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골로바치Serge Golovach는 러시아의 총망 받는 사진 작가다. 그는 단 몇 년만에 많지 않은 사진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다.
지금껏 그는 남성 누드를 많이 찍었다. 모델들은 대부분이 이성애자 남성들. 이따금 호모에로틱한 장면을 연출해야 할 때면 그는 모델들과 한참 실랑이를 벌이곤 한단다.
그의 남성 누드 사진은 1920 ~ 30년대 독일의 Kurt Reichert를 비롯한 작가들로부터 시작된 남성 누드 사진 역사 계열의 맨 끝에 위치한다. 남성 누드 사진의 역사는 1920년대 꽃피웠던 독일 게이 커뮤니티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의 사진은 최대한 성적 코드를 배제한 로맨티시즘을 표방하고 나선다. 남성 누드의 아름다움에 대한 어떤 내기. 그의 사진 속 인물들은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다. 다분히 정신분석학적인 놀음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남성인가? 왜 나인가? 등등의 진지한 질문들이 관객의 눈과 화학적으로 용해돼 사진을 감상하는 동안 우리는 어떤 내기에 봉착하고 만다.
최대한 캠프 미학과 성적 코드를 배제한 채 고전적인 정공법으로 남성 누드를 매혹적으로 그려내는 이 사진 작가에게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Serge Golovach의 작품들을 감상하려면
http://www.phallusophy.com/
해외 사이트라 종종 아래 사진들이 로드가 안 될 수도 있음.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