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3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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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자 교육을 마치며
친구사이 상근자 - 낙타
2013년 2월 5일 한가람 법률지원팀장님의 이론교육을 끝으로 공식적인 상근자 교육이 끝이 났다. 작년 11월 첫 근무를 시작으로 장장 3개월에 걸쳐 한가람 팀장님과의 일대일 이론교육과, 이종걸 국장님과의 업무교육, 그리고 박재경 전 대표님과의 대표교육 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일단 가장 오랜 시간 방대한 자료들과 함께 한 한가람 법률지원팀장님과의 이론교육에선 친구사이의 역사를 필두로 우리나라의 LGBT 운동의 변천사, 그리고 뒤에 숨겨진 무수한 야사들까지 곁들여 흥미진진한 수업이 이어졌고, 기본적인 LGBT 용어들과, 성소수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이론 교육 및 차별사례와 현안들에 대한 예시를 들어가며 쉽게 접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물론 그 내용들이 정말 광범위해서 겉만 훑고 지나간 파트도 있었지만 정말 무지에 가까웠던 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려줌과 동시에 LGBT 운동진영에 첫 발을 디디게 해 준 의미있는 교육이었다고나 할까.
다음으로 나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 이종걸 국장님과의 사무국 업무교육이 있었다. 사실 사무국 업무는 상근자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한 시도 떨어질 수 없는 지점이 있었기에 가장 신경이 쓰이는 교육이었다. 정말 사소한 사무실 문 열고 닫기부터, 청소, 테이블 배치, 그리고 사무실 비품 관리 및 홈페이지 관리 회의준비부터 언론 모니터링까지.. 교육을 받고 업무분담을 하며 느낀 건 사무국 업무는 정말 하나부터 열 까지 모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 그리고 잠깐 돌아서면 마치 화수분처럼 샘솟는 업무들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절로 겸손해졌다. (그가 없는 3월, 난 어떻게 버텨야 할까.)
마지막으로 박재경 전 대표님의 대표교육. 대표교육에선 CMS 모금의 중요성과 그에 따른 마케팅 교육이 이루어졌다. 뭐, 미뤄 짐작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지난 2012년 CMS 여왕상의 명성에 걸맞게 그 분은 극비에 부쳐진 마케팅 자료를 앞에 펼쳐 놓으며 열띤 강연을 펼치셨다. 결론은 상근자의 가방 한켠엔 늘 CMS 용지가 함께 있어야 한단 사실?, 그리고 모금의 중요성과 기부하는 기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렇듯 지난 3개월, 수습기간 동안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함께 간다는 것의 가치, 지난 3개월 동안 친구사이에서 배운 최고의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가르침과 이야기들이 나와 함께 할 것이다. 또 그런 순간들이 기대도 되고, 다른 한편으론 이렇게 쉼 없이 달리다 제 풀에 쓰러질까 걱정도 되고 뭐, 그렇다. 그래도 중요한 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곁에 있으니 마냥 두렵지만은 않다는 것. 또 이 마음들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리라는 사실도 변함없을 테니까.
그럼, 이 상근낙타는 남은 2013년 여러분들만 믿고 달리겠습니다. 함께 해주세요 :)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
그럼 친구사이는 오아시스?ㅋㅋ
낙타 뛰면 진짜 빠르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