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notice

 

 

2020년 친구사이 대표 후보자 출마의 변과 공약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신정한 (마님)

위원 김현식, 김찬영(낙타)

 

대표 후보자: 킴 (김기환) 

 

 

====================================================

 

 

2020 친구사이 대표 후보

 

2020 친구사이 대표 선거에 출마합니다.

 

IMG_3531_1.JPG

 

이름 : 킴 (김기환) 

 

약력

1988년 출생

2011년 지보이스 단원

2012년 친구사이 정회원

2014년 토요모임 운영자

2018년 친구사이 감사

2019년 친구사이 대표

 

추천자 : 황이, 길

 

출마의 변

 

안녕하세요! 2020 친구사이 대표직에 출마한 김기환입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2019년 한해 친구사이 대표로 활동하면서 제가 깨달은 것은 ‘정말 나는 대표랑은 맞지 않아’라는 것입니다. 제가 친구사이 대표가 되고 싶지 않은 첫 번째 이유는 시간과 에너지를 너무 많이 뺏기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전의 친구사이 대표들에 비해서 제가 썼던 시간과 에너지가 많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매주 있는 사무국과의 회의, 한 달에 한번은 정기모임, 또 한 달의 한번은 운영위회의, 또 한 달의 한번은 TF팀 회의, 또 한 달의 한번은 새롭게 꾸려지는 TF팀 회의, 각종 사업을 위한 준비회의들까지 사실 일상에서 별다른 약속을 많이 잡지 않으며 에너지를 아끼며 사는 제게는 대표로서 채워지는 스케줄들이 부담스럽고 힘들 때가 많았습니다.

 

제가 친구사이 대표가 되고 싶지 않은 두 번째 이유는 내가 관심 없는 분야에도 귀를 기울여야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제 관심에 따라서 일에 대한 집중도나 반응이 크게 차이가 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대표이기 때문에 친구사이의 일들에 대해서 알기 위해 노력해야하고 사실 별로 잘 알지 못하면서도 그것에 대해서 마음으로 계속 신경 쓰이는 것이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제가 친구사이 대표가 되고 싶지 않은 세 번째 이유는 책임감입니다. 바쁘고 몸이 너무 지치는 날이면 운영위에 나가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정기모임 날이면 사람들 앞에 서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반나절은 긴장되고 힘들었습니다.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사람들이 없으면 내가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저는 정말 대표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기 싫은데 2020년 친구사이 대표에 다시 출마하겠다는 것이 이상하죠. 네 맞습니다. 이상합니다.

 

친구사이는 여전히 제게 안전한 울타리입니다. 중고등학생 때 성소수자로서 살아가기 힘들었던 이유 중 하나는 나의 삶이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TV에서도, 학교에서도 그저 결혼해서 애 낳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만 보여줄 뿐 성소수자로서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내가 어떤 꿈을 꿀 수 있을지 보여주는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 제게 친구사이는 ‘아 나도 그냥 저렇게 살아가면 되겠구나’ 라는 하나의 롤모델이 되어 주었고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식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친구사이에게 해달라고 말하고 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동성혼이 법제화되든 파트너십제도가 제대로 생기든 나와 파트너가 법적으로 서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내가 혹은 애인이 먼저 죽더라도 남아있는 사람이 혼자 외롭고 쓸쓸하게 남은 생을 마감하지 않도록 친구사이가 책임져 줬으면 좋겠습니다. 나이든 성소수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었으면 좋겠고 성소수자를 위한 요양원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나의 이삼십대를 그려준 친구사이가 사오십대 중년의 삶과 그 이후 노년의 삶까지 보여주고 우리가 혼자해결 하기 어려워하는 삶의 문제들을 함께 풀어주었으면 합니다.

 

저는 그래서 친구사이가 존재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가 말한 소원들을 구체화하고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친구사이라는 공간속에서, 친구사이라는 사람사이에서 계속 이야기하고 필요한 것들이 준비되어 갈 수 있도록 함께하고 싶습니다. 2020년에는 제가 잘하지 못하는 것에 불안해하고 다양한 것들에 관심 갖지 못하는 것에 미안해하기 보다는 제가 관심 있어 하는 것에 좀 더 열심을 다해서 친구사이의 존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래서 친구사이가 더 안전하고 큰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약사항

 

1. 신입회원들이 함께할 수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회의 친구사이”

친구사이 신입회원을 중심으로 친구사이 달력사업을 1년간 진행하면서 멤버십 및 회원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 유튜브 매체를 활용한 캠페인(홍보, 운동)

성소수자 유튜브 채널들과 협업하여 친구사이와 친구사이 활동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 2020 친구사이 CMS 증액

2020년 친구사이 상근자 3인 체제 안정화, 앞으로 있을 사무실 이전 등을 위해서 2020년 친구사이 CMS 월 천만원을 목표로 노력하겠습니다.

 

4. 정기모임의 변화

정기모임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팀을 만들어서 회원동정 및 단체 활동 보고 외의 회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11 게이 컬처 홀릭 발간! +4 2011-02-12 10660
1610 게이봉박두 오!재미동 절찬상영회 (1월) +2 2012-12-28 8847
1609 제3회 지_보이스 정기공연 "Naked" 2008-10-01 8835
1608 친구사이 7월 회원교육 프로그램 <I Do! - 평등한 결혼을 꿈꾸는 김조광수의 결혼이야기> 2013-07-16 7765
1607 제4회 지_보이스 정기공연 '삔 꽂는 날'이 열립니다. 2009-10-06 7261
1606 <b>친구사이 15주년 기념 후원파티 'Salon de Chingusai'</b> 2009-02-18 7135
1605 3/29(토) 월례회의 및 에이즈예방캠페인 2003-03-24 7045
1604 [긴급] "내 새끼 구출작전" - 9월 19일입니다. +14 2011-09-18 7041
1603 제6회 게이코러스 G_Voice 정기공연 '동성스캔들' 2011-10-12 6842
1602 [논평] 동성애 혐오범죄 엄중히 처벌해야 +1 2016-08-25 6567
1601 성소수자 가족모임 시간 변경 공고 2012-11-02 6484
1600 신청을 받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하는 청소년 동성애 이해" 2006-03-11 6279
1599 추적, 2분 30초 : 십주년 광고2 2004-02-24 6029
1598 2003년 10대 사건 설문 결과 2003-12-22 5745
1597 친구사이 MT 함께 가요 2004-05-19 5722
1596 지_보이스 다큐멘터리 제작발표회 - 2월 23일 2013-02-19 5677
1595 영화 [친구사이?] 가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습니다. 2009-10-06 5664
1594 송년회 오시는 길 2004-12-17 5606
1593 친구사이는 이런 모임입니다. 2003-02-14 5525
1592 토요일, 게이 웹진 편집팀 첫모임 2004-12-02 5419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