들면 낫다’고 했으니, 혹시 내가 바위를 냈을 때 상대방이 멍청하게 가위를 낼지도 모른다. 역사도 어쩌면 이런 한 순간의 우연이나 뜻밖의 행운에서 비롯됐을지도 모른다. 역사의 모든 것이 우연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뜻밖의 행운이 없지는 않았다. 소크라테스도 플라톤이라는 철학자가 나와서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걸작들을 저술할 거라고는 몰랐을 테니. (알았다면 독배를 마시지 않고 좀 더 오래 살았을 것 같다. ‘나는 이렇게 말한 적 없어!’라고 짜증이라도 내고 싶지 않았을까?) 하여튼 그래서 나는 내심 참석자들이 이기든 지든 하나씩은 가위든 바위든 보든 지니고 있길 바랐다. 행운을 바라는 요행자의 태도라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으나, 무엇보다도 각자의 생각들이 철학에 힘입어 더 정교해지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철학을 정의하기는 어렵다. 다양한 정의가 있기도 하지만, 한마디로 규정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철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리자면 ‘간단한 질문에 답을 구하는 학문’이라고 해야겠다. 거칠기 이를 데 없는 답변이지만, ‘존재는 무엇인가?’, ‘실재는 무엇인가?’, ‘인간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만든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들은 매우 간결하다. 그 풀이과정이 복잡하고, 생각하면 할수록 두통 지끈거리게 만드는 것이 문제다. 철학은 또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만든다. 그 낯선 것들로 가득한 공간에 홀로 남겨진 공허함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점점 그 낯선 상태가 새로운 시안을 만들고, 생각을 정리하게 한다. 그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날 것들(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씹고(인식) 소화(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나는 <책읽당>에서 많은 사람들이 날 것을 씹고 소화하기를 바란다. 소화제(위로)에 의존하지 말고, 그 날 것을 씹어 넘기며 난장(亂場)인 사회에서 자신에게 할당된 행운의 가능성을 높이길 바란다. Everyone is a philosopher.

 

 

ps.

- 강연 내내 이것저것 신경 쓰며 강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 <책읽당> 총재 라떼.

- 마지막 강좌 때 정품 ‘비타500’에 쪽지를 붙여 선물해준 Jamie! Thank you.

- 먼 거리에서 온 것도 고마운데, 던킨도넛을 사들고 와서 강좌 마지막 날을 기념해준 yammy에게도^^

- 3주차 때 강사보다 마이클 샌델이 더 말을 많이 했다며 강의를 날로 한다는 질타를 한 사람들. 그 3주차 하루만 그랬고, 생각해보면 그 날은 마이클 샌델보다 참석자들이 더 말이 많았다는 게 더 진실. 원래 그 날은 토론이 주목적이었음. ㅋ

- 그리고 강좌에 참석해준 사람들 고마워요. ^^

 

 

 

 

lineorange.jpg

책읽당 회원 / 소피아

 

 

 

 * 소식지에 관한 의견이나 글에 관한 피드백, 기타 문의 사항 등은  

7942newsletter@gmail.com 으로 보내주세요.

목록
댓글 1
profile

고슴도치_233987 2014-09-04 오전 03:56

이그긍 자주가지 못해서 미안해요
  • 댓글
리치 텍스트 편집기, editor1
에디터 툴바클립보드/실행 취소 실행 취소 다시 실행 텍스트로 붙여넣기 MS Word 에서 붙여넣기편집 찾기 바꾸기 모두 선택링크 링크 삽입/변경 링크 지우기 책갈피삽입 이미지 표 가로 줄 삽입도구 최대화 블록 보기문서 소스기본 스타일 굵게 기울임꼴 밑줄 취소선 아래 첨자 위 첨자 형식 지우기단락 순서 있는 목록 순서 없는 목록 내어쓰기 들여쓰기 인용 단락 Div 태그 생성 왼쪽 정렬 가운데 정렬 오른쪽 정렬 양쪽 맞춤스타일문단문단글꼴글꼴크기크기색상 글자 색상 배경 색상xecomponent 이모티콘 출력 이미지 추가 멀티미디어 링크 개조 설문조사 이미지 갤러리 지도 글쓰기 도구▲
도움이 필요하면 ALT 0 을 누르세요
◢요소 경로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2.00MB (허용 확장자 : *.*)

