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5월 |
---|
[활동스케치 #1]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IDAHOBIT) _ 친구사이는?
잘 알려진대로 5월 17일은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입니다.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질병 부문에서 동성애가 삭제된 날을 기념하면서, 2004년 부터 프랑스, 캐나다 등을 시작으로 행사를 시작했고, 이후 2005년부터 국제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2007년 5월 17일 친구사이에서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동성애는 정신병이라 했던 망언에 대해 입을 꿰매야 한다는 긴급 사이버시위를 시작으로 아이다호를 알려왔습니다. 그 이후로 다양한 캠페인과 집회 및 활동이 이어져 지금에서는 성소수자 운동의 여러 단위에서 이 날을 기념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24년 5월 17일, 친구사이는 이 날을 기념하여 다양한 현장에서 성소수자 혐오에 대한 단호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 현장을 들여다 봅니다.
1. 2024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IDAHOBIT) 투쟁대회 : 모두의 평등 , 자유, 정의
친구사이는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맞아 2024 아이다호 투쟁대회 "모두의 평등, 자유, 정의" 에 공동투쟁단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종각 보신각 터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서는 500여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참여하여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고 모두의 권리를 외쳤습니다. 친구사이도 여러 회원들과 함께 집회에 참여하고 행진하며, 모두의 평등, 자유, 정의 그리고 해방을 위해 함께 싸울 것을 외쳤습니다.
당시 집회현장에서 발표했던 종로3가 행진 지점에서 있었던 2024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투쟁대회 공동선언문과, 종로3가 행진 지점에서 있었던 이종걸 친구사이 사무국장의 발언 전문을 공유합니다.
2024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투쟁대회 공동선언문
2024년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에,
2024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투쟁단
|
2024 아이다호 투쟁대회에 함께 해주시는 참여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이 뜨거운 거리 종로 3가를 즐기고 계시는 시민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저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이종걸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단체 친구사이가 종로 3가에 사무실 둥지를 튼 해가 1998년입니다. 26년째네요. 그리고 저는 이 종로3가로 출근 한지 14년째입니다. 제가 친구사이에서 활동 하기 전 부터 종로를 나왔던 시간을 보탠다면 종로3가는 제 인생의 거리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이 공간에서 성소수자 인권 보장을 위해 일하기도 하지만, 서로 잘 모르지만 게이라는 정체성으로 묶인 사람들과 만나 즐겁고 신나게 섹스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어느 누군가에는 그게 그렇게 특별한 일이 아니겠지만, 저는 그게 너무나도 제 활동에 그리고 친구사이의 활동에 중요합니다.
종로3가에는 게이 게토의 상징 파고다 극장이 있었고, 종로3가에 이어 종묘공원 일대까지 오랫동안 성매매 집결지가 있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게이와 트랜스 여성 등 다양한 성소수자들이 게이 커뮤니티 업소를 방문하며 이 공간을 지켜왔습니다. 그러한 종로3가의 역사성은 여전히 지금도 존재합니다. 저는 아침 출근 길마다 이 곳에서 노년 남성을 상대로 성노동을 하시는 노년 여성을 마주하고, 밤새 이어지는 술자리에서 집으로 향하는 게이 남성들을 만나기도 하고 저 역시 그렇게 집으로 향하기도 합니다. 나 또는 그들의 삶과 일상이 마주하는 이 공간에서 성소수자 운동을 비롯한 사회운동이 해야할 일은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에 차별과 낙인에 대해 저항하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정부와 국회에 요구합니다
‘보갈’과 ‘갈보’로 이야기되는 우리 사회에서 소위 문란한 성적행위를 하는 나 또는 누군가가 HIV/AIDS로 인한 낙인과 차별, 배제에 대해서 더 이상 숨지 않고, 함께 질병을 마주하고 서로를 돌보며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 존재를 서로 의지하면서 우리답게 살고자 합니다. 우리들도 이러할 진데. 이제 정부와 국회는 사회운동이 말하고 있는 관점과 요구에 대해 귀기울어야 합니다. 에이즈에 휘말려온 역사 속에서도 서로를 잃지 않고, 부정의와 불평등에 맞서고 있는 우리들의 목소리를 지우지 마십시오. 정부와 국회는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있는 성소수자 혐오 선동하는 세력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행태에 대해 반성해야합니다. 부화뇌동하지 마십시오.
