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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32호]그 남자의 사생활 #6 - "빌리를 아시나요?"
2013-02-13 오전 06:13:56
기간 1월 



빌리를 아시나요?

규환(소식지팀) 7.jpg

 

 

 

 

수많은 영화중에 유난히 나의 흥미를 잡아끄는 영화는 바로 '성장영화'이다. 왜 그럴까? 하고 문득 생각해보니 그 이유는 유년시절 내 결핍의 정서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내 가족의 이야기 일 수도, 내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 일 수도, 어린 시절 잃어버린 내 꿈에 관한 이야기 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billy.jpg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 
 
대처의 아이들과 88만원세대, 그리고 빌리와 나
2001년 개봉한 영화 '빌리 엘리어트', 누구나 한번쯤은 보았을만한 이 영화는 한 소년이 꿈을 성취하기 위해 애쓰는 단순하면서도 섬세하고 감동적인 성장영화이다. 하지만 나의 흥미를 자극한건 다른 데 있었다. 바로 영화의 배경이다. 영화의 무대는 1984년 북부 영국이다. 영화의 배경은 가난한 탄광촌 가정과 세계 전쟁 후 최악의 파업 속에서 살아가는 영국을 그리고 있다. 실제 1984년 북부 영국의 탄광 파업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영국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순간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 당시 보수정당의 수상 '대처'가 이끄는 신자유주의 정책은 치솟는 분노와 경쟁 불황을 낳고 있었다.
 
감독이 공업도시의 파업을 영화의 배경으로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광업으로 결속력이 강한 지역에 정부와 노동조합의 갈등이라는 엄청난 위협이 가해진다. 광부들에게 파업은 여러 측면에서 엄청난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1984년 당시 대처 총리가 광산을 파괴하기로 결단을 내리면서, 지역사회도 역시 마찬가지로 조금씩 무너지고 있었다. 광산의 끝은 곧 그 지역의 끝이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그 두 가지 점이라고 생각한다. 사회구조가 한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자신의 꿈을 이뤄 나가는가.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그의 현실적 상황은 물론 그의 가족들에게도 상당한 위기감을 준다. 남자들만 득실대는 집에서 살면서, 빌리에게 집에선 모든 게 답답하고 암울하다. 그런 환경은 그를 빨리 성장하게 만들게 된다. 가족모두 다소 혼란에 빠져 있고, 아버지는 파업에 대한 확신이 없고, 형은 절대적인 승리를 확신한다. 할머니는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그 속에 빌리가 끼어 있다. 그리고 다들 빌리가 광부로서 살아가기를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빌리는 그 속에서 자신을 표출할 수단으로 춤을 발견하게 되고, 발레를 통해 그걸 해소하게 된다.


naver_com_20130207_023201.jpg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

 

 

우리의 탓이 아니다

나 같은 'IMF세대' 나 신자유주의에 따른 경쟁체제가 만들어낸 '88만원 세대' 처럼 실제로 영국에는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된 '대처세대' 또는 '대처의 아이들' 이라는 용어가 있다. 이들은 대처수상 집권 하에서 기초교육을 받으며 자라난 10대들로 정치에 대한 무관심, 흡연과 알코올 의존, 비합리적 경향 등을 특징으로 하는데, 그 이면에는 고실업으로 인한 자신들의 불확실한 미래와 급격히 증가한 부모의 이혼과 가족해체 등의 원인이 있었다.

 

영화 속에서 빌리는 저릿한 성장통을 겪으며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이룰 수 있었지만, 불행히도 구조적인 문제를 개인적인 문제로 덮어가며 스스로의 희망을 잃어버린 이 땅의 나처럼 수많은 대처세대, IMF세대, 88만원세대들을 떠올려 보니 마음이 아파왔다. 당장 내 주위만 둘러봐도 극심한 경쟁과 취업난으로 인해 상당수의 젊은이들이 공무원이나 혹은 '정규직'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진정한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이룬다는 건 말 그대로 사치일 뿐이다. 맑스주의 역사학자인 에릭 홉스봄은 "사회를 변화시키지 않을 경우의 결과는 암흑뿐" 이라고 했다. 계속 이대로 경쟁이 심화되고 불평등이 보편화 된다면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는 어쩌면 영화에서 밖에 못 볼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빌리들이 사회적 편견이나 구조적 억압에 따라 넥타이에 이끌려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꿈꾸는 것을 꿈꾸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성장한다. 성장한다는 것은 우리가 학창시절 가정시간에 배웠던 2차 성징 따위 같은 'growth' 의 개념도 있고 추상적인 상위 단계로 진입하는 'development' 의 의미도 있다. 슬프게도 전자의 성장은 이미 지난 시절 끝난 지 오래, 이제는 슬슬 노화를 걱정해야 할 시기이다. 그러나 후자의 성장은 아직 유효한 터, 20대의 중심에 서 있는 나는 나이를 거슬러 또 다른 의미로 무럭무럭 성장하려 이렇게 여전히 성장통을 겪고 있나하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그렇지만 그 성장도 세월의 더께만큼 차곡차곡 쌓여가는 게 아니라 무던한 노력이 필요하다. 인간이 세월에 따라 나이 드는 만큼 성장하는 게 자연의 순리라고 한다면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항상 저릿한 성장통 따위 겪지 않아도 될 것이다. 내가 살아 숨 쉬고 있는 2013년의 나는 키 178에서 슬프게도 이미 성장은 오래전에 멈추었지만, 내 마음의 성장판을 자극하는 촉매제는 바로 내가 꿈꾸는 '꿈' 그 자체이다. 빌리가 체육관 안에서 발레리노의 꿈을 찾았듯이, 내 꿈은 지금 고단한 내 옆 어딘가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기 인생의 꿈을 찾아 실현하는 일이 마무리 될 때 그때서야 비로소 우리는 성장을 멈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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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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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er 2013-02-14 오전 11:22

2013년의 나는 키 170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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