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notice
에이즈감염인의 인권탄압을 중지하라


  친구사이는 최근 에이즈 감염인의 수직감염과 자살 등 일련의 가슴아픈 사건들을 유발시킨 잘못된 사회적 통념에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며 이런 사실들을 왜곡되게 보도한 언론의 행태에 대해서도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지난 10월 17일 국립보건원에서 수직감염으로 인한 에이즈 감염 사실을 발표한 후 대다수 언론들은 '충격','만용','이해못할 부모' 등 원색적인 용어와 편협한 윤리적 잣대를 들이밀며 감염인들의 출산을 범죄 행위처럼 취급했다. 또한 10월 28일 병원에서 사라져 경찰이 수배에 나섰다가 사체로 발견된 에이즈감염인의 자살을 가십거리로 호들갑스럽게 보도함으로써 에이즈 감염인이 범죄자로 간주되는 왜곡된 시각을 확산시키는데 동조했다. 이런 무분별한 보도행태는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할 언론의 사명을 망각한 채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에이즈 감염인들에 대한 편견을 확장시키는 것에 다름아니다.

  유전적 소인이 강한 질환을 갖고 있는 산모의 출산을 제한할 수 없고, 산전검사를 통해 태아의 기형이나 선천적 질환이 예견되는 경우에도 산모가 원할 경우 출산을 막을 권리는 없다. 설령 건강하지 못한 아이를 출산하게 되었다고 해도 아무도 그 산모를 비난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에이즈는 감염이 되었더라도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얼마든지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는 질환이며 감염인이 임신을 하더라도 수직감염율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충분히 존재한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감염인의 출산을 제한하는 사례는 없으며 국내 에이즈 관련 법에도 감염인의 출산을 제한하는 부분은 없다.

  친구사이는 에이즈 감염인으로서 사회적 편견과 윤리적 압력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삶을 포기해야 했던 고인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수직감염이 알려지면서 정신적인 충격을 입은 감염인 부모에 대해서도 위로의 뜻을 전한다.  

1. 각 언론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편협한 보도행태를 반성하고 정정하기 바란다. 또한 이후에도 감염인을 비롯한 모든 소수자들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 보도행태를 자제하기 바란다.

2. 광주동부경찰서는 에이즈감염인을 범죄자와 똑같이 취급, 수배령까지 내린 사실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 바란다.

3. 보건복지부는 유명무실한 에이즈 관리체계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감염인의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 및 보다 더 실질적인 감염인들의 진료지원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2003, 11. 4. 한국남성동성애자 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70 2012년 친구사이 1월 28일 신입회원 OT 공고 +4 2012-01-18 1973
569 설 연휴기간 동안 (1.20~1.24) 친구사이 사무실도 쉽니다. 2012-01-18 2013
568 [성명] 이대영 서울시 부교육감의 학생인권조례 재의 요구는 서울시민 주권에 대한 부정이다. 2012-01-09 1929
567 [후원(CMS) 관련] 기부금 영수증 발급을 해드립니다. 2012-01-05 1695
566 2012년 친구사이 1월 확대운영위원회 공고 2012-01-03 2052
565 [성명서] 재심의 요구를 시사한 교과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2011-12-22 1870
564 [성명서]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등의 차별금지사유를 명시한 ‘서울학생인권조례’ 통과를 환영한다. 2011-12-20 2142
563 제1회 무지개도서상 수상작 발표 2011-12-15 2124
562 제6회 무지개인권상 수상자 발표 2011-12-15 2179
561 [필독] 친구사이 송년회 시간이 변경되었습니다 +1 2011-12-15 1880
560 [성명] 시의회 농성에 돌입하며 - 성소수자 학생도 차별받지 않는 학교를 위해 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안 원안 통과를 촉구한다. 2011-12-14 2005
559 2011년 친구사이 송년회 공고 +5 2011-12-03 2716
558 2011년 친구사이 정기총회 결과 공고 +3 2011-11-28 1950
557 11월 22일은 '행위의 날' +4 2011-11-21 3367
556 2012년 친구사이 대표 후보자 박재경 출마의 변 및 공약 2011-11-21 2033
555 11월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 공고 2011-11-19 1724
554 2011년 친구사이 정기 총회 공고 +1 2011-11-17 1966
553 2012 대표 선거 후보자추가등록기간을 공지합니다. 2011-11-16 1857
552 동성애 혐오범죄 해결 지원 및 신고, 대처 요령 2011-11-10 1860
551 11월 운영위원회 공고 2011-11-09 1740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