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호][활동보고] 마음연결에서 평등버스까지
2020-09-04 오후 16: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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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8월 

 

 

마음연결에서 평등버스까지

 

 

성소수자 자살예방프로젝트 ‘마음연결’에서는 지난 7월 10일, 8월 14일 두 차례에 걸쳐 성소수자 자살예방지킴이 양성교육 <무지개돌봄>을 진행했습니다. <무지개돌봄>은 자살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모델을 제시하고, 훈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마음연결은 성소수자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 성소수자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자살예방지킴이 타인의 자살신호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는 사람들)로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2019년 상반기 보건복지부 자살예방 프로그램으로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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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통해서 참여자들과 함께 다양한 상황 속에서 자살신호를 알아채고, 알아챈 신호를 바탕으로 자살 생각에 대해 직접적으로 물어보며, 도움을 위해 적절하게 이어줄 수 있는 방법을 같이 배웠습니다. 실습을 통해 연결과정을 익히는 과정도 가졌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10명 이내의 제한된 인원을 중심으로 신청받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제한된 과정이 더디어 보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리의 일상 속에서 자살을 생각하는 성소수자들이 존재합니다. 우리 주변에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조금 더 내면 좋겠습니다.

 

친구사이 청소년 사업팀에서 글쓰기 프로젝트 <세상과 이어지는 글쓰기 ‘퀴어/잇다’>를 홍보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퀴어로서 나의 이야기와 일상 속 다양한 관계들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써보고 나누는 프로젝트로, 14세 이상 19세 이하 청소년 성소수자 대상 프로그램입니다. 퀴어로서 살아오면서 느낀 다양한 생각들을 글로 표현하며 세상에 말을 걸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자 하는 기획입니다. 9월 12일까지 신청을 받고 화상으로 오리엔테이션 진행 후 9월 말께 작성된 글들을 참여자들과 나눕니다. 그리고 총 4회 글쓰기가 끝난 후 12월에는 참여자들이 모여 각자가 쓴 글과 감상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소정의 원고료와 기념품도 제공됩니다. 주위에 많은 알림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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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공동행동의 지하철 광고가 7월 31일에 게시된 후 한 달 동안 광고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지난 8월 31일 내려졌습니다. 7월 31일 신촌역(지하철 2호선) 어렵사리 게시 승인이 난 광고물이 8월 2일, 3일 연이어 훼손되었고, 그 후 재 게시된 광고물 26일, 27일 연이어 매직과 물감 등으로 훼손, 29일에는 부착물 훼손, 30일, 31일에는 광고물을 철거하라는 항의 등이 이어졌습니다. 그렇지만 공동행동의 광고물은 이에 굴하지 않고, 광고 실무 주관 단위인 무지개행동을 중심으로 이 광고물을 지키기 위한 지킴이 행동과 인증샷 캠페인을 진행하였고, 8월 31일 마무리 기자회견을 통해 광고 게시 운동을 통해 드러난 다양한 활동을 전하며 마무리했습니다. 함께 지키고 만들어낸 이번 아이다호 광고를 통해 우리 사회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었고, 그렇지만 이로 인해 성소수자들이 우리 사회에서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었던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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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열망이 여름 더위 만큼 높아지는 상황에서,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지난 17일 서울에서 출발하여 전국 26개 도시를 순회한 2020 전국순회 차별금지법 제정촉구 평등버스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평등버스는 8월 17일 서울을 출발하여 춘천, 원주, 충주, 청주, 세종, 대전, 포항, 대구, 부산, 울산, 창원, 순천, 여수, 목포, 광주, 익산, 전주, 제주, 홍성, 아산, 천안, 평택, 수원, 안산, 인천을 지나 29일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부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하여 평등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기운을 받아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사연들부터 실제로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평등법)이 필요한 사례들을 접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에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다양한 시민 사회, 단체들도 드러났습니다. 그렇지만 점점 평등버스 활동이 알려지면서 지역내 차별을 조장하고 혐오 선동하는 세력들이 기자회견, 선전전 등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더욱 알려주는 현실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각각 현장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더위, 태풍 등을 잘 이겨내고 안전하게 마무리한 평등버스였습니다. 9월 1일 정기국회가 개원했습니다. 인권위의 평등법 시안이 곧 국회에서 발의되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확인한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국회가 빠르게 화답하고 논의를 이어가야할 시점입니다. 전국 각지의 차별금지법 제정 요구 활동이 잘 연결되는 상황이 앞으로도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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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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