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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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친구사이 대표 후보자 출마의 변과 공약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박철민(철민)
위원 이종길(길), 황민익(쵸파)

대표 후보자: 장일지(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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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친구사이 대표 후보

 

2022 친구사이 대표 선거에 출마합니다. 

이름: 장일지(일지)

 

약력
1994년 출생
2014년 친구사이 정회원
2014년 지보이스 단원
2019년 친구사이 회원지원팀원
2020년 친구사이 놀러와팀원

 

추천자: 나미푸, 킴

 

출마의 변
 
안녕하십니까. 회원 여러분, 2022 친구사이 대표직에 출마한 장일지입니다.
 
저는 아직도 2014년 1월 처음 지보이스 연습을 나가기로 한 날이 생각납니다. 연습을 나가기 1주일 전부터 마음이 벅차 잠 못 이루던 날들도 벌써 7년전이라는게 잘 믿기지는 않지만, 그 시간을 대변하듯 예전처럼 벅찬 감정들은 이제 자주 느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친구사이는 저에게 오래된 친구, 가족처럼 편안하고 행복을 주는 곳인 동시에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곳입니다. 

 

제가 군복무를 하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 저도 열심히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친구사이로 돌아오겠다고 호기롭게 얘기했지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처럼 친하던 형들도 연락이 뜸해지고, 친구사이에 대한 제 마음도 점점 식어가던 시기가 결국 왔었습니다.

 

그 즈음 A대위 사건이 발생하고, 군내 동성애자 색출을 지시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정작 군대내에 있던 저는 아무런 정보도 듣지 못했는데, 그 날 밤 많은 친구사이 회원들로부터 연락이 왔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 얘기를 듣고 너의 걱정을 많이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친구사이에 꼭 연락하라’며 친구사이의 전화번호를 외우라고 10번도 넘게 불러준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그전까지 저에게 친구사이가 주는 느낌들은 “즐거움, 행복, 투쟁, 좋은 친구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친구사이는 저에게 “안전한, 기댈 수 있는, 힘이 되는, 함께 걸어가는” 이라는 느낌을 함께 주는, 더욱 소중한 단체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친구사이는 제가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단체인 동시에 저에게 힘이 되고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단체입니다. 그렇기에 저도 친구사이의 힘이 되고 친구사이를 위해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대표로 나간다는 것은 또 다른 얘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너무 부족한 사람인데,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많은 생각들이 여전히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어떤 형이 저에게 “너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좋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무엇을 잘하는지에 대해서 생각 해볼 때, 부족하고 단점이 많은 저이지만 저의 큰 장점은 사람들의 마음에 진심으로 공감하는 것입니다. 회원들과 같이 기뻐하고 같이 슬퍼하겠습니다. 또 회원들이 생각하는 친구사이의 단점이 무엇인지, 회원들이 생각하는 친구사이의 장점은 무엇인지 깊이 공감하는 것을 토대로 앞으로 친구사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습니다.

 

저에게 친구사이는 항상 즐겁고 행복하고 보고싶은 사람들이 있는, 따뜻한 공간입니다. 다른 회원들 역시 그렇게 느낄 수 있도록, 저는 친구사이를 다양한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누구든 언제든지 편하게 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공약사항

 

1. 친구사이 모임을 활성화하겠습니다.

 

1) 소모임과 정기모임
소모임은 친구사이의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소모임 지보이스를 통해 친구사이를 알게 되었고, 관심사를 통해서 친구사이를 접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 및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친구사이와 소모임의 연결고리가 많이 약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소모임 운영진 및 소모임에 참여하는 회원들과 소통하여, 정기모임 등 친구사이 주요 활동에 각 소모임과 친구사이가 상호 발전적인 교류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 회원지원팀과 놀러와팀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소모임은 저희 단체에 큰 원동력이지만, 모든 회원들이 소모임에 참여하고 계시지는 않습니다. 소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회원들의 주된 이유는 
(1) 마음에 드는 성격의 소모임이 없음
(2) 정기적으로 나가야하는 부담감
(3) 내가 나가도 될까? 적응하지는 못할까 라는 부담감

이 세가지 정도로 요약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대안으로 저는 제가 2020, 2021년 참여한 놀러와팀과 회원지원팀의 협업을 통해 이러한 욕구를 채우고자 합니다. 놀러와팀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고정적인 컨텐츠에 묶여 있지 않은 다양한 컨텐츠를 시도하는 모임
2) 정기적인 모임을 개최하지만, 매번 참여자를 받아 정기적인 참여에 대한 부담이 적은 모임
3) 모임 이후 참여자들의 익명 후기를 통해 어떻게 회원들에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하는 모임
4) 팀의 이름처럼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놀러 올 수 있는 모임

이러한 놀러와팀과 오랜 시간 기존 회원 및 신입 회원 관리에 힘을 써주고 있는 회원지원팀의 연계를 통해 회원들의 다양한 욕구를 채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 40, 50대 그리고 그 이후의 게이의 삶에 대한 토론/대화/담론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저는 친구사이의 세 가지 가치가 참으로 좋습니다. 자긍심의 절정, 대안의 공동체, 가슴 벅찬 변화. 그 중에서도 요즘에는 대안의 공동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양한 가치가 존중받는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친구사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친구사이는 다른 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다양한 소수자들과 교류를 이어왔고, 마음연결을 통해 퀴어 커뮤니티의 마음을 돌보아 왔고, 청소년 사업을 통해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왔습니다.


이제는 더 나아가 40,50대 그리고 그 이후의 퀴어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친구사이 활동을 하다보면, 예전부터 같이 활동했던 형들로부터 점점 활동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자연스레 혹은 실제로 눈치를 받아서 일 수도 있겠지요.
저는 7년째 친구사이를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 7년, 아니 14년이 지나고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친구사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활동하기 위해서 친구사이라는 커뮤니티가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얘기하는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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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