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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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25호] 새내기 정회원 - 만루

친구사이 언니탐방기의 자매 버전 쯤 되려나. 실은 친구사이의 '언니'들이 한정된 자원(…)이다보니 소식지 팀 내부적으로 슬슬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그래서 약삭빠르게 준비한 것이 바로 신입회원 인터뷰! 이번 달 인터뷰 주인공은, 3개월 전 지_보이스 뮤직캠프를 통해 친구사이에 입문한 해맑은 미소가 매력적인 '만루'님이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 저는 25살이고, 게이이고, 대학생이기도 하고.. 지_보이스 단원이기도 하고. 장남이기도 하고..휴학생이기도 하고.. 생각은 없는 편이고… 음..
닉네임도 소개 해주셔야죠.
- 아 맞다. 닉네임은 '만루'입니다. 정하는게 어려웠는데.. 먼저 활동하던 친구가 '루'라는 글자가 어울린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야구의 만루홈런에서 힌트를 얻었어요. 홈런은 한 방이 있으니까요. 뭔가 가득찬 느낌도 있고.
그렇군요. 친구사이에는 어떤 계기로 나오게 되었나요?
- 이반포털사이트에서 지_보이스에서 주최하는 뮤직캠프 홍보글을 보고 처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를 사귀고 싶었어요. 다른 사이트를 통해서 만나는 친구들은.. 부담스럽고, 어울리기 힘들다는 생각? 그리고 너무 잘생긴 사람도 많고요. 그런데 여긴 좀 다른 단체인 것 같기도 하고..
이거 친구사이에는 잘생긴 사람이 없다는 뜻?
- 인터뷰를 그렇게 막 왜곡하시면 안되요. 그냥 거기는 사람들이 좀 세다는 느낌? 그런데 뮤직캠프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은… 별로 친절하진 않았는데, 편했어요. 그리고 다양한 연령층, 사람들이 있어서 좋은 느낌이었어요. 또… 다 귀여웠어요 저는(웃음)
그랬군요. 친구사이에 나오기 전에 생각했던 것과 막상 활동해보니 어떤가요?
- 나오기 전에는, 커밍아웃 하신 분들, 자유롭게 사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소극적인 자신에 대한 걱정이 있었죠. 그런데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행사에도 참여하게 됐고, 지금은 진짜.. 마냥 너무 재미있고 즐거워요. 맞다. 그래서.. 결국엔 학교 공부를 거의 못했어요. 공부하느니 두 시간이라도 나오는게 재미있으니까.. 암튼 그래서 이번 학기를 망쳤어요. 아. 그런데 원래 공부 잘 안해요. 그래서 그게 꼭 친구사이 때문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혹시 연애는 하고 계신가요?
- 네. 기본이죠.(웃음) 처음연애를 여기 나와서 하게 됐어요. 고백이라는 것도 처음 해봤고요.
네. 그러면 좋아하는 타입은요?
- 예전에는 남자면 다 좋아한다고 말했었는데.. 어.. 지금은 그 분과 사귀게 되면서 아. 내가 이런 사람을 찾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좋아보이네요. 혹시 단체 내에서 하는 일 같은 게 있나요?
- 네. 이상형월드컵*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많이 힘듭니다. 가람이 형이 하는 걸 더 봐야할 것 같아요. 음. 멤버 하나 하나의 특징과 배경, 캐릭터를 파악해야 하는데 제대로 배운적이 없어요. 도와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한 명만 있으면 될 것 같은데... 그밖에 지_보이스에서는 솔직히 하는 일이 없습니다. 노래는 너무 어렵고요.
이상형..월드컵 진행을 맡고 계시네요. 그러면, 활동하면서 좋은점이나 나쁜점이 있을까요?
- 좋은점과 나쁜점이요? 나쁜점은 없는 것 같은데. 아.. 개인적으로 친해지는 것이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끼리끼리 모이는 것도 있는 것 같고.. 처음에 친해지는 것이 조금 어려웠어요. 어디에 끼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근데 또 다같이 무언가 할 때에는 즐겁게 모여서 또 하는 것 같아요. 지_보이스 같은 경우에는, 음.. 연습 다음 날이 학교가는 날이라 약간 부담스럽기는 했어요.
네. 그럼 좋은 점은요?
- 음. 저는 사실 게이라는 것이 매력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외모를 중요시하고 섹스를 밝히고, 연애에 있어서 쿨하고.. 이런 특징을 가진 사람들? 그 정도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단체에 나와서 게이들이 가진 장점들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설명하긴 힘든데.. 음. 그런 생각과 일들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요. 우리나라에서 게이로서 사는 것도 매력적인 삶이 될 수도 있겠구나..하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스스로도, 나에게서 그런 매력적인 면들을 찾으려고 하는 거에요. 그리고 단체가 회원들을 존중하고, 개인들도 서로 배려하고 존중해주는 걸 보면서, 그런 것들이 게이들의 긍정적인 매력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스스로도 배워야겠다..하는 생각도 해요. 친구사이 사람들을 보면요.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고 학업이나, 뭐 그런 다른것들을 이겨내고도 그렇게.. 각자의 삶을 멋지게 살아가는 것 같아요.
정말이에요? 너무 예쁜 대답이네요. 그럼 친구사이를 통해 하고 싶은 것도 있나요? 개인적인 것도 좋아요.
- 내가 생각하는 게이들의 모습은 또래 게이들의 모습이 전부였는데,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어떨까.. 항상 궁금했어요. 제가 여기서 형들을 보면서 배우고 싶은 모습들이 있잖아요.. 저렇게 살면 좋겠다 하는거요. 그런 모습들을 배우고 싶고, 또 나도 나보다 어린 친구들에겐 그런 식으로 보여질텐데.. 그 친구들이 나를 봤을 때 그 친구들도 그런 걸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완전히 멋지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주세요.
- 하고 싶은 말이요? 음. 고맙다는 말. 매주 웃을 시간이 생겨서 참 좋고요. 잘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레코딩 한 내용을 다시 들으며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는데, 껄껄거리는 순간들이 많다. 그는 확실히 자주 웃는다. 그리고 상대를 웃게 만든다. 친구사이의 새로운 회원, 그를 만나거든 반갑게 말을 걸어 보면 좋겠다. 아마 그의 환한 미소를 볼 수 있을 거다.
*이상형월드컵 - 토너먼트 형식으로 가장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을 가려내는 게임. 친구사이 뒷풀이 단골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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