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6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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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친구사이 - 2014 퀴어문화축제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
2014년 6월 7일. 신촌이 떠들썩해졌다. 묘한 긴장과 설레임이 동시에 느껴지는 이 거리에는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쏟아져나와 그야 말로 별세계를 이루었다. 다양한 단체가 참여해 각각의 부스를 차리고 자신들의 활동을 이야기하고, 얼굴을 드러내고, 이 날을 위해 준비했던 옷을 입고, 그동안 거리에서 하지 못했던 저마다의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누군가는 그쯤에서 시선을 거두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 모습 뒤에 있을 우리들의 진짜 삶까지 생각했을 것이다. 일년에 단 하루, 참 아름다운 날.
그 길었던 친구사이의 하루를 '1분 요약' 해보았다!!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일이 있었던 2014년의 퀴어문화축제. 이날이 우리에게 준 것은 찰나의 해방감 이상의 그 무엇일 것이다. 누군가는 우리에게 혐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지만, 우리는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를 깨달았다. 종종 우리 안에서도 다양한 이유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편 가르는 일들이 생기곤 한다. 더이상 포비아들의 혐오를 피해 숨지 않고, 참지 말아야할 이때, 우리 안의 연대가 얼마나 더 중요한지 새삼 느껴지는 하루였다. 스스로 올바른 가치에 대한 믿음을 지킬수 있어야, 우리의 당당함은 단지 이날 하루가 아니라 매일이 될 수 있다.
정리 : 샌더
사진 : 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