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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31호]정회원 인터뷰-피타추
2013-01-15 오전 10:38:58
기간 1월 

pitachu.jpg


 

 

 

 

샌더(소식지팀) sanderthumb.jpg

 

 

 

 

 

언젠가 친구사이 사무실에 대량으로(?!) 도착한 막대 과자를 받았다. 지_보이스 공연 팜플릿에 적혀있는 모두에게 수신된 과자에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닉네임과 고맙다는 짧은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고맙다는 말을 자주하는 사람. 스스로를 대책 없다고 말하며 크게 웃는 이 사람. 얼핏 사차원처럼 보이지만,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참 멋진 청년이다!

 

 

 

안녕하세요. 피타추님.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하게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1986년 범띠고요.. 남자고.. 게이이고.. 게이 나이로는 네 살이에요.

 

게이 나이로 네 살이라니, 오년전에는 게이가 아니었나요?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 아뇨. 다른 뜻은 아니고, 스스로 생각해봤는데 15년 정도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아요. 뭣도 모르는 애기였는데 나만 좀 이상하구나. 입다물고 있어야 겠구나..하고 철저하게 자기부정을 하다가 스물다섯에 가까스로 받아들인거죠.

 

그렇게 고민을 많이 하다가 갑자기 받아들이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 특별히는 없었는데, 누적된 것들이 폭발한 것이 아닌가하고. 마침 그 해에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드라마가 있기도 했고. 교생실습 하면서 대학교 4년 중에 가장 여유롭기도 했죠. 특별히 하는 다른 일도 없었고, 혼자서 생각만 많이 했던 해였어요. 그니까 되게 어지럽게 살았죠.

 

왜 그렇게 혼자 고민을 많이 했어요?

 

- 그러게요. 그러다보니까 성격도 좀 어려워진거 같기도 하고요.

 

주변에 게이 친구들이라던가, 편하게 이야기할 만한 사람이 없었어요?

 

- 전혀 없었어요. 제가 알기로는요. 최근에야 게이 친구라고 할 만한 사람이 생겼거든요. 주변 사람들이 나한테 편하게 다가오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친구 같은 경우에는 먼저 챙겨주고 인사도 잘하고요. 음. 사실 친구하자고 그러면 그래! 하고, 쿨하게 친구가 되는 타입이라고 해야하나요. 저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친해지기 어려운데, 반대로 생각하면 오히려 친해지기 쉬운 타입이에요. 주변에서 서성거리기만 하거나. 너무 야릇하게 다가오지만 않는다면요. 친구하자!하고 다가오는 사람에게 어떤 의미로는 감동을 받기도해요.

 

하하. 사실은 쉬운사람이라는 거네요. 음. 아까 얼핏 교생실습을 했다고 했잖아요. 전에 그런일을 했었어요?

 

- 사범대를 나왔어요. 환경교육을 주전공했고, 미술교육을 부전공했는데 교생실습을 미술로 다녀왔어요.

 

그럼 원래 그걸 계속했으면 미술선생님이 되는거였나요?

 

- 뭐. 임용고시를 보거나 아니면 사립학교에 갈 수도 있었겠죠. 그런데 저는 약간 겁이 났어요. 그런 시스템에 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어요. 지레 겁을 먹었다고 해야하나. 교사를 할 생각이 없어졌어요. 겁쟁이죠 겁쟁이. 학교 밖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건 참 신나고 좋은데.

 

꼭 학교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알아보지는 않았어요. 지금은 지역 아동센터에서 산수를 가르치거든요. 일주일에 세시간 정도 하는건데, 가서 같이 식사도 하고. 부담없이 가르치고. 좋아요.

 

아이들 가르치는게 어렵지는 않아요?

 

- 강의를 하는건 아니고요. 그때그때 아이들이 질문을 하면 과외식으로 가르쳐준다고 해야하나. 아. 그런데 가끔 아이들도 과부하 상태가 되거든요. 자기 능력에 맞춰서 공부해야하는건데, 몇몇 문제들은 정말 전교 1,2등 하는 친구들을 위한 문제들이 있어요. 최상위권 아이들을 가려내려고 하는, 아이들간에 차이를 두려고 하는 문제들이요. 어떻게 생각하면 중요하지 않은 문제들이죠. 그런 문제 하나 푸는데 한 시간씩..걸리고 그러면 스트레스가 되고, 재미가 없어지잖아요. 아이들도 이 문제는 본인이 소화하기엔 어렵구나.하고 느끼고. 음. 아무래도 환경상 좀 자유로운 편이 있어서 저도 그럴 때에는 그냥 막말로 이런건 풀지 않아도 된다고 하거나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죠.

 

나름의 교육 철학이 있는 것처럼 보여요. 환경교육을 전공하고, 미술교육을 부전공했는데 지금은 초등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계획적이라기보다는 그 상황에서 내가 하고 싶고, 또 할 수 있는 일을 즉흥적으로 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어요.

 

- 네. 대책없죠.(웃음) 무슨 일을 하는지는 제 삶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냥 깨어서 살고 싶어요. 좀 다른 이야기 일수도 있는데. 정치적으로도요. 이번 정권에서는 안좋은 일은 없었으면 좋겠고요 인수위 인사를 보면서 조금씩 불편한 부분들 있고 그렇긴 한데. 저도 정치를 잘 알지는 못해요. 그런데 정치를 멀게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아요. 사람들이 일단은 먹고사는 문제에만 눈돌리게 하는 것? 정치 누가해도 똑같다고 하는 여론도 사실 만들어진 것 같고.. 그런 것을 스스로 경계하면서 살고 싶어요. 친구들을 만나도 개똥철학이지만, 정치이야기 많이하고.

