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9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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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가을 사이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이종걸
여름과 가을 사이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아침 잠결에는 차갑게 느껴집니다. 시간은 이렇게 흘러가고, 그 사이 사이를 촘촘한 결로 메우기 위해 우리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나 봅니다. 8월은 준비의 달이었습니다. 하반기를 위한 워밍업입니다. 하반기를 9월 1,2일 워크숍으로 시작했고, 성소수자 가족모임, 스마트폰으로 만든 단편 영화를 위한 상영회, 그리고 제7회 지보이스 정기연주회 등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에도 친구사이 역시 바쁜 일상입니다.
지난 6월 30일 첫 강의를 시작한 ‘전화기로 만든 나의 첫 영화’ 강좌가 8월 25일 강의를 종료했습니다. 그 강좌를 통해 9편의 퀴어 단편 영화가 제작되었고, 9월 27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공개 상영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곧 홍보가 시작되니 놓치지 마세요. 지난 9월 1일 경기도 양평지역에서는 그 동안 여러 활동 등으로 피로했던 친구사이 회원들과 함께 친구사이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43명의 참가자들이 화기애애하게 물놀이와 저녁준비, 미래 신문만들기, 빙고 퀴즈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회원 친목도 높이고, 우리가 앞으로 활동할 이슈에 대한 고민도 나눴습니다. 다시 힘을 내어 하반기에 활동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의지를 다지는 날이었습니다.
2012년 하반기 이슈의 또 한 가지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가 아닐까 합니다. 이미 후보를 정한 당도 있고, 현재 경선 중에 있는 당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선 후보로 유력시 되는 후보가 출마 여부를 오락가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오리무중인 당도 있습니다. 올해 대선에서는 어떤 문제가 중요한 이슈일까요. 성소수자는 이에 대한 토론의 장을 넓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어떤 후보가 당선되는 것 또한 중요하겠지만 이에 못지않게 성소수자들은 이번 대선 기간 동안 어떤 의제를 던질지, 그 의제를 어떤 형태로 제시할지 고민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의견들 하나의 차이를 고민하고 그 사이를 좁힐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요. 대선 전에 또 다른 과제가 생겼네요.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