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1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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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와 크리스마스] 싼타 언니! 내게도 선물을.

젊었을 때는 ‘산타클로스 게이설’을 강력히 부인했었다. 산타가 게이라니, 그건 그저 베어추종자들이 만들어낸 음모론일 뿐이라고만 믿고 싶었다. 하지만 한 해 두해 지나고 점점 산타 스타일로 변해가는 주변 게이들의 모습을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래, 맞아. 산타 그 언니, 소시적엔 게이빠에서 엉덩이 꽤나 흔들고 다녔을 법도 해. 술과 파티를 좋아하지만 평생을 고독하게 지냈음을 증명하는 복부비만, 독특한 취향을 증명하는 핫핑크 볼터치와 화이트로 스타일링한 수염, 빨간 유니폼 페티쉬, 그리고 선물주기를 좋아하는 착한 독신 삼촌의 이미지까지. 물론 늘씬한 근육질 사슴남들과의 로맨스도...(응?)
물론 산타가 게이라 치더라도 상황이 성소수자들에게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일 년 내내 벽장 속에서 잠만 자는 숨은 게이인 산타 왕언니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에 대해서는 둔하기 짝이 없다. 조잡한 선물 하나라도 받기 해서는 줄기차게 울어서 산타를 깨워야 한다. 울면 안 된다고? 웃기지 말라. 울면 선물이 없을 거라고 협박하는 그 노래는 울음소리를 감추기 위해 호모포비아 세력들이 지어낸 공갈일 뿐이다.
2011년, 친구사이는 여러 곳에서 제대로 울었다. 그리고 몇 개의 선물을 받았다. 우선 영화 ‘친구사이?’에 대해서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청소년관람불가판정을 내린 것에 항의하며 청년필름과 함께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장장 3년간 다듬어온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출간된 '게이컬처홀릭-친절한 게이문화 안내서’는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5월에는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을 기념하는 지_보이스의 거리공연이 대학로에서 열렸고 6월에는 성적소수문화환경을위한모임 연분홍치마와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 ‘종로의 기적’이 화제 속에서 개봉되었다. 또한 11월에 열린 지_보이스 정기공연에는 성소수자 가족모임을 초대해서 감동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참, 게을러보이던 산타언니는 해외에서 반가운 선물을 가져오기도 했다.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7차 유엔인권이사회가 성적지향과 성별 정체성으로 인한 인권침해에 대한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이 그것이다.
아깝게 날아간 선물도 있다. 지난 3월 헌법재판소는 반인권적 군형법92조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림으로써 성소수자 뿐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의 인권수준을 후퇴시켜 버렸다.
올해의 마지막 선물로는 지금 시의회에 제출되어 있는 서울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안의 원안통과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주민발의안의 차별금지 항목에는 성정체성이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보수세력과 일부 종교집단은 터무니없는 논리로 학생인권조례 반대를 외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루돌프 코가 파랗게 질릴 소리다. 물론 오늘도 친구사이를 비롯한 여러 성소수자 인권단체와, 성소수자들은 원안을 지키고 인권을 살리기 위해 아름다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벌써 12월, 참 많이 울었다. 그러고보니 이제 친구사이에서 활동하느라 연애도 접고 솔로로 남아있는(본인 주장) 개인들에게 선물이 돌아올 차례가 된 것도 같다.
꺄악~~ 타고난 낙관주의자인 나는 올해 크리스마스에야 말로 산타클로스가 섹시한 훈남을 선물해줄 것이라 굳게 믿기로 한다. 우는 게이 ㅈㅈ 물려준다는 말이 괜히 나왔겠는가.
잠깐만, 근데 나만큼이나 마음이 급할 지도 모르는 산타 왕언니께서 나한테 덤비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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