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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연도별 기사
그 남자의 공간 4. 도시와 게이
2013-06-13 오전 10:05:20
기간 6월 

 

도시와 게이

 

 

 

 

 

 

 

게토*ghetto란 말은 원래 유럽 도시 안에서 유태인 주거지구를 칭하는 단어였습니다. 당시 유럽 사회에서 유태인은 이방인이었고, 주류 사회에 속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들을 혐오했고 어울리기 꺼려했습니다.그러던 유태인에 대한 혐오가 쌓여 한 순간에 폭발하여 홀로코스트라는 끔찍한 사태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두 번의 세계 대전 이후에 특정한 인종, 계층, 특히 가난하거나 도시의 다른 사람들로부터 분리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는 도시의 한 부분을 뜻하는 것으로 단어 의미가 넓어집니다.이런 태생적인 이유로 ghetto단어 자체에 부정적인 의미가 깔려 있습니다. 주류 사회에서 안 좋게 밀려난 이들이 만든 피난처의 의미가 강합니다.

 

 

현재 한국에서 게이가 모이는 곳은 종로 3가, 이태원, 홍대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모두 도시에서 게토 혹은 피난처로의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성애가 사회에서 환영 받지 못하던 시기에 처음 만들어 진 것 이니까요. 평소엔 자신을 숨겨야만 했지만 감정의 분출구가 있어야 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도시의 익명성 안으로 숨어 들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이 세 지역입니다.

 

 

 

D.jpg
 

 

현재 이 지역들은 현재 한국 사회가 비정상성이라고 정의하는 것들이 환영 받고 또 그것이 돈이 되는 지역입니다. 외국인, 힙스터, 예술가, 노인 등 한국 사회에서 주류가 아닌 사람들이 모이고, 뭔가 특별한 활력이 있는 도시의 부분입니다. 그에 따라 사람들이 그 독특함을 관광하러 오고 그에 따라 돈이 흘러 듭니다. 종로 3가를 예로 들어보면 이들 지역에서 동성애자임을 즐길 수 있는 건, 클럽, 바, 모텔 정도 밖에 없습니다. 사실상 낮 문화는 전무하죠. 친구사이 사무실이라도 있으니 다행이네요.

 

 

 

얼마 전 캄보디아 시엠립에 10일간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인구 17만명 정도 되는 이 작은 도시에서 가장 신선한 점은 게이바가 도시에서 가장 번화한 곳 한가운데 있었다는 겁니다. 또한 도시 중심부에 있지만 모여있지 않고 흩어져 있습니다. 이들 가게 앞에는 6색 무지개 깃발을 달아 놔서 지나가다가도 눈에 잘 띕니다. 인테리어도 주변의 가게들 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칵테일 가격도 다른 바의 곱절은 됩니다. 그래도 항상 사람들로 가득 차죠. 테라스에 앉아 애정행각을 해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시엠립이란 도시는 서울 같은 대도시에 비하면 굉장히 작습니다. 또한 이 지역 대부분의 비싼 가게들이 그렇듯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성애 표현에 개방적이어도 큰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도 하거니와 캄보디아는 게이에게 관대한 불교 국가이고, 캄보디아 왕가는 공식적으로 게이를 지지한다고 꾸준히 발언하고 있습니다.

 

 

 

 

 

 

siem.jpg

 

 

다른 나라의 유명한 게이 빌리지로 런던의 소호, 캘리포니아의 카스트로, 뉴욕의 맨하튼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처음의 시작은 호모포비아의 물리적 공격으로부터 서로 안전을 지키기 위해 도시로 모여들었고, 이런 게토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더 이상 게토의 의미는 크지 않습니다. 대신 거주하거나 직장이 있는 게이들이 모이는 도시의 한 부분 이 되었죠. 세련되고 멋진 집들과 가게들이 많죠. gentrification*주거지의 고급화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이 대도시의 변형 과정에서 게이는 선구자적 역할을 합니다. 게이들이 값싼 거주지를 찾아 그 곳에 모여 살기 시작하고, 그 일대를 트렌디하게 바꾸어 놓습니다. 그러면 그 지역의 임대료가 치솟고, 그것을 감당하지 못해 선구자 역할을 했던 게이들은 다시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근래에 형성되는 게이 빌리지는 대부분 이런 단계를 거쳐 형성되고 사라진다고 합니다.

 

 

 

 

 

 

castro-street-evening.jpg


 

 

부에노스 아이레스, 리오 데 자네이로, 상 파울로, 산티아고 코펜하겐, 헬싱키, 홍콩, 텔 아비브, 멕시코 시티, 암스테르담, 오슬로,마닐라, 리스본, 스톡홀름, 타이페이, 로드 아일랜드 등이 뚜렷하게 집중되어있는 게이 빌리지가 없는 곳으로 꼽힙니다. 샹하이, 도쿄, 방콕 같은 아시아의 대도시들도 대부분 현재는 집중된 게이 빌리지가 없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도시 안에서 게이가 한 지역에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이런 도시 사회의 특징은 관용이 있고, lgbt 단체의 정치 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이죠. 게이 커뮤니티가 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입니다.

 

 

도시라고 하는 것은 결국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공간의 통제, 조직화, 질서화를 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과거 동서양은 도시의 형성 과정이 서로 달랐습니다. 그러다 19, 20세기의 동서양이 본격적으로 만나는 시기를 지나, 지금은 세계는 새로운 방향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각 문화권의 융합과 함께 다양성이 공존, 공생할 수 있는 복수의 세계가 되고 있습니다. 도시의 모습은 쉬지 않고 변하지만 도시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결국 가장 이상적인 환경에서 살고자 하자는 인간 공통의 목표가 투영되는 것입니다. 이 질문에 우리는 어떤 답을 내놓고 있습니까?

 

 

 

 

 

 

 

 

 

 

이번으로 건축과 퀴어에 대한 <그 남자의 공간>은 끝입니다. 철저한 준비 없이 연재에 뛰어들어 빈 틈이 많았지만 그 동안 제게 기대와 응원을 보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mik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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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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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aged..? 2013-06-13 오후 18:28

오호~ 이 꼭지에서도 우연찮게
지역적 공동체를 다루셨네요.
가시적인 게토가 없는 (대)도시는
차별이 적어서라는 얘기가 특히 흥미롭네요.

서평이랍시고;; 쓴 글에서는
공동의 삶과 문화에서 힘을 받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반 마을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한편 가시적인 게이 빌리지가 있다면
오히려 폭력 등 차별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어서
불안해하거나 꺼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복잡하고 모순적이기까지 한 문제같아요...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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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러스보이 2013-06-13 오후 22:13

우왕 ~~ 젤 기다리던 꼭지 중 하나였는데... 조만간 2탄이 나오길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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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울 2013-06-13 오후 22:50

소식지 글 통틀어 가장 주의깊고 재밌게 보던 연재였습니다. 애쓰셨고 무척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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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2013-06-14 오전 01:03

연재 넘 재밌게 잘 봤어요~! 미카 고생 많았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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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동자 2013-06-14 오전 01:55

오늘부로 소식지 <그 남자의 건축> 역주행 :D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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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er 2013-06-14 오전 11:53

다음엔 어떤 꼭지를 들고 올 것인가! 두둥!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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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경 2013-06-14 오후 17:17

미카 고생했어
잘 읽고 있었어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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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 2013-06-18 오전 00:00

그 남자의 공간 시리즈는 친구사이 소식지의 빛나는 성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이러한 시리즈들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하며... 미카 고생많았네, 잘 읽었어~~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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