파일 업로드 중... (0%)

0개 첨부 됨 (0Byte / 2.00MB)
검색

[178호][이달의 사진] 11년과 1696주의 기다림

기간 : 4월

179

[178호][활동보고] 평등의 약속을 이어가는 연대 활동들

기간 : 4월

146

[178호][커버스토리 '약물사용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1] 약물, 현상과 시각

기간 : 4월

180

[178호][커버스토리 '약물사용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2] 약물사용과 건강 그리고 고통에 대해서

기간 : 4월

217

[178호][커버스토리 '약물사용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3] 우리의 역할 – 안전기지

기간 : 4월

219

[178호][커버스토리 '약물사용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4] 친구사이와 약물사용자

기간 : 4월

160

[178호][활동스케치 #1] 친구사이 육체미소동 후기

기간 : 4월

201

[178호][활동스케치 #2] 2025년 상반기 교육프로그램 '벌거벗은 Q – 성소수자가 꿈꾸는 무지개 다리' 후기

기간 : 4월

223

[178호][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47 : 박상영, <믿음에 대하여>

기간 : 4월

164

[178호][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47 : 뮤직캠프 <나는 OOO>/ <연극연습프로젝트 : 29길>

기간 : 4월

202

[178호][칼럼] 딱, 1인분만 하고 싶어 #6 : 그렇게, 불안(정)(함)과 함께 살아가는 나날

기간 : 4월

141

[178호] 친구사이 2025년 3월 재정보고

기간 : 4월

98

[178호] 친구사이 2025년 3월 후원보고

기간 : 4월

90

[178호][알림] 친구사이 오픈테이블 <HIV를 둘러싼 다양한 ' □□□ ' 를 이야기하는 모임 > 5월모임 

기간 : 4월

99

[178호][알림] 특별모금: 친구사이 사정전 기울어진 책상 바로잡기

기간 : 4월

147

[177호][이달의 사진] 광장의 정기모임

기간 : 3월

325

[177호][활동보고] 이제는 평등의 봄을 우리가 만들어야겠습니다.

기간 : 3월

226

[177호][커버스토리 "윤석열 파면" #1] 친구사이 성명 : 혐오수괴 윤석열의 파면을 환영한다.

기간 : 3월

163

[177호][커버스토리 "윤석열 파면" #2] 무지개행동 성명 : 오늘의 승리를 시작으로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자

기간 : 3월

166

[177호][커버스토리 "흘리는 연습" #4] 흘리는 연습, 나와 나 사이의 거리에서

기간 : 3월

162
  • 1
  • 2
  • 3
  • 4
  • 5
10:00~19:00 (월~금)

사무실 개방시간

후원계좌: 국민 408801-01-242055

(예금주 : 친구사이)

02-745-7942

Fax : 070-7500-7941

contact@chingusai.net

문의하기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개인정보수집/이용
  • 찾아오시는길
  • 후원하기
  • 마음연결
대표 : 신정한 / 고유번호 : 101 82 62682 /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 39-1 묘동빌딩 3층 (우)03139
Copyright 1994 © CHINGUSAI All Right Reserved.
  • 소개+
    • 가치와 비전
    • 조직
    • 살림
    • 연혁
    • 오시는길
  • 활동+
    • 마음연결
    • 소식지+
      • 표지
      • 연도별 기사
      • 구독신청
    • 소모임+
      • 마린보이
      • 지보이스
      • 책읽당
      • 문학상상
      • 가진 사람들
  • 알림+
    • 공지사항
    • 행사신청
    • 전체일정
    • FAQ
  • 커밍아웃
  • 후원+
    • 정기후원
    • 일시후원
    • 해피빈 후원
  • 아카이브+
    • 자료실
    • 취재 및 리포트 자료
    • 뉴스스크랩
    • 프로젝트+
      • 포토보이스
      • 성소수자 가족모임
      • 게이봉박두
      • 엄마한테 차마못한 이야기
      • 내그림
      • 인권지지 프로젝트
    • 청소년 사업+
      • 청소년 사업 소개
      • 목소리를 내자
      • 퀴어-잇다
      • 게시판
    • 가입인사
    • 자유게시판
    • 회원게시판
    • 활동스케치
  • 인권침해상담
Copyright 1994 © CHINGUSAI All Right Reserved.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ID/PW 찾기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