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호][활동보고] 2020년, 올해 친구사이 활동 논의를 시작하며
2020-02-01 오후 23: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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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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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올해 친구사이 활동 논의를 시작하며

 

 

 

친구사이는 지난 1월 11일 새롭게 구성된 운영위원들과 함께 상반기 LT(리더십 트레이닝)를 진행했습니다, 이전 LT가 서울 인근에서 1박을 하며 논의를 진행했던 반면, 이번 LT는 좀 더 집중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친구사이 사정전에서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친구사이 회칙 브리핑으로 시작하여, 운영위원들의 친구사이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작년 친구사이에 대한 평가와 올 한해 예상되는 성소수자 운동의 상황과 정치 지형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논의 속에서 친구사이의 중장기 과제와 올 한해 친구사이가 집중해야 할 핵심과제를 설정하였습니다. 이후 2월 운영위에서는 이러한 핵심과제에 따른 각 부서별, 팀별, 소모임별 활동 계획을 점검하며 실행계획을 결정하는 자리로 준비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계획은 2월 정기모임에서 공유하려고 합니다.

 

올해 친구사이의 운영위원회는 신설된 모금팀과 2015년 친구사이 내 PL 자조모임으로 시작한 HIV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임 “가진사람들”과 2018년부터 비공식 소모임으로 활동해온 문학상상이 친구사이의 정식 소모임으로 함께 하게 되면서 총 16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중 7명은 올해 첫 운영위원으로서 활동합니다. 친구사이 활동 전반에 대한 이해나 경험의 결이 서로 달라 이에 대한 소통을 잘 진행하는 것이 올해 친구사이 운영위의 과제이기도 하겠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 그동안 친구사이가 놓쳤던 과제들, 막상 엄두를 내지 못했던 숙제들에 대해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운영위원들의 고민들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게이들의 생애 전반에 걸쳐 드러나는 다양한 삶의 문제들을 드러내고 이야기하고 알리는 것의 문제에 대한 고민들을 논의 속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중년, 노년의 삶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 또한 다양한 능력을 지닌 친구사이 회원들에게 게이 인권단체 회원으로서의 소속감은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활동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친구사이는, 운영위원들은 회원들과 어떻게 만날 것인지? 친구사이 상근자는 친구사이 회원들이 세상에 던지는 다양한 물음을 어떻게 인권의 영역과 소통할 것인지? 그리고 친구사이 뿐만 아니라 게이 커뮤니티가 지금의 성소수자 운동의 의제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다양한 반차별 의제와 교차하여 만나기 위해 어떤 기획이 필요한지? 더불어 올해 처음으로 운영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몇몇 위원들은 과연 잘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솔직한 고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등장하는 고민거리는 바로 재정 문제, 그리고 친구사이 공간에 대한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고민들은 비단 올해 운영위원들만의 고민이 아니라 지난 20여년 동안 친구사이라는 조직을 이끌어온 수많은 회원들이 친구사이에서 활동하면서 가져왔던 고민들입니다. 성소수자들의 문제를 우리 사회가 고민할 문제로 발전시켜야 하는 흐름 속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는 주요 임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더불어 회원들과 함께 이를 같이 고민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운영위원들과 회원들의 폭넓은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논의의 주요 흐름이었습니다. 친구사이라는 단체의 역할, 친구사이 회원, 친구사이의 운영위원, 상근자 등 친구사이 조직 내 존재하는 다양한 구성원별로 구체적인 실천도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활동의 방향을 어떻게 구체화 할 것인지, 실천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숙제입니다. 바로 정답이 있기보다는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반복되는 고민이고, 여전히 모호하고 추상적이지만, 올해 새롭게 구성된 운영위원들과 그리고 친구사이 활동에 관심 가져주는 여러 회원들과 함께 자주 소통하면서 구체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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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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