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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호][활동보고] 2025년을 마무리 하며.
2025-12-23 오후 18: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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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12월 

[활동보고] 2025년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민주주의’를 위해 광장에서 시작한  2025년. 어느새 올해 마지막 달 12월입니다. 일상에서의 삶은 여전히 광장에서의 투쟁과 다름없이 ‘새로운 민주주의’를 위해 저만의 방식으로 ‘투쟁’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친구사이는 12월 5일 저녁  ‘2025 HIV/AIDS 문화의 밤’을 열었습니다.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 HIV/AIDS 감염인 인권의 날을 맞아 2020년 부터 진행 해온 ‘친구사이 에이즈 영화제’의 취지를 이어 받아, 에이즈에 대한 다양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 등을 ‘영화’만이 아니라, 낭독과 공연을 통해 풀어나갔습니다. 12월 13일에는 올해 마지막 오픈테이블로 ‘HIV를 둘러싼 다양한 ' □□□ ' 를 이야기하는 모임’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게이 커뮤니티에서 에이즈 의제는 예방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 만성질환의 질병으로만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나누기 위한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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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국내에 HIV감염인이 발견된지 40년째 되는 해입니다. 1985년 그 당시와 지금의 시간은 어떻게 변화되었을까요? 조병희 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는 그간의 국내의 HIV/AIDS 정책에 대해  ‘의학적 성공, 사회적 실패’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예방 중심의 정책, 감염인에 대한 통제 및 관리 중심의 정책이 그 배경이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한 전환을 에이즈 운동이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관에서 여전한 감염인에 대한 의료 차별과 낙인이 만연한 지금, 그리고 감염인에 대한 노동권이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지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든 감염인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두려움 없이 섹스하며, 존엄하게 나이들 수 있도록 서로 배우고, 돕고, 목소리 내어 요구해야 할 것입니다. 친구사이도 게이/퀴어 커뮤니티와 함께 더 목소리 내고, 요구하며, 배우고 실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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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의 날입니다. 1948년 유엔총회가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한 날로서 전 세계가 함께 기념하는 인권의 날입니다. 이날 친구사이 사무국은 오전에 인권을 모독하고, 내란을 비호한 안창호 국가인권위 위원장의  ‘2025년 세계인권선언 77주년 기념식’ 참여를 저지하는 행동에 참여했습니다. 인권운동은 지속적으로 ‘위원장 사퇴와 인권위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세계인권선언을 기념하고 우리 사회 인권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인물과 단체를 독려하는 기념식에, 내란을 비호하고 인권을 모독한 안창호씨가 기념사를 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안창호 위원장 사퇴 등의 요구는 인권위 내 직원들 사이에서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권위 지부는 안창호 퇴진여부에 대한 입장을 묻는 내부 구성원 설문조사에서 77.4%(164명)는 “퇴진해야 한다”고 응답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같은 날 친구사이는 12월 10일 저녁 보신각에서 열린 ‘가자, 평등으로! 12.10 민중의행진’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비상계엄 1년, 그리고 세계인권선언일에 여전히 위태로운 민주주의와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해, 평등의 요구를 외치는 집회였습니다.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노동이 존엄한 나라, 기후정의 당연한 나라, 공공성 든든한 나라, 진보정치 빛나는 나라’가 주요한 요구였습니다. 친구사이가 운동의 현장에 참여해서, 평등을 외치는 이유는, 내란 이후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있기 때문입니다. 과도한 경쟁과 불안, 고립이 불평등을 고착화하고, 혐오정치를 키우고 있습니다. 평등을 외치고 요구하는 사회적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복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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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0일에 열린 친구사이 송년회에서 올 한해 훌훌 털어보내고 싶은 것들에 대해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총 57개의 답변이 도착했었는데요. 친구사이 구성원 각자가 일상 속에서 겪고 있는 다양한 고민들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직장의 업무를 통해 겪는 스트레스부터, 사람들 관계 속에서 만나는 상처들과 불화, 그리고 미움과 혐오들, 취업준비의 어려움, 매월 갚아나가야 하는 대출금들, 이로 인해 겪고 있을지 모르는 질병과 우울감, 무기력함, 불안감, 부정적 사고, 공황장애 등을 훌훌 털어내고자 한다는 답변들이 있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4월 4일(윤석열 헌재 파면 선고일)까지 있었던 일들과 여전히 우리들의 뒷목을 잡게하는 뉴스들을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훌훌 털고 싶은 고민은 ‘관계 맺기의 어려움’이었습니다. 물론 이 앙케이트가 우리들의 고민을 솔직담백하게 담은 최적의 조사는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는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하지만, 그 관계맺기가 가장 어려운 것이 또한 고민이었네요. 

 

친구사이의 활동은 그렇습니다. 성소수자들 각자가 혼자만의 삶으로 존재하지 않고, 드러내어 서로 존중하고, 잘 돕고 살 수 있도록 기본적인 장치와 조건을 보장받기 위해 힘을 조직하고, 연대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 친구사이의 역할입니다. 2025년에도 친구사이의 활동에 수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친구사이의 활동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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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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