종로 3가에 공존하고 있는 우리 퀴어들의 일상은 앞으로도 이전과 다름없이 흘러 갈 것입니다. 왜냐면 우리는 이 곳의 일상을 누리는 것에 그치려는 것이 아니라 이 일상을 함께 나눌 누군가를 계속 함께 만나고, 조직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그 일상의 평온함이라는 것은 내가 누릴 가치가 있는 존재라고 외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함께 나눌 사람들과 조건을 위해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고 평등을 위해 싸워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우리가 여기 모여서 행진하고 외치는 것이 우리 퀴어들의 일상이 이어지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것은 17년 전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이라는 사유가 단지 사라져서만이 아니라, 사회적 소수자로서 살아본 경험을 통해서 모두가 평등해지기 위한 조건을 만드는 것이 결국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시작임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함께 서로 더욱 연대하며, 평등을 외치고, 서로의 쾌락을 즐기고 존중하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제 종로3가에서 퇴근하고, 게이들의 거리로 또 다른 출근을 하겠습니다.
투쟁!!
|
2. 아이다호 현수막 행동
친구사이는 2012년부터 종로3가 낙원동 포차거리에 '아이다호'를 알리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코로나 등 상황에 따라 게시를 못한 적도 있지만, 꾸준하게 아이다호를 알리는 현수막을 종로3가 포차거리에 게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종로3가 낙원동 거리는 주변 업소들의 야장 설치 등으로 인해 평일과 주말에 상관 없이 많은 인파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퀴어들도 이 거리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지만, 오랫동안 이어지는 현수막 행동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 행동을 위해 10년 넘게 현수막 시공을 해주시는 사장님께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174호][이달의 사진] 돌봄을 돌봄이라 새겨 부르는 일
2024년 12월 13일, 친구사이 교육팀 하반기 프로그램 '퀴어의 돌봄은 남다르지'의 1회차 강연이 친구사이 사정전에서 개최되었다. 친구사이가 오랜 기간...
기간 : 12월
당당하게 나이 듦이란? 올해 친구사이 마지막 공식행사는 교육팀에서 준비한 ‘퀴어의 돌봄은 남다르지’ 였습니다. 성적으로 문란한 존재이면서, 돌...
기간 : 12월
[활동보고 #2] 광장은 무력한가 광장은 무력한가? 1. 참담하다. 12월 들어 온종일 그렇게 혼잣말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애경그룹) 7C2216편 여객기 폭발하며 17...
기간 : 12월
[활동보고 #3] 아름다우려고 작정한 모양 해명할 일이 많다. 해명은 억울한 사람 몫처럼 보이지만 나는 그저 들킨 속내를 다시 말하는 사람이다. 무언가를 사부...
기간 : 12월
[174호][커버스토리] 12.3 윤석열 내란 사태 관련 성명·논평 일람 (12.7 ~ 12.29.18:00)
[커버스토리] 12.3 윤석열 내란 사태 관련 성명·논평 일람 (12.7 ~ 12.29.18:00) 2024년 12·3 내란사태와 관련되어 국회와 정부, 시민사회단체들...
기간 : 12월
[174호][활동스케치 #1] 제5회 친구사이 에이즈 영화제 "레드+" 관객과의 대화 정리
[활동스케치 #1] 제5회 친구사이 에이즈 영화제 "레드+" 관객과의 대화 정리 지난 12월 4~6일 사이 제5회 친구사이 에이즈 영화제 "레드+"가 열렸습니다. 영화제 ...
