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매체를 통하여 일반 대중들도 성 소수자를 지칭하는 용어들에 조금은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지만, 여전히 동성애와 동성연애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 하거나, 다양한 성적 취향들을 성 소수자로 부르는 웃지 못할 경우도 매우 자주 접하곤 한다. ‘퀴어’란 말이 가지는 의미는 일반 대중들에게 그리고 다양한 입장과 현실의 도전에 직면해 있는 성 소수자 개인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서는 것일까? 영화를 심사하는 내내 최근에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동성애 혐오 사건들이 생각났다.
퀴어라는 존재에 대해 객관적 이해와 표현이 성 소수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풀어내고 있는가 하는 방식의 문제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이상하고, 기묘하고, 독특해서, 주류 이성애 사회가 핍박하고, 배제했으며, 자손을 생산하지 못함에도 오랜 인류 역사와 더불어 존재하고, 자신들의 진정한 자아를 수많은 위험과 도전 속에서도 기어코 발견해 내며, 퀴어들만의 문화를 유지할 수 있는 강인한 생명력의 에너지 혹은 근원은 무엇일까? 그것이 보편적 인간 존재에 대하여 어떤 질문과 답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면, 퀴어라는 존재에 대한 지나친 자긍심이고 억측일까?
올해에 제출된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퀴어의 사전적 의미를 충실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단순히 소재, 이슈만을 영화로 옮겨 놓는 것이 아니라, 몇 작품들은 퀴어의 욕망과 욕망 너머의 그 무엇을 상상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을 볼 수 있어서 고무적이기도 했다. 또한 우리 일상들 속에서 퀴어라는 소재를 풀어내는 방식에 조금씩 사회가 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매우 치열하게, 열띤 논쟁으로 수상작을 선정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첫 술부터 배가 부르지는 않을 것이다. 누구나 다양한 이유로 사회, 문화적으로 소수자가 될 수 있기에, 소수자가 렌즈 너머의 관찰 대상이 아니라, 자신일 수 있다라는 간단한 사실에 충실한 작품들이 더 많이 탄생하기를 빌어 본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던 간에 퀴어 혹은 성 소수자들은 역사 속에서 뛰어난 업적으로 당신을 즐겁게 하고, 당신의 영혼을 살찌워왔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언론 매체를 통하여 일반 대중들도 성 소수자를 지칭하는 용어들에 조금은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지만, 여전히 동성애와 동성연애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 하거나, 다양한 성적 취향들을 성 소수자로 부르는 웃지 못할 경우도 매우 자주 접하곤 한다. ‘퀴어’란 말이 가지는 의미는 일반 대중들에게 그리고 다양한 입장과 현실의 도전에 직면해 있는 성 소수자 개인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서는 것일까? 영화를 심사하는 내내 최근에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동성애 혐오 사건들이 생각났다.
퀴어라는 존재에 대해 객관적 이해와 표현이 성 소수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풀어내고 있는가 하는 방식의 문제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이상하고, 기묘하고, 독특해서, 주류 이성애 사회가 핍박하고, 배제했으며, 자손을 생산하지 못함에도 오랜 인류 역사와 더불어 존재하고, 자신들의 진정한 자아를 수많은 위험과 도전 속에서도 기어코 발견해 내며, 퀴어들만의 문화를 유지할 수 있는 강인한 생명력의 에너지 혹은 근원은 무엇일까? 그것이 보편적 인간 존재에 대하여 어떤 질문과 답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면, 퀴어라는 존재에 대한 지나친 자긍심이고 억측일까?
올해에 제출된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퀴어의 사전적 의미를 충실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단순히 소재, 이슈만을 영화로 옮겨 놓는 것이 아니라, 몇 작품들은 퀴어의 욕망과 욕망 너머의 그 무엇을 상상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을 볼 수 있어서 고무적이기도 했다. 또한 우리 일상들 속에서 퀴어라는 소재를 풀어내는 방식에 조금씩 사회가 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매우 치열하게, 열띤 논쟁으로 수상작을 선정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첫 술부터 배가 부르지는 않을 것이다. 누구나 다양한 이유로 사회, 문화적으로 소수자가 될 수 있기에, 소수자가 렌즈 너머의 관찰 대상이 아니라, 자신일 수 있다라는 간단한 사실에 충실한 작품들이 더 많이 탄생하기를 빌어 본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던 간에 퀴어 혹은 성 소수자들은 역사 속에서 뛰어난 업적으로 당신을 즐겁게 하고, 당신의 영혼을 살찌워왔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작품을 출품하신 모든 분들의 분들의 도전과 용기에 진심으로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