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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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기모임 뒤풀이에서 민경씨는 일차가 끝나고 집에 갔다. 이차 가서 옆에 좀 앉아 도란도란 얘기도 좀 하고 번호도 좀 따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집에 간단다. 어제 술을 많이 마셔서 피곤하대나. 젠장. 그치만 간다는데 안잡기도 뭐해서 상투적으로 보이지 않게 마음을 담아, 팔을 살짝 잡고, 눈을 한 번 맞추고, 다음에 꼭 같이 마시자는 멘트를 날리고 그만 보내주었다. 그도 싫지 않은 눈치였다.
오늘은 친구사이 소식지 회의가 있었다.
소식지 회의는 늘 어렵다. 이번 회의는 특히 더 어려웠다. 눈에 보이지 않는 다크나이트가 옆에서 우리의 살을 도려내고 있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피를 철철 흘리면서 회의를 이어갔다. 간간히 시덥지 않은 농담으로 웃기도 했으나 이내 분위기는 중력의 영향 탓인지 다시 무겁게 내려앉았다. 다들 사연있는 얼굴로 누가누가 더 질긴 똥을 씹고있나 내기를 하고 있었다. 이번 호는 펑크난 꼭지가 세 개나 된다.
이런 걸, 아니 이딴 걸 소식지에 실어도 되나. 내 생각의 깊이와 글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소식지를 읽는 친구사이 회원들의 마음의 어디까지 도달 할 수 있을까. 나의 이 글이 게이 인권에 작게라도 보탬이 될 수 있을까.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소식지 팀원이 그런 불안을 끙끙 안고 간다. 매달 마감이 다가올 때마다 익명으로 글을 내보내는 '익명 찬스'를 쓰고 싶어한다. 가끔 몇몇은 힘들어서 쉬기도 한다. 그러면 다른 팀원들이 그 사람의 빈 몫까지 더 힘들게 끙끙 안고 간다.
소식지의 에너지가 점점 빠지고 있다. 여름이라 그런건가.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아직 출구는 안보인다. 다들 소식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칭찬도 많이 해주는데 안으로는 위태로움을 많이 느낀다.
사실 우리의 큰 약점 중 하나는 서로 많이 친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회식자리도 좀 마련해보려고 하는데 그것도 쉽지가 않다. 평일에 모이면 밤 11시나 돼야 회의가 끝나고 집에 가기 바쁘다. 그래서 한 번은 큰 맘 먹고 회의를 토요일 오후로 잡았는데 당일에 이래저래 빠지고 해서 파토가 났다. 토요일 저녁 약속이 당일에 파토라니. 다들 일 생기면 소식지회의부터 제끼는 건가. 화가 나기도 했다. 소식지 팀원들은 비교적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소식지에 들어왔기 때문에 좀 더 친해지면 시너지가 더 클텐데 아쉽다.
소식지가 가진 악순환을 끊어보고자 많은 시도를 해봤지만 그때 뿐이었다. 그런 점에서 소모임을 만들고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친구사이 형들은 대단하는 생각이 든다. 무수히 많은 이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을 어떻게 견뎠을까.
에고. 이제 눈이 감긴다. 일기의 맹점은 밤에 써야한다는 점이다. 맨날 쓰다 졸려서 중간에 그만둔다. 결국 두서 없는 글이 되었다. 이건 일기니까, 아무도 안보니까 두서없어도 된다. 나는 앞으로도 종종 '일기 찬스'를 쓰기로.

엄훠, '*니스 윤'이라니... 언어 순화하세요, 구 대표님! ㅋㅋㅋ
마감 있는 일만큼 스트레스 주는 게 없는데,
이렇게 내부 사정이랑 고충 알려주셔서 고맙삼~
다들 개인적으로도 바쁘신데다
지보이스 등 친구 사이 안에서도 하는 게 많으실 텐데
꼬박꼬박 소식지 내시느라 고생들 많으세요 ㅠㅁㅠ/
저녁이라도 함께 할 여유가 되시면 좋겠네요.
기사거리 있는지 회원들, 친구분들 (목을??) 조르시고
'익명 찬스'랑 '일기 찬스'도 간간이 써주세요. 감사~! ^0^
이건 저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나전 허구입니다. 원 헌드레드 퍼센트 제 머리 속에서 나온 픽션..ㅋㅋ
앗, 속았네...! 글재주 덕이군 ^ㅁ^
그래도 고충도 있겠고 자유롭게 얘기하고도 싶을 텐데
즐겁고 편하게 쓰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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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 ^^
소식지 항사 잘 읽고 있고 ... 사람들의 관심도 커져서
아하 젊은 회원들이 이리 노력하니 멋지게 변화가 되는구나 싶어서
늘 감사한 마음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