기간 : 12월
[174호][활동스케치 #2] 친구사이 30주년 기념식 책읽당 낭독공연 대본
[활동스케치 #3] 친구사이 30주년 기념식 책읽당 낭독공연 대본 2024년 연말을 맞아, 지난 8월 30일 열린 친구사이 창립 30주년 기념식 때 낭독된 책읽당 당원들...
기간 : 12월
[174호][소모임] 제3회 문학상상상 당선작 : 혁이, "겨울 교실에서 배운 것"
[소모임] 제3회 문학상상상 당선작 : 혁이, "겨울 교실에서 배운 것" 당선 소감 올해 초 답답한 마음에 게이가 쓴 게이의 수필을 읽고 싶어서 온라인 서점을 애...
기간 : 12월
[기고] 친구사이 대표의 고별사 ▲ 2014.3.7. 10:06:33. 안녕하세요 친구사이 회원여러분. 2024 친구사이 대표 일지입니다. 2021년 처음으로 출마문을 쓰던게 엊...
기간 : 12월
[기고] 광장에 나선 무지개 순례자들에게 ▲ 2024. 12. 21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대행진>에 휘날리는 무지개 ...
기간 : 12월
[174호][칼럼] 남들 사이의 터울 #9 : 동성애는 문명처럼 옮는다
[칼럼] 남들 사이의 터울 #9 : 동성애는 문명처럼 옮는다 인류는 선사시대부터 대가 잘 끊기던 동물이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의 진화사...
기간 : 12월
2024년 친구사이 11월 재정보고 *11월 수입 후원금 정기/후원회비: 6,363,088 일시후원: 421,000 사업 교육사업: 125,000 대화의만찬: 10,000 기타사업: 1,128,2...
기간 : 12월
2024년 친구사이 11월 후원보고 2024년 11월 정기후원: 604명 2024년 11월 신규가입: 5명 일시후원 최진호님, 김경보님, 고주영님, 스카이콕님 11월의 신규 정기...
기간 : 12월
[174호][성명] 윤석열 퇴진을 위한 게이 커뮤니티 공동의 요구 기자회견
윤석열 퇴진을 위한 게이 커뮤니티 공동의 요구 기자회견 ▣ 오늘 12월 26일 목요일, 게이 커뮤니티 개인 519명, 단체/모임/업소 76개가 공동으로 헌법재판소에 ...
기간 : 12월
[173호][이달의 사진] 단체의 결사와 총의를 눈으로 확인하는 날
2024년 11월 30일 오후 7시, 서울 낙원상가 5층 엔피오피아홀에서 2024년 친구사이 정기총회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 친구사이 회원들은 2024년 결산 및 감사...
기간 : 11월
길 위에서 만난 인권의 고민들 11월은 인천퀴퍼로 시작했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퀴어문화축제로 11월 2일(토) 인천 부평역 일대에서 제7회 인천퀴어문화축제 &ls...
기간 : 11월
[173호][커버스토리]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 관련 성명·논평 일람 (12.3.22:25 ~ 12.6.16:30)
[커버스토리]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 관련 성명·논평 일람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25분, 윤석열 대통령은 전국에 비상계엄을 기습 선포했습니다. 퀴어...
기간 : 11월
[173호][활동스케치 #1] 2024년 친구사이 정기총회, 핵심 쏙쏙 알려줄게!
[활동스케치 #1] 2024년 친구사이 정기총회, 핵심 쏙쏙 알려줄게! 2024년 친구사이 정기총회가 무사히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어떤 사항들이 이야...
기간 : 11월
[173호][활동스케치 #2] '김대리는 티가 나' 북토크 후기
[활동스케치 #2] "김대리는 티가 나" 북토크(11.16.) 후기 11월 16일 토요일, 친구사이 소식지팀은 아론 팀원의 칼럼집 "김대리는 티가 나"(친구사이, 2024)의 북...
기간 : 11월
[173호][활동스케치 #3] 제14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SIPFF)에 들러붙은 장면들
[활동스케치 #3] 제14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SIPFF)에 들러붙은 장면들 언제나 이야기의 열쇠를 미리 손에 쥐는 게 좋았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
기간 :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