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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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가이드] Coming Out From The Closet (가족 중에 동성애자가 있을 때)
우리 사회에서 커밍아웃으로 통용되는 이 용어는 동성애자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긍정하고 자신의 부모, 아내, 친구, 친척, 동료 등의 사람들에게 이를 공공연히 드러내는 용기 있는 고백을 의미합니다. ‘다락에서 나오다’는 영문 제목으로 출판된 이 책은 그러한 커밍아웃을 준비하는 게이(원래 여성까지도 포괄하는 개념임)와 그런 게이들의 위축되고 두려운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해줄 중요한 위치에 있는 주변 지인 및 상담가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핵심적인 길라잡이 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책의 두께는 그리 두껍진 않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자체의 중요성은 우리 사회에 아직도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며 받아들여지지 않아 여러 인권 단체에서 한 목소리로 주장하고 호소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가령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여전히 동성애를 ‘치유되어야 할’ 종류의 정신 질환으로 규정하거나 종교지도자들에게선 인간의 죄악, 타락으로서 금기시하는 사항으로 여겨지거나, 비정상적인 성욕에 노출된 안타깝고 불쌍한 이들로 보는 등의 사회적 시선들은 게이들에게 자존감의 커다란 상실, 도전의식의 약화, 비전 있고 가치 있는 삶을 향한 창조적 움직임들에 크나큰 장애로 다가오곤 합니다. 지은이는 이러한 게이들에 대한 관습적인 시선들 속에 담겨있는 편견, 선입견들을 지속적으로 환기해내며 독자로 하여금 게이라는 성정체성을 자연스러운 사실, 순리에 부합하는 현상으로 이해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힘겨운 심리적 고민과 자기 자신에 대한 열등감을 갖고 있는 한 게이가 어떻게, 왜 커밍아웃을 시도하는 것이 그의 삶에서 중요한 일인가에 대한 내용들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사실 커밍아웃이라는 것은 자기가 게이라는 정체성을 긍정하고 받아들이는 데서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필자는 그것을 계기로 자신의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서포터 그룹 혹은 게이 가족 등을 형성해내는 단체 활동들에 참여할 것을 거듭 강조하기도 합니다.(우리나라에는 대표적으로 친구사이라는 인권 단체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을 권고하는 이유에는 자신의 성적지향이 잘못되거나 틀린 것이 아니며, 자신의 자연스런 감정들을 수치스럽거나 죄악시 여기지 않을 수 있는 자기 긍정의 자세를 바탕으로 할 때 한결 자유롭고 자신감 있어지며 자신의 권익에 대해 보다 당당히 주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은 커밍아웃을 앞두거나 걱정해하는 게이들에게 따스하고 격려적인 어조로 자신의 성적 감정에 대한 분노나 불쾌감이 발생하는 요인들에 대해 솔직하게 고민해보지 않는다면 마치 세상 속에 빨려 들어가 감금되는 것과 같이 자신을 속박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 중에 게이를 자식으로 둔 부모가 있다면 특히나 이 책을 그러한 부모들이 느낄 수 있을 법한 다양한 감정들을 여러 사례를 들어서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힘들고 두려워할 자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역할이며, 자녀의 성적 취향에 부정하거나 자신의 탓으로 자책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결코 옮지 못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오히려 동성애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자세를 보일 때 부모와 자식 간의 더 아름다운 관계로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바람입니다.
인권적으로 보호받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선 소수로 규정된 사람뿐만 아니라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나 그런 문제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자하는 자세로 살아갈 때 진정으로 성숙하고 발전하는 사회가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서평을 마칩니다. 우리 모두 용기 있게 커밍아웃을 시도할 때 이 책을 부모님께 선물로 드려보는 것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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