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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27호[그남자의 사생활]
2012-09-11 오전 11:20:40
기간 9월 

군필게이의 복학기

 

규환  7.jpg

 

 

 

 

 

 

 

campus.jpg

 

군필게이의 복학기

이제 어느덧 9월이다. 유난히 뜨거웠던 2012년의 중심을 지나 그동안 잔뜩 들이켰던 가슴속 더운 공기를 내뱉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계절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요즘 하늘을 멍하니 바라만 보아도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다’ 던 가을방학의 노래가 더욱 더 기분 좋게 들릴 법 하지만, 덕분에 애석하게도 우리에겐 가을방학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새삼 되새겨보기도 한다. 그 대신 아직 학생의 신분을 가진 많은 이 시대의 청춘들이 존재하는 만큼, 누군가에겐 개학이 되고, 필자같이 이제 막 세상 밖으로 나온 군필자에겐 복학생이라는 꼬리표를 스스로 붙여 보면서 지난 계절의 다짐들을 되새김질하기 좋은 시기가 되기도 한다.

 

 

지난 2년 동안 나에게 찾아온 변화

  게이들에게 군대란 이성애자들보다 더 많은 고민을 안겨다 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다양한 가치들과 경험을 가진 개인들을 가두기에도 벅찬 공간에, 소수자로서 끊임없이 자아에 관한 정체성에 고민해온 20대 초반의 나에게는 20여 년 동안 스스로 체득하고 누적해온 가치관들이 깡그리 무시될 수도 있는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하지? 하는 고민들이 생겨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훈련소 생활 초기 아직 덜 ‘사병화’ 가 된 나는 노오란 종이로 만들어진 생지부에 군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쓰라는 질문에 ‘군대는 상대적 평화를 위한 필요악’이라 소심하게 적어놓고 소대장의 눈치를 봐야만 하는 신세가 되기도 했다.

 

 

 필자는 의무경찰로서 군복무를 마쳤다. 덕분에 우리 사회의 적나라한 민낯을 목격해야만 하는 현실에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였다. 나는 방패를 들고 서 있었지만, 나 또는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요구하는 한명, 또는 수천의 사람이 모여 그들이 세상에 소리치는 메아리를 외면할 수는 없었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집단들이 세상의 알리고자 하는 메시지는 너무나도 분명하였기 때문이다. 경찰이라고 새겨진 방패를 들고 서있는 내 얼굴이 붉어지는 상황이 때때로 찾아왔다. 슬프게도 그 순간마다 우리들 앞에 서는 사람들은 다수로부터 억압받는 사회적 약자들이였다. 나는 가끔 생각했다. 그것은 “왜 나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로 귀결되는 공감어린 소수자적 감수성과 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짐했다. 연대의식이라고 하면 바른 표현일까. 그건 내가 그 동안 TV에서 보고 신문에서 읽은 것들과는 분명 또 다른 것이었다.

 

 

 그렇게 흐른 2년이란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내가 우리 사회의 치열한 쟁투의 현장에서 해매일 때, 나와 같이 신입생 명찰을 달고 대학의 문에 들어온 많은 친구들은 졸업을 앞둔 친구부터, 올 봄 결혼식을 올린 친구, 어학연수와 각종스펙을 쌓는 친구, 여행과 자기의 참 모습을 찾아 떠나는 친구들을 나는 군대라는 공간 안에서 시샘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나는 조바심을 내며 복학을 한다면 내가 세상의 누구보다 ‘나답게’ 살아가고픈 가슴 속의 응어리를 낳았다.

 

 

Queer한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

 복학생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머릿속에 금세 많은 이미지가 떠오른다. 묵묵히 제 할 일을 열심히 하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이나, 어여쁜 후배들을 상대하며 좋은 말을 나눌 수 있는 넉넉한 모습부터 예리한 후배들에겐 종종 점심식사를 무상으로 제공해주는 수단으로 이용되어도 이해할 수 있는 미덕을 지닌 모습까지. 슬프게도 20살 신입생의 푸르름을 간직할 수는 없지만, 때로는 퀴퀴하게 묵은 옷을 입고 다닐지라도, 23살 복학생 게이는 여전히 누구보다 빛나고 싶다.

 

 

 현재의 나는 ‘Queer한 대학생활’에 대해 기대하고, 꿈꾸고 있다. 대학이라는 공간은 여전히 나에게 다양한 지식들을 쌓고 소중한 인간관계를 만들어나가고, 내 가치들을 펼쳐나갈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신영복 선생님의 글귀 중에 이런 글이 있다.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 대학이라는 공간뿐만 아니라 친구사이라는 공동체도 현재의 나에게 넉넉한 그늘을 제공하는 숲에 비유하고 싶다. 그 숲에 어깨를 기대 마주할 수 있는 기둥이 되어 힘들 때 위로받고, 가진 것들을 서로 나눌 수 있는 나무들이 내 주위를 둘러보면 참 많기 때문이다. 이 가을에 어느 때보다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겨난다. 자, 이번 주부터 시작이다! 같이 서로를 지지하며 이 땅에 굳건히 뿌리 내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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