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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후세인, 독재자의 남색
2003-12-15 오후 19:50:54


종내 후세인이 잡혔더군요. 실어증에 빠진 듯한 후세인과 부시 일당의 환호작약이 엇갈리는 아침입니다. 이라크 일각에서는 동굴에서 붙잡힌 후세인에게 동정론이 일고 있다고도 합니다. 이러나저러나 그는 부시 재선을 위한 더할 나위 없이 값비싼 전리품으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쓴 지 꽤 되지만 오늘 아침, 다시 이 글을 찾았습니다.

(어렸을 적 후세인 모습)

2003/05/13

미국은 이라크에서 생화학 무기를 비롯한 위험무기를 찾지 못했다. 며칠 전 수색대는 완전히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미국은 쿠웨이트 비밀 경찰이 입수한 후세인의 1968년도산 게이 포르노를 마치 '증거물'인 양 호들갑을 떨며 언론의 도마 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절묘한 타이밍이다.  

쿠웨이트 비밀경찰은 지난달 입수한 16㎜ 포르노영화를 후세인 전문 전기작가 사디크 알 사바Sadiq al-Sabah에게 분석을 의뢰했고, 알 사바는 뚜렷한 눈, 코, 털이 수북한 가슴 등으로 보아 후세인이 틀림없다고 선언했다. 이 뉴스는 곧장 Weekly World News를 비롯한 미국 언론을 타고 신나게 미국 전역에 뿌려졌다.

알 사바에 따르면 가난한 청년이던 후세인은 대학교에 다니는 동안 돈벌이를 위해서 무슨 일이든 뛰어들었고, 충동적이고 난잡한 성생활로 유명한 후세인에겐 이런 사실을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 포르노는 감옥생활을 주무대로 한 83분짜리 저예산 영화로 후세인은 죄를 뒤집어 쓰고 옥살이 하는 34세의 농부로 출연하는데, 나중에 고참 죄수의 성 노리개로 고통을 겪다 동성애의 화신이 된다는 내용이다.

알 사바를 비롯, 많은 사람들은 후세인이 오마르 스터디프란 예명으로 무려 85편의 포르노에 출연했다고 주장해왔다. 나중에 바츠당 당수가 되었을 때 자신에게 따라붙은 '포르노 배우'라는 오명을 털어내기 위해 포르노 필름과 사진을 불태우는 데 애를 썼지만, 한 쿠웨이드 잡지사가 후세인이 출연한 '놀아난 두 사내'란 제목의 포르노를 공개했을 때 바그다드 주민들은 위대한 지도자를 모독했다며 거세게 항의했고, 후세인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묵살해버렸다.

후세인의 동성애에 대한 이력에 관해서 그간 다른 나라에서도 말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2002년 9월 '도쿄 스포츠'紙에는 후세인으로 보이는 남자와 팬티 차림의 남자가 다정하게 찍힌 세 장의 사진과 더불어, 후세인과 11년 동안이나 연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하는 테리 하멜의 인터뷰가 실려 진위 여부를 놓고 논쟁을 일으켰었다.

테리 하멜은 후세인이 죄수, 간호사 등의 '역할놀이'를 시키며 자신과 관계를 유지해오다 다른 병사와 바람이 나는 바람에 자신이 버림받았으며, 30세가 넘자 구박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어쩌면 후세인은 영화 '사우스 파크'에 묘사된 것처럼 지금 죽어서 사탄의 애인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또한 이번에 발견된 저 포르노가 실제로 그가 젊었을 때 찍은 것일지도 모른다. 전쟁에서 진 독재자의 성 편력이 난도질당하는 건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이며, 지금껏 또 그래왔었다.

남성들의 동성애가 암암리에 묵인되었던 로마 시대, 황제들이 정적에 의해 암살되었을 때 단골의 비판 메뉴로 등장했던 게 바로 '남색'이었으며, 수만 명의 동성애자를 학살한 히틀러를 연합군 측에서 '남색가'로 부르며 지탄한 것은 유명한 일이었다. 또한 지금도 가끔 심심할 때마다 히틀러의 동성애 편력에 관한 가십 뉴스가 수면 위로 올라오곤 한다.

후세인은 분명 독재자였다. 그는 수많은 인명을 살상했으며, 시아파를 비롯한 바그다드 주민들에게 공포 정치를 행사했다. 그 죄값에 대해서 아무리 따져 물어도 모자람이 없을 게다.

그러나 후세인 제거라는 명목으로 죄없는 수천 명의 이라크 양민들이 학살당한 것처럼, 독재자 후세인에 대한 사후 조롱의 명목으로 동성애가 함께 조롱되는 것은 충분히 고려의 여지가 있다. 남색 독재자에 대한 조롱이 다른 독재자에 대한 조롱보다 더욱 시니컬하고 비판의 소리가 큰 것은, 식민화된 젠더인 '동성애'를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행했다는 믿기지 않는 아이러니에 대한 단죄의 성격이 크게 작용한다.

독재자의 남색, 이것은 일반인들이 느끼는 호모포비아(동성애공포)를 최고조로 극대화한다. 더 근원적으로 독재자의 남색은 우리가 권력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사드-마조히즘의 욕망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흔하지 않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것은 공포와 충격이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연합군은 히틀러와 나치 군대에 대한 두려움을 '호모 군대'라는 비아냥거림으로 애써 털어냈던 것이다.

해서 독재자가 멸망했을 때, 바닥에 구르는 그의 잘라진 머리 동상처럼, 그의 남색 행위는 서슴없는 발길질에 농락당하기 십상이다. 동성애에 대한 공포가 어떻게 폭력으로 전이되는지 보여주는 명징한 예일 게다. 동성애가 더럽고 비정상적라는 가정이 없어지지 않는 한, 독재자의 남색에 대한 우리들의 이해는 언제나 '공포와 조롱' 사이를 오락가락하며 우리의 삶을 단순화할 것이다. 마치 기독교인을 사자 밥으로 던져버렸다는 후세인에 대한 일화와 사우스파크의 농담의 간극처럼.

그들은 후세인의 포르노를 보며 낄낄거린다. 어머, 마조히스트이자 바텀인 후세인이 독재자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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