 

깨어있으려고 항상 노력하는군요. 요즘 관심사 같은건 없나요?

 

- 저는 사람들 살아가는 것을 보는 것이 좋아요. 아까도 정치이야기를 했지만.. 그것도 비슷한 이야기 인것 같아요.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을 보고 거기에 어을려 있는 것을 좋아하고. 예전에는 내가 싫어하고 껄끄러운 사람이 있으면 , 어떻게 하면 피할까 안엮일까..고민하고 멀리서 눈에 띄면 피해가고 그랬어요. 그런데 어딜가나 이상한 사람들은 많고, 물론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그럴바에 이 이상한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려볼까 하고 고민해보고, 그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군요. 그럼 평소에는 뭘하면서 지내요?

 

- 최근에는 그냥 놀기만 했어요. 졸업한지 이제 일 년 됐거든요. 2012년에는 사람들 많이 만나러 서울오고 영화보러도 참 많이 오고 그랬어요. 2012년에 세상이 멸망한다고 해서… 연애는 한번 해보고 싶었었는데. 하하하.

 

연애요? 대시를 받은 적이 있지 않나요? 많을 것 같은데.

 

- 잘 안됐어요. 아. 그런데 연애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아프고 그런것조차도 즐거운거에요. 그것이 즐거울 수 있는게, 제가 제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고 밀어낼 때만해도 상상 할 수 없었던 일들인데. 내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말을하고, 관심있다고 말할 수 있는 상대가 있고, 만날 수 있고. 그런 상황자체가 예전의 저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잖아요. 좋아하다가 상처 받고 그러면 찡그리기도 하지만 그게 나쁘지많은 않았던 것 같아요. 절대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었고..

 

그렇군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그것은 스스로에게 충분히 줄 수 있었던 것들인데 스스로 주지 않았던 거잖아요.

 

- 네. 그전에는 철통같았죠. 어릴 때부터 혼자만 살아왔던 것 같아요. 나의 세상에서 벽을 쌓고 나혼자만 살았던 것 같아요. 아. 그런데 이제는, 소문이 돌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가까운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남에게 들으면 너무 슬플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엄마와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에게 먼저 말했어요. 그러면서 다짐한 것 중에 하나가 숨기거나 피하지 말자는 것? 그랬어요. 일부러 광고하고 다니거나 그렇진 않지만.

 

커밍아웃을 했군요. 반응이 어땠어요?

 

- 엄마 같은 경우에는. 아무렴 어때? 이러셨지만, 내가 2년 동안 부지런히 여기저기 자주 다니고 그랬더니.. 역시 많이 껄끄러워하셨는데 두 번 정도 부딪히고 나니까.. 그 다음부터는 무뎌지신 것 같더라고요. 아버지는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는 하시고요. 동생 같은 경우에는 처음엔 화를 냈어요. '이기적'이라는 소리도 들었고요. 지금은 가족 중에 가장 든든하게 응원해주는게 동생이에요.

반면에, 친구들은 좋았어요. 어떤 친구들은 오히려 자신의 우정을 설명하면서 '네가 게이든 아니든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되려 혼을 낸다거나, 뭘그렇게 조심스럽게 말을 하냐.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자연스러웠던 친구도 있고. 자연스럽게 대해주는게 제일 고맙고 좋더라고요.

그런데, 내가 고민한 것이 10년이 넘었는데, 정말이야? 그거 확신할 수 있어? 라고 되묻는거는 좀 서운해요. 내가 스스로 고민을 그렇게 오래 했는데도 마치 내가 충동적인 것처럼 받아들일 때는 참 서운하기도 해요.

 

그러고보면 피타추님은 꽤 익숙해요. 게시판을 통해서도 자주 봤고, 그런데 이제서야 정회원이 되었다는 이야기에 놀랍네요.

 

- 나는 끝까지 정회원이 안될줄 알았어요. 서울로 이사를 오지 않는한은요. 가끔씩 얼굴만 비추는 수준이어서. 정회원이 되는 것보다 여기에 오면 친구사이가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중요했던 사람이라서요.

 

친구사이라는 단체를 고맙게, 잘 이용할 줄 아는 회원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친구사이는 피타추에겐 어떤 단체에요?

 

- 서울에 오면 들르게 되는 곳? 가끔 간식 같은 것도 가져가게 되고. 그런건 제가 받는 고마움에 대한 거죠.

 

불편하거나 그렇게 느껴지는 건 없었어요?

 

- 네. 없는데. 아. 불편했던 것 중에 하나가, 행사 같은 것 할 때 자격 요건 중에 남성 게이..라는 것이 있었어요. 그것에 조금 불편함을 느꼈어요. 사소한 단어어이기는 하지만. 넓게보면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곳이잖아요. 그래서 제한이 꼭 필요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차별이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집단이잖아요. 우리는. 이곳은 나에게 사람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준 단체이다 보니까.

 

그래요. 계속 그렇게 냉정하게 지켜봐주시면 좋겠네요. 혹시 더 남길 말이 있나요?

 

- 후원 푼돈이나마 얼마씩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돈이 아까워지지 않는 단체로 있어주길 바라지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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