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4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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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이야기] 표를 품은 게이
살며시
천하의 대운이 한반도에 몰아치니 바로 임진년 4월과 12월에 두 번의 선거가 있음이라.
천기의 흐름이 바뀌어 UN의 수장이 성소수자의 차별금지를 호소하니 천하가 그 뜻을 받들어 행함에 마땅하나 널리 인간이 누려야할 권리를 새들이나 누리도록 하는 사특한 무리들이 있어 이 땅의 성소수자들이 신음하고 있으니 과연 19대 총선에 국회에 들어가 액을 받아낼 정당은 어데인가?
1. 새누리당
네 정체가 무엇이냐?? 이름을 바꾸었다 하여 내 너를 못알아볼 줄 알았더냐? 이미 남성과 여성의 결합만이 정상이라 생각하는 글로벌스탠다드하지 못한 인식을 두 번 확인한 이상 별 기대할 바는 없으나 국제사회의 공통현안 해결 노력에 동참한다 하였으니 UN에서 촉구하는 성소수자 차별금지도 함께 동참토록 하라.
2. 민주통합당
눈치가 보여 인권을 인권이라 하지 못하고 차별을 차별이라 하지 못하니 아니,아니,아니되오~! MB OUT만 외치지 말고 성소수자 차별 OUT도 함께 외칠 배짱을 갖추도록 하시오.
3. 자유선진당
세상이 더럽다면 자유선진당을 찍으라는 밑도끝도 없는 광고는 잘 보았소.
당명에 ‘자유’와 ‘선진’ 이라는 좋은 단어를 두 개나 갖고 있으면 그에 걸맞는 성소수자 인권정책 정도는 겸비하였으면 좋았을 터. 이름값이 아깝소.
5. 창조한국당
바람직한 다원주의 가치를 수용하여 소수자의 권리 신장에 노력하겠다는 정당의 강령은 매우 바람직하오. 허나 아직 뭔가 부족하오. 소수자중에서도 성소수자만 쏙 빼놓고 이야기하는 정당들을 많이 보아온 터라 더욱 확실한 것을 원하오.
아... 살다살다 이런 날도 오니 오래 살고 볼 일일세.
4. 통합진보당
11. 녹색당
16. 진보신당
17. 청년당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정당이 무려 네 당이나 되니 어느 당을 찍어야 할지 고민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겠구나...
우선 ‘통합진보당’은 드디어 진보정당으로서 국회 내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노려볼만한 정당이요. ‘녹색당’은 20개 정당중 유일하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0대 공약으로 성소수자 정책을 내건 그야말로 뚝심 있는 정당이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순수한 좌파정당이라는 ‘진보신당’은 무려 비례대표2번에 홍세화 선생(성소수자 인권 지지선언을 하셨고 서울시학생인권조례 서명운동 때 함께 하심)께서 나오셨고 정당에서도 이미 많은 성소수자 인권활동 경력이 있는 바. 정당 최초로 e총회를 통해 온라인으로 정책과 의견을 수렴하는, 다가가기 쉬운 젊고 패기넘치는 정당 ‘청년당’은 비록 성소수자 정책은 없으나 상식(물론 그 상식은 성소수자 인권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매우 글로벌스탠다드한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지향하는 정당으로서 정책은 참여하고 만들면 생기니 좋지 아니한가?
우리의 존재를 드러낼 방법이 두 가지 있나니 하나는 커밍아웃이요 둘째가 투표라.
커밍아웃은 위험부담이 있을지라도 투표는 비밀투표가 보장되니 정갈한 마음으로 목욕재계하여 투표하고 우리의 액받이를 국회로 들여보내 훗날을 도모하여봄이 어떠한가?
꽃샘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꽃을 피워보세~
혹 동성연애법 금지, 4차원 정치 등의 기상천외한 나머지 정당들을 더 보고자 하시는 분들은 딴지일보의 뽕빨분석을 참고하여 주소서.
http://www.ddanzi.com/blog/archives/77886
by.강풀
*원내 교섭단체가 되면 국회 내에서 중요한 의제에 대해 발언을 하거나 각종 법의 제안 및 다른 당과의 연대 등등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합